중소기업 21년차 - 생애 첫 연봉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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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하얀면장갑을 끼고 면토시를 하고 쇠를 깍는 도중애 사장한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개똥아 내 사무실로 잠깐 와볼래”
순간 그냥 사무실인지 본인 사무실인지 명확하게 하고자 다시 물었습니다.
“사장님 사무실로예?”
그렇다고 하십니다.
제조업이기에 물건 납품일정 때문이다 싶어 갔습니다.
항상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라는 말을 시작으로 한 5분정도 말쑴하시다 결론에 다달았을땨 말씀하셨어요
2년전에 니 월급을 올려주고 그동안 무관심했다며 올려주고 싶은데 받고싶은 금액을 말해보라 하셨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에 21년동안 몸담으면서 연봉협상이란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사장이 지나가는길에
“개똥아 올해는 급여를 얼마 올려줄게” 라고 말하고 그냥 지나쳤고 전에 다니던 직장도 마찬가지여서 이런게 연봉협상테이블 이라는걸 첨 알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든 생각은 “아 내가 대우받고 있구나 ”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습니다. 전 연봉협상을 해본지도 그리고 월급을 얼마 줘라 그리고 얼마룰 올려달라 소릴 해본적이 없는 소심 트리플 마이너스 A형이거든요 (실제 마이너스 혈액형)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이런자리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개 말해야될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니 사장이 30만원을 더 올려주신다네요(월30)
한 10만원되나 생각했는대 의외였고 기분이 뭐랄까 묘했거든요. 워에서 말했듯이 대우받는 기분이 들어서요.
사실 제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병원을 많이다니기 때문에 빠지는날도 많거든요. 올해부터는 연차도 생겨서 이제부터는 눈치안보고 하루 빠지면되는데 초창기엔 연차 자체가 없는 대신에 한달에 한번정도는 일 있으면 쉬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 눈치가 보였습니다.
4개의 병원과를 돌기에 일년에 대략 최소 10번은 가기때문이죠. 그래서 사장이 나의 개인사정을 잘 보듬해주었기 때문애 급여에는 불만이 없음애도 불고하고 인상을 해줘서 사실 기분이 참 뭐랄까 처음받아보는 연봉협상이라 좀 묘햤습니다.
4월부터 적용 5월 급여부턴 적용된 금액으로 나오는데 기분이 사실 매우 좋습니다.
이로써 연봉의 앞자리가 5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누군가는 이렇개 말하겠지요. 직장생활 21년에 그정도 연봉안되면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나 전 만족합니다. 항상 주위에 월급가지고 왈가왈가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전 항상 그럴때마다 이야기합니다. 다른사람 월급 뭐가 그리 중요하냐구요.
내월급이 제일 중요하고 밀리지만 않는다면 최상 아니냐고 말하거든요. 이부분애 대해선 앙님들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사장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집사람한태 카톡으로 말했더니 수고많았다고 말해주니 어깨가 약간 으쓱해지더라구요.
연봉 5천따리의 중소기업 21년차라도 전 이걸로 기분이 좋습니다. 한직장에서 21년 다녔다면 급여가 적겠지만 전 여기온지 5월이되면 만으로 6년이 됩니다. 그래서 전 지금의 급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커뮤내 보면 ㅈ소기업 뭐 어떻다 저렇다 많이 글 보이는데 다들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물론 대기업하곤 비교자체가 안되겠지만 이런 중소기업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네요.
이런중소기업도 있기에 대한민국이 돌아가는거라 믿고싶어요.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주엔 극민모두가 원하는 내란수괴 탄핵을 기원합니다. 다들 평안한 밤 되세요
뱃살대왕님의 댓글

급여인상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래도 사장님이 써니사이드쵱님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주는 게 보기 좋네요.
그리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권해효님의 댓글

Blizz님의 댓글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아무 의미 없죠. 오늘의 나가 어제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면 된 겁니다.
조알님의 댓글

물론 그걸 알아주는 경영자를 만나는 복도 있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지만요.
축하드리고 또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Serendipity4u님의 댓글

경출님의 댓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닌가싶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셨으니 꼭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꾸러기오형제님의 댓글

사장님께서 인재를 알아보시고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에요.
몸이 안좋으면서도 맡은 일에 책임있게 할 줄아는 분이기에 마음이 쓰였던 겁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슷케이님의 댓글

요즘 어디든 어려운 상황인데 말이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세요~
metalki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