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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1년차 - 생애 첫 연봉협상

페이지 정보

작성일 2025.03.20 23:02
5,581 조회
29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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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하얀면장갑을 끼고 면토시를 하고 쇠를 깍는 도중애 사장한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개똥아 내 사무실로 잠깐 와볼래”


순간 그냥 사무실인지 본인 사무실인지 명확하게 하고자 다시 물었습니다.


“사장님 사무실로예?”

그렇다고 하십니다.


제조업이기에 물건 납품일정 때문이다 싶어 갔습니다.


항상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라는 말을 시작으로 한 5분정도 말쑴하시다 결론에 다달았을땨 말씀하셨어요


2년전에 니 월급을 올려주고 그동안 무관심했다며 올려주고 싶은데 받고싶은 금액을 말해보라 하셨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에 21년동안 몸담으면서 연봉협상이란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냥 사장이 지나가는길에

“개똥아 올해는 급여를 얼마 올려줄게” 라고 말하고 그냥 지나쳤고 전에 다니던 직장도 마찬가지여서 이런게 연봉협상테이블 이라는걸 첨 알았습니다.


그 짧은 순간에 든 생각은 “아 내가 대우받고 있구나 ”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들었습니다. 전 연봉협상을 해본지도 그리고 월급을 얼마 줘라 그리고 얼마룰 올려달라 소릴 해본적이 없는 소심 트리플 마이너스 A형이거든요 (실제 마이너스 혈액형)


사실대로 이야기했습니다. 이런자리 자체가 처음이라 어떻개 말해야될지 모르겠다고요

그러니 사장이 30만원을 더 올려주신다네요(월30)

한 10만원되나 생각했는대 의외였고 기분이 뭐랄까 묘했거든요. 워에서 말했듯이 대우받는 기분이 들어서요.


사실 제 이전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병원을 많이다니기 때문에 빠지는날도 많거든요. 올해부터는 연차도 생겨서 이제부터는 눈치안보고 하루 빠지면되는데 초창기엔 연차 자체가 없는 대신에 한달에 한번정도는 일 있으면 쉬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같이 일하는 동료들 눈치가 보였습니다.


4개의 병원과를 돌기에 일년에 대략 최소 10번은 가기때문이죠. 그래서 사장이 나의 개인사정을 잘 보듬해주었기 때문애 급여에는 불만이 없음애도 불고하고 인상을 해줘서 사실 기분이 참 뭐랄까 처음받아보는 연봉협상이라 좀 묘햤습니다.


4월부터 적용 5월 급여부턴 적용된 금액으로 나오는데 기분이 사실 매우 좋습니다.

이로써 연봉의 앞자리가 5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누군가는 이렇개 말하겠지요. 직장생활 21년에 그정도 연봉안되면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그러나 전 만족합니다. 항상 주위에 월급가지고 왈가왈가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전 항상 그럴때마다 이야기합니다. 다른사람 월급 뭐가 그리 중요하냐구요.

내월급이 제일 중요하고 밀리지만 않는다면 최상 아니냐고 말하거든요. 이부분애 대해선 앙님들도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사장사무실을 나오자마자 집사람한태 카톡으로 말했더니 수고많았다고 말해주니 어깨가 약간 으쓱해지더라구요.


연봉 5천따리의 중소기업 21년차라도 전 이걸로 기분이 좋습니다. 한직장에서 21년 다녔다면 급여가 적겠지만 전 여기온지 5월이되면 만으로 6년이 됩니다. 그래서 전 지금의 급여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커뮤내 보면 ㅈ소기업 뭐 어떻다 저렇다 많이 글 보이는데 다들 꼭 그렇지만 않습니다.물론 대기업하곤 비교자체가 안되겠지만 이런 중소기업도 있다는걸 말하고 싶네요.

이런중소기업도 있기에 대한민국이 돌아가는거라 믿고싶어요. 이만 마무리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다음주엔 극민모두가 원하는 내란수괴 탄핵을 기원합니다. 다들 평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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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5 / 1 페이지

metalki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talkid
작성일 03.20 23:05
고생많으셨습니다. 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써니사이드쵱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써니사이드쵱
작성일 03.20 23:13
@metalkid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NewChapter님의 댓글

작성자 NewChapter
작성일 03.20 23:06
급여인상 축하합니다. 글에 꽃가루 뿌려드립니다.

야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야호
작성일 03.20 23:07
진정한 행복이란게 써니사이트쵱님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수고많으셨고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지나가던행인이님의 댓글

작성일 03.20 23:08
축하드립니다 😁 담담하게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레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레박
작성일 03.20 23:09
축하드립니다~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작성일 03.20 23:12
축하드립니다.
급여인상액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래도 사장님이 써니사이드쵱님의 의견을 듣고 존중해주는 게 보기 좋네요.
그리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써니사이드쵱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써니사이드쵱
작성일 03.20 23:14
@뱃살대왕님에게 답글 넵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밤의테라스님의 댓글

작성자 밤의테라스
작성일 03.20 23:14
어이쿠. 눈물이 찔금… 건강하게 오래오래 일합시다. 사람이 먼저다!

joy7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71
작성일 03.20 23:15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세요.

단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작성일 03.20 23:16
저한텐 부러운 금액인데요. ^^ 축하드리고 고생 많으셨어요. 또 앞자리 한번 더 바꾸실때까지 건강하게 다니시길 기원합니다.

BLUEWT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UEWTR
작성일 03.20 23:17
좋은소식감사합니다 긍정적인 소식 자주들려주세요 기분좋아집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03.20 23:18
축하드립니다.
연봉 협상 비법 : 먼저 금액을 말하지 말라 ㅎㅎ

써니사이드쵱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써니사이드쵱
작성일 03.20 23:32
@크리안님에게 답글 앗 그런가요 ㅋㅋ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작성일 03.20 23:20
축하드려요~ ' 知足者富 - 만족한 줄 아는 이는 부유하다 '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는 결국 내가 아닐까... ^^; 큰 깨달음 얻고 갑니다 !!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3.20 23:22
축하드립니다! 일터에서 서로에게 좋은 인연 만나기 쉽지 않은데요. 훈훈합니다☺️

프시케님의 댓글

작성자 프시케
작성일 03.20 23:24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정말 축하 드립니다~

참이슬님의 댓글

작성자 참이슬
작성일 03.20 23:25
앞으로 계속 꽃길만 걸으실 겁니다. ^^

AREA49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REA49
작성일 03.20 23:27
게임 아이템거래와도 비슷하죠

상대방 : 제시요

축하드려요

권해효님의 댓글

작성자 권해효
작성일 03.20 23:27
축하드립니다. 연봉자체보다는 인정받는다는 그느낌이 일을 신나게할수있었고 나 자신의 지존감이 높아지더군요~늘 건승하십쇼~~~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일 03.20 23:34
축하립니다! 21년 근무 정말 대단하십니다.

열심히살자님의 댓글

작성자 열심히살자
작성일 03.20 23:40
축하드립니다!

Blizz님의 댓글

작성자 Blizz
작성일 03.20 23:42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아무 의미 없죠. 오늘의 나가 어제의 나보다 나은 사람이면 된 겁니다.

별멍님의 댓글

작성자 별멍
작성일 03.20 23:43
기분 좋은 글입니다. 경험을 공유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lioncat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oncats
작성일 03.20 23:44
축하드립니다 이런분과 이런회사가 크고 대기업이 되어야하는데 얼른 대기업이 되길 기원합니다

펀치드렁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펀치드렁크
작성일 03.20 23:50
기분 좋은 소식이네요.
행복한 나날 되세요!!!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작성일 03.20 23:52
올 해 읽은 글 중, 제일 행복한 글 입니다.
따뜻한 글 감사합나다.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작성일 03.20 23:56
그만큼 @써니사이드쵱 님이 성실하게 열심히 잘 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걸 알아주는 경영자를 만나는 복도 있어서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지만요.
축하드리고 또 좋은 일이 많이 생기시기를 바랍니다~

레베카미니님의 댓글

작성자 레베카미니
작성일 03.20 23:58
글 읽으며 눈물이 납니다
축하드립니다👍

상생님의 댓글

작성자 상생
작성일 어제 00:03
축하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하셨기에 인정받으시는거죠 더 행복하세요

Serendipity4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erendipity4u
작성일 어제 00:06
그냥 따뜻합니다. 자존감이 높고 비교하지 읺는 삶이야말로 최고죠. 오랜만에 뭉클하고 마음이 몽글몽글 너무 따수워요.

써니사이드쵱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써니사이드쵱
작성일 어제 00:08
@Serendipity4u님에게 답글 이댓글에 제가 더 몽글합니다
감사합니다

농약벌컥벌컥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00:14

이상한강해린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00:14
한국에 많은 분들이 글쓴분을 존경하고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요.

파다닥님의 댓글

작성자 파다닥
작성일 어제 00:21
연봉협상 축하드립니다. 사장님이 직원의 연봉을 알아서 배려해주고 올려주는 회사.
좋은곳에 계시네요.

눈팅이취미님의 댓글

작성자 눈팅이취미
작성일 어제 00:28
축하합니다!! 제 일이 아닌데도 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작성자 둠칫두둠칫
작성일 어제 00:47
축하 드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ㅎㅎㅎ

복길강아지님의 댓글

작성자 복길강아지
작성일 어제 01:33
축하드립니다! 회사가 인정해줄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지요^^

DUNHILL님의 댓글

작성자 DUNHILL
작성일 어제 01:44

12345님의 댓글

작성자 12345
작성일 어제 04:29
읽는 저도 마음 훈훈해 졌어요. 축하드리고, 따뜻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바다와커피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와커피
작성일 어제 04:33
열씨미 일한 당신!

경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경출
작성일 어제 04:50
너무 기분 좋은 글입니다. 응원하고 박수쳐드리고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 아닌가싶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셨으니 꼭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한 가정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무빙덕님의 댓글

작성자 무빙덕
작성일 어제 04:57
삶을 대하는 태도를 한수 배웁니다. 축하드리고 더 좋은 일 많이 생기실것 같습니다~^^

꾸러기오형제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05:10
글 읽다보니 성실근면과 정직한 분이라는 걸 느껴집니다.
사장님께서 인재를 알아보시고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에요.
몸이 안좋으면서도 맡은 일에 책임있게 할 줄아는 분이기에 마음이 쓰였던 겁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물바람들판님의 댓글

작성자 물바람들판
작성일 어제 06:06
축하드립니다.

Layout님의 댓글

작성자 Layout
작성일 어제 07:19
축하드립니다.
글 하나로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목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유목민
작성일 어제 07:20
축하드립니다. 행복하세요.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작성일 어제 08:22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고슷케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슷케이
작성일 어제 08:23
급여도 급여지만, 인정,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느끼신 것이 더 축하할 일이 겠어요~ 👍
요즘 어디든 어려운 상황인데 말이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세요~

mania81님의 댓글

작성자 mania81
작성일 어제 08:35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승승장구 하시고 인정 받으시길 바랍니다 ^^

그래나다님의 댓글

작성자 그래나다
작성일 어제 10:16
인정받고있다는 기분으로 산다는 건 월급하고 다른 차원의 행복이죠. :)

대한독립만세님의 댓글

작성일 어제 10:17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화분이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화분이야기
작성일 어제 11:52
축하드립니다!!  읽고있는 저도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 ^^

애비당님의 댓글

작성자 애비당
작성일 어제 13:59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하세요.

몽구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몽구르
작성일 17:41
축하드려요! 저도 연봉 많이 오르고 싶어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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