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고양이 (223.♡.51.100)
2025년 3월 21일 AM 12:57 · 수정됨(16:07)
벌써 4주가 다 되어가는데 지난 2월 22일에 여느 때처럼 초딩 조카랑 같이 집회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버스 정류장 근처에서 넘어져서 다쳤다는 글을 그날 밤 자정이 지나서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damoang.net/free/3197666
봉합 받고 와서 후기를 올리려고 하다가 ‘좀 낫고 올려야지, 코뼈 골절 수술 받고 후기 올려야지, 다 낫고 올려야지.’ 하다 보니 궁금해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댓글만 몇 번 달았는데 일단 현재 상태를 조금 적고, 나중에 사용기에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오른쪽으로 넘어질 때 말 그대로 별이 보였고 안경이 부서졌는데 안경이 땅에 부딪히며 부러질 때 코에 충격을 줬는지 오른쪽 코뼈가 골절 됐고, 우측 광대뼈쪽이 1센치 가량 찢어졌는데 좀 깊이 파였다고 들었습니다. 행인분들의 도움으로 구급차가 바로 와주셨고 처치를 받았기때문에 상처를 제가 본 적은 없어서 얼마나 다쳤는지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찢어지고 터지며 피가 흐르는데도 통증조차 못 느껴서 실감이 잘 안 났습니다. 아랫입술까지 시커멓게 피멍이 들었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어요. 코뼈 부러진 통증과 어지럼증이 컸어서요.
암튼 진단서에 근봉합술이라고 적혀있으니 근육층까지 꿰매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인중은 두 곳이 쓸리기만 했고 입술 안팎으로 터졌는데 밖은 딱지가 며칠만에 떨어지고 괜찮아졌고 안쪽이 1센치 약간 안 되게 찢어져서 녹는실로 꿰매주셨는데 이게 이제 거의 다 녹았습니다.
그치만 늙어서 그러는지 못 먹어서 그러는지 살이 아무는 속도가 실 녹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 하는 느낌이고 여전히 입술과 앞니에 통증이 있어서 밥을 못 먹고 죽과 스프, 계란찜, 두부, 카스텔라 정도 되는 부드럽고 별로 안 씹어도 되는 음식만 먹을 수 있습니다.
얼른 낫고 싶어서 점심에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가 얹혀서 오늘 저녁은 금식했고요.;;
한달 넘게(원래 위경련과 소화장애에 시달렸어요.) 죽 위주의 식사를 한 덕분에 살이 저절로 빠졌고 하필 얼굴 살이 우선적으로 빠져서 식구들한테 해골 바가지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ㅠㅠ
봉합부위 두 군데가 여전히 다 아물지 않아서 웃지를 못해서 맨날 웃참챌린지하는데 못 참아서 웃게 되면 아파서 눈물이 절로 나서 웃다 울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이상하게 코의 통증이 밤도 아니고 꼭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심해서 오전 내내 힘든데 자는 자세에 문제가 있는 건가 원래 그런 건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불편하고 힘든 점이 있지만 정말 끔찍했던 수술 후 통증도 그 후 몸살도 다 지나갔고 콧대와 인중에 붙였던 재생밴드도 진작 다 뗐고 봉합부위도 천천히지만 어쨌든 아물어가고 있고 좋아질 일만 남았고, 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뼈가 붙는데 4주 정도 보시는 것 같고 그때 진료 받고 잘 붙었다고 하면 사용기에 구체적이고 처절한? 후기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똥고양이에게 베개를 빼앗겨서 잠이 달아나서 올려본 근황이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마음 써주시고 잘 낫길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모앙은 따뜻해서 참 좋습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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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25.03.21 · 119.♡.2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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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kita 작성자
25.03.21 · 223.♡.51.100
네, 다 낫고 배방구 할게요. ㅋㅋ -
냉냉동실발굴단
25.03.21 · 61.♡.57.28
에구...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ㅠ 쾌유를 빕니다. -
아아기고양이
→ 냉동실발굴단 작성자
25.03.21 · 223.♡.52.101
가장 아프고 힘든 시기가 지나고 좋아질 일만 남아서 괜찮습니다.
제발 제가 다 낫기 전에 파면이 먼저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
냉냉동실발굴단
→ 아기고양이
25.03.21 · 61.♡.57.28
쾌유 선물로 그거 받으면 대 유쾌죠. 저도 같이 유쾌해지겠습니다. -
아아기고양이
→ 냉동실발굴단 작성자
25.03.21 · 223.♡.52.101
네, 그날이 얼른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늦었는데 얼른 꿀잠 주무세요~
저도 이제 고양이 쫓아내고 자야겠어요.^^ -
RRebirth
25.03.21 · 116.♡.148.34
ㅠ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가 이렇게 험난하군요.
회복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바라며
완쾌되시면 시원한 맥주 보낼께요!! ㅋ -
아아기고양이
→ Rebirth 작성자
25.03.21 · 223.♡.51.128
감사합니다. 얼른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
114mm3
25.03.21 · 121.♡.45.191
빠른 회복을 기원합니다. -
아아기고양이
→ 14mm3 작성자
25.03.21 · 223.♡.51.12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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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게 뺏은 캔디(겠죠?)는 나중에 배방구 놔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