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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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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망내음
작성일 2025.03.21 15:25
176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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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엄혹한 겨울을 피해

멀리 남녁으로 피신했던 태양이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차질없이 쉬지않고 북진해야

비로소 가까스로 봄은 온다.​


이번 봄도 반드시 오리라고

누가 쉽게 말하랴.

기울어진 지구의 등 위를

계획된 선상에서 이탈하지 않고

아득한 항해를 참아내야

봄은 마침내 북상한다.​


누구나 저절로 봄을 맞는 것은 이니다.

변덕스런 겨울의

갑작스런 영하의 곤두박질 히스테리에

무너지지 않아야 봄을 본다.

뇌졸중 뇌경색에 쓰러지지 않고

목숨을 보전해야 찬란한 새봄을 만난다.​


태양과 지구가 줄탁동시 하며

긴긴 겨울을 마침내 밀어내고

꽃샘바람 시샘바람 다 이겨내고

푸른 양탄자 위에 꽃무늬 수놓을 때

살아남은 자, 봄을 생명을 찬양하리라.​


그러나 지금은 계절이 흐트러져

숨막히는 여름이 해마다

봄을 잠식하며 녹여 먹고있다.

짧아지는 봄의 꼬리가 사라지기 전에

어렵게 찾아오는 봄을 애틋하게 사랑한다.


출처 : 한겨레:온(https://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027)


예전 기사에 좋은 글이 있어서 옮겨왔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는 따뜻한 봄 기운이 대한민국에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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