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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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회 다녀왔습니다.
행진 마무리즈음에 허리가 슬슬 아파져서 경복궁역쪽에서 마무리할 때 바로 귀가했습니다.
지역구 위원장님 응원차 지역구 모임에 머리수 보태서 함께하느라고 광화문에만 있어서 앙기를 보기 힘들었는데 우연히 지나가시는분 도촬 해봤습니다.
서영교 의원님도 지나가다 응원해주고 가셨는데 목소리 크십니다 ㅋ
근래 탄핵 집회 참여하면서 보거나 느낀 변화들입니다.
1. 이전 홍사훈 기자님이 말씀하신 것이기도 한데, 국회 앞 1차 탄핵 촉구 집회에서 부결 이후의 모습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저도 남못지않게 비관, 냉소적이고 국짐이 어떻게 이렇게 주류 정당으로 있는게 정상인 것인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탄핵을 위해 목소리를 내러 가기는 했지만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몇달은 걸리거나 아예 안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1차 부결 이후 좌절하지 않고 노래와 함께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이어졌고, 한참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태도와 행동을 통해 2차때 가결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 가를 누구보다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여러 집단의 연대가 좀 더 폭넓어 졌다는걸 느낍니다. 특히 남태령 대첩 이후 젊은이와 전농과의 연대, 대체로 아버지 세대가 주를 이뤘던 노조와 자식 세대와의 연대.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로 파면하라 구호 뒤에 붙는 투쟁이라는 소리도 신선했습니다.
또 집회때 걸어가는데 투쟁 머리띠와 노조 조끼를 입으신 아버지와 따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응원봉을 들고 함께 있는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3. 지나가다가 세월호 유가족 부스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부스가 나란히 있는 모습,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호르몬의 변화가 와서 그런거겠죠..
요새 불안하면 집회로 라는 말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닌것을 좀 더 체감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내 불안감 해소 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더 나쁜 상황이 오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는 것 보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일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자. 좀 더 분명해 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도 순식간에 순탄하게만 나아오지 않았듯이 우리도 굴곡도 있겠지만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하나 하나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안나오더라도 지치거나 실망하지 말고 나갑시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늘 민주당 지지하시지만 집회는 안 가보셨고 제가 조카 데리고 집회 가는 것도 안 좋아하시는 부모님이 탄핵 1,2차 집회 직후에는 집회에 가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만큼 응원봉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이루리라님의 댓글의 댓글
설마 죽이기야 하겠습니까???ㅋㅋ 철컹철컹 정도요?

clien11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