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수술 후 누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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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장을 보러 룰루랄라 에코백 하나 둘러매고 나섰다가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문제의 원흉은 헬스장에서만 신고 오래 방치하다 밖에는 첨 신고나온 운동화 였어요. 신는데 바닥 느낌이 딱 안좋은데 뭐 별일이야 있을라고 방심했어요.
대리석 경사로를 밟는 순간 그대로 미끄러져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바닥에 주저앉아 있자 주변 할배 할매들 다모여들어 난리 119 불러줄까 부축해줄까 하시다 한 할머니가 내어주신 휠체어를 타고 낯모르는 할아버지가 밀어주셔서 바로 앞 정형외과로(아! 세상 따숩다!)
방사선 기사님부터 원장님 간호사샘까지 혀를 끌끌차며 엄청아팠겠다고 넘어질때 빠각 소리 못들었냐고...
큰병원가서 수술하래서 고민끝에 2차병원으로 왔어요.
3차는 혹시 늘어지게 될까봐. 빨리할수록 좋다고 하시니 선택지가 줄어들더군요.
여기와서 CT MRI 초음파 다 해보니 좀더 심각
안쪽 바깥쪽 복숭아뼈 골절 뒷쪽 발목뼈 골절 바깥쪽은 부서지기까지 아주 골고루 아작이 났네요.
이렇게 심한 골절인데 허리 머리 팔 멀쩡하고 타박상도 없는게 신기할지경. 하긴 워낙 순식간이라 인지할 시간이 없어 팔도 못짚었으니...
붓기가 빠져야 수술한대서 밤새 잠을 못이루고 냉찜을 하고 오늘 수술에 성공
사진 보여주는데 정말 못을 박아넣었더군요 ㅋ
게다가 철판에
인대도 나가서 연결나사를 추가로 박아서 그건 10주 후에 제거 수술 먼저해야 한대고(나머지는 1년후 제거수술)
수술첫날 통증 걱정을 했는데 무통발이 잘듣는거 같습니다.
수술전보다 훨 살만하네요. 하긴 어제 발목은 너덜너덜 했으니 ㅠㅜ
그나저나 통깁스 8주를 대체 어찌보내야하나 ㅠㅜ
추가..5월에 이사를 잡아놨는데 하아~~~
아마도 잔금 치루고 집 비워두어야 할듯요ㅠㅜ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짐 수술후 붓기완화 위해 냉찜 시작했는데 발열 억제에 도움이 되려나요?
코쿠님의 댓글의 댓글
폴리제나님의 댓글

작년 7월3일 복합골절...요골
수술하고 2월달에 플레이트 제거 수술받고 5월 정도 되어야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하세요.
더울때 깁스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통깁스 8주 얘기해서 5월에 끝날거 같아
그조차도 불행중 다행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Eclipse님의 댓글

Eclipse님의 댓글의 댓글
수술 흉터로 주변 사람들 겁 주고 그러면서 즐겁게 사시면 됩니다. 정형외과쪽은 봉합을 예쁘게 안 해주더라고요.
지구별님의 댓글

3일후에 수술했네요..병원에 입원하는동안 골절되신분들 많이 봤습니다..발은 특히 힘드실텐데..쾌차하셔요..
지금은 수술후 6주되서 재활중입니다..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발은...
같은 병실 테니스엘보 수술하신 분 말씀이
여기저기 다 고장나 봤지만 발등골절이 젤 힘들었다 하시네요.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얼른 나으시길요~
저두 12월에 인공고관절 수술하고 아직 재활 중임니다.
넘어지면 끝장이라 그 좋아하는 수영장을 못 가고 있어요,
수영장 타일 무서워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넘어지는 게 그리 무서운 일이라뇨. 게다가 수술이 한 번으로 안 끝나니 보통 일이 아니네요.
치료 잘 받으시고 잘 회복하시길 바라요.
저도 지난 달 넘어져서 다쳐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미끄러졌을 뿐인데 인생에 석달이 날라가네요.
수습을 어찌해야할지
요양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갑자기 닥친 일에 막막하고 힘드시겠지만 아무쪼록 요양도 잘 하시고 이사도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풋콜패리티님의 댓글

가장 오랜 입원 경험은 술 먹고 샤워하다가 미끄러져서 그만... 용케도 어디 부러지지는 않고 엄지발가락 근처가 찢어져서(인대 및 신경 손상 무) 꼬멘다음 일주일 입원한 게 다입니다. 퇴원 후 몇주정도 발가락에 붕대 감고 다녔습니다만... 그것도 참 귀찮고 힘들었는데 그보다 더 긴 기간을 깁스 상태로 있어야 하다니... ㅠㅠ
그래도 여름숲1님은 성격이 낙천적이신 것 같은데 예상보다 빨리 나으실 것 같아요. 모쪼록 후유증 없이 완쾌되기를 바랍니다.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너덜거리는 발목을 어서 붙여야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기는 제자신이 놀라웠습니다.
은근 통증도 잘 참아내는거 같아서 좀 뿌듯합니다(읭?)
DoIt님의 댓글의 댓글
조나스님의 댓글

회복기간동안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마시고 푸욱 쉬시고 재활에만 집중하세요∼∼
그리고 뭔가 몸상태가 이전보다 못하다 싶으면 손사 통해서 후유장해도 꼭 알아보세요∼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일단 어떻게든 푹 쉬면서 회복하고
나중에 더더더 찌~~~~이인하게 놀겠어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그 흔한 맹장수술도 한번 안했구만요.
처음 입원에 너무 크네요.

문없는문님의 댓글

기왕 다쳐서 움직이기 힘든데... 주변 잘 부려먹으세요~
쾌유를 빕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

저 역시 거의 비슷하게 다쳐서 10월에 수술했습니다. 수술한 병원에서 2주, 이후 옮겨서 밥 잘 주는 병원에서 한달여 입원했습니다. 그 사이 일을 쉬어야했고, 이렇게 병원에 입원한 것도 처음이고, 골절도 처음이고, 일을 쉰 것도 처음이라, 두루 적응이 잘 안 되었습니다. 처음엔.
사람은 적응을 잘 합니다. 엄지척!
남편에게 많이 미안해졌고, 좋아하던 수영장을 못가서 우울해졌지만, 이 역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사이 좋게 지내고, 차차 수영장도 다니게 되었습니다. 살살, 걷고, 살살 헤엄치기 가능합니다. 10월 다치기 전 컨디션의 70%가까이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수영장 기록 기준.
왕창 박혀있는 핀과 판떼기 제거 수술은 1년즈음 되는 때 하라고 합니다.
그때 한번 더 수술부위를 째고 다시 수술한 후에 봉합할 때엔 기존 흉터 살짝 째서, 흉 거의 안 지게 이쁘게 봉합한다고 합니다. 오.
뼈 붙는 것은 6개월 정도 걸린답니다. 젊으면 더 잘 붙는답니다. 저는 아직 완전히 다 붙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시간이 약인 듯합니다.
한 번 다친 후에는 다시 또 다칠 수 있다고 합니다,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조심하고, 두루 잘 살핍니다. 발목이 다쳤지만, 재활 차 걷고 움직일 때, 고관절이나 무릎이 아프기도 합니다. 관절약 처방 받아서 먹습니다. 진통제 등을 먹다보면 위장이 아픕니다. 약 처방 받아서 먹으면 낫습니다. 오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하다보면 엉덩이 피부 등에 열감으로 피부 트러블 나기도 합니다. 관련 처방 받고 잘 관리하면 됩니다.
아프고 불편한 시간이지만, 좀 다르게 생각하면 재정비의 시간인 듯합니다. 아프시지만, ㅠㅠ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아프면 진통제 드시고, 조심조심, 그러나 꾸준하게 많이 걸으셔요. 파이팅!
문없는문님의 댓글의 댓글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파이팅!
여름숲1님의 댓글의 댓글
길고 긴 고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또한 지나가리리..하는 수 밖에요.
또다칠 가능성, 고관절 무릎통증, 위장장애, 피부장애
듣기만 해도 어질어질합니다.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느릿느릿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괜찮아지실거에요.
저는 지금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몸 상태를 관찰하며 신기해하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분명 나아집니다. 확실히 그렇습니다.
파이팅!
코쿠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