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어이없는 일로 엄청 싸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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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인가...
저한테 프로그램 개발 의뢰를 맡기고 싶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저야 본업이 바쁘고,
집에서는 여러 세계를 구하기 위한 숙제(붕괴 스타레일, 원신, 젠존제 등)도 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제가 개발했던 소프트들 유지보수 의뢰 좀 맡고
밀린 뉴스들 보다가 잡니다.
그런 상황에서 의뢰가 와서 제가 개발 관련된 이야기를 상담 형식으로 듣고
간단한 제안서로 정리 싹 하고, 계약서랑 견적서 제시하고,
그리고 필요한 개발자를 찾아보기도 하고,
필요하면 통역도 해야 하니 통역도 준비했었는데
갑자기 저더러 이거 잠시 멈춰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멈췄습니다.
전 아직 계약서 도장도 안받았고, 초기 착수금도 안받았습니다.
착수금 받은 돈으로 저한테 연락 주셨던 분들한테 다시 연락 드려서
가능한 분들에게 업무 위탁하고 그분들 착수금 바로 넣어드리려고 했거든요.
그러고는 어제까지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번주 금요일까지 연락 안오면 저는 이 일 손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연락 한번 없던 분이 연락 와서는
프로젝트 진행 하나도 안되어있었냐는 소리를 하네요.
ㅎ 진짜... 계약서 서명도 안했는데,
게약서에도 계약서 서명 후 초기 착수금 입금되는 시점부터 시작이라고 명시했는데
와 나 진짜... 속에서 열이 났습니다. 그래서 좀 미친듯이 싸웠습니다.
근데 클라이언트가 미국인인데, 만나서 대화하는 건 영어랑 일본어이지만
열받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이젠 글로벌하게 알아듣는 ㅆㅂ을 외치니깐 상대방이 쫄았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준 내용 다시 고지하고
반드시 서명하고, 착수금 입금하고 나서 일 진행될꺼다.
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어이없는 진상은 어디에나 어떻게나 있는 거 같습니다.
속에서 열불나서 오늘 점심은 아이스크림으로 해결해야겠습니다.
TokayDrago님의 댓글

진상은 온 우주에 먼지처럼 있더군요. 힘내십셔!
규링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점에서 오징어 게임 땡큐입니다.
규링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스크림 먹고와서 좀 진정됩니다. ㅠㅠ
가랑비님의 댓글

아니면 접는게 맞을 듯요.
진상고객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은
진상개발자 뿐입니다.
계약서도 나에게 유리하게 작성하시고,
아니면 말고 모드.
롯데자일리트롤님의 댓글

정신 건강이 더 중요하죠
막가씨님의 댓글
진행하는 동안에 얼마나 골치아픈 일이 생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