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저자 중 한 명인 '박권일'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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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능력주의의 폐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실감을 하고 있어서
예전에 마이클 샌델 옹의 '공정하다는 착각' 읽고 감명 받았던 기세를 몰아서 ( 한 일년 전에 읽은 책이어서
기세가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ㅠ )
박권일이 쓴 '한국의 능력주의' 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 목차를 봤을 때 한국 사회의 능력주의에 대한 재밌는 고찰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그냥 서문 부터 김이 팍 빠지네요
왜냐하면 조민 씨에 대한 시각이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이 나라 기레기들이 보여주던
시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책 본문을 본격적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서문에서 많은 분량을 할애 하지는 않았어도
조민 씨의 대입 전형에서 제출했던 스펙에 대해서 '스펙 뻥튀기'라고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더군요.
게다가 점입가경은 정유라가 대학 입학한 과정과 등치시키고 앉았어요.
저런 시각을 봤을 때, 보나 마나 봉사 활동 표창장 하나로 거의 조국 가족이 사회적 명예면에서
멸문지화 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검새와 사법부의 판단에 동조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이런 진보 먹물들이 민주당 쪽에 뭐든 등을 돌리고 있는 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이미 노통 때부터 노통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비판적이었고 나름대로 그들 입장에서는 그런 입장이
합리적일 수도 있다라고 이해하고 싶습니다.
마이클 샌델 옹 역시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트럼프 보다 오히려 이전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능력주의의 폐해' 시각에서 거의 가루가 되도록 까고 있을 정도여서,
능력주의에 대해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박권일 역시 민주당 쪽에 등을 돌리고 비판적인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 역시 이해할만 합니다.
근데 진보 먹물들 자신들이 기대하는 것 안 해준다고, 그리고 자신들의 시각에서 민주당 인사들이
'위선적'이어서 꼴보고 싫다고
사안 자체의 객관성 역시 저런 식으로 저버리면, 그게 굥이 했던 짓거리와 뭐가 다를까요.
굥이 결론에 맞춰서 증거를 가져다 붙이고 심지어 조작까지 하면서 기소했던 짓거리와
진보 먹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서 조민 씨의 대입 전형을 '스펙 뻥튀기'라고 재단해 버리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싶어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지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간 진모씨 역시, 위와 같은 시각에서 출발해서
자신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 굥 정권에서 굥 친화적인 매체에서 주는 마이크에다 대고
자기 존재감이나 확인하고 지냈던 거죠.
진모 씨와 같이 민주당 쪽 비난을 시키기 위해 준 마이크에다 대고 열심히 짖는 짓거리는
하지는 않고 있지만, 결국에는 진모씨와 출발점은 별로 다르지도 않아 보입니다.
박권일은 인터넷 매체 같은 데서 좋은 글도 많이 쓰고, 굉장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실망입니다.
Saracen님의 댓글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가마골맛집님의 댓글

대로대로님의 댓글

사람이란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진의보다 넘치거나 모자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책에 저런 내용이 한 줄이라도 들어간다면 그런 자의 글은 더 이상 읽지 않습니다.
책 하나 낼 때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이고 얼마나 많은 생각과 정성을 들이고 얼마나 첨삭을 많이 거치는지 생각하면
그건 그냥 그 사람의 본질인 겁니다.
까사포르투갈2님의 댓글의 댓글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마가린케잌님의 댓글
진보팔이, 책팔이였을뿐 기저에 깔린 거만함과, 우월의식이 가득한 인간입니다.
그러면서도 조국에 대한 열등감은 가득해서 물어 뜯는 모습이 진중권하고 다를바가 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