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3월 말에도 눈이 다 내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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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개인적인 일로 서울 갑니다.
늦잠을 자 기차시간에 늦을까 서두르다 보니 뒤에 주차된 차와 접촉했습니다. 차주님께 사과 연락 드리고 확인 후 연락주십사 말씀드렸습니다. 기차역까지 가는 길은 길었고, 저는 늦었고, 주차장은 만차고, 기차는 떠났습니다.
모두 제가 늦은 탓이라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차 안에서 혼자 화를 냈습니다.
다행히도 버스터미널로 가서 출발 시간이 5분 남은 고속버스를 타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접촉 차량 차주님의 너그러운 이해의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덕분에 조급하고 상기됐던 마음이 쑥 누그러졌습니다. 이제 날씨도 보이고 그러네요.
그래서 뻘글이지만 잘 안쓰던 글도 올려봅니다. 산불로 마음 아프고, 이미 몇 달째 체한 속은 쓰리고, 한모금 마신 장구벌레가 사는 물에 좋아했다가, 앙기들고 뱃지 만들어 광장을 지키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해합니다.
로그인 안하고 보는 눈팅족이고, 낮에는 잘 못보지만 퇴근하고 애 재우고 나면 잠들기 전까지 뒤척이며 10페이지, 20페이지 넘기면서 소식을 업데이트합니다. 다모앙 머그컵에 보리차 타마시면서 안먹어봐서 궁금한 감자탕을 주문합니다.
다른 일로 서울 가지만 오늘 광장 공기를 마셔보려고 합니다. 잠시 가는 것이라서 사정 제쳐두고 광장으로 가시는 분들의 노고에 비하면 발가락 때같은 가벼움이라 조심스럽지만 그곳에 발자국이라도 찍어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펄럭이는 앙기를 스쳐서라도 직관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서울쪽에 가까워지니까 비가 오네요. 아니. 눈이네요...! 이제 그만 제발 좋은 소식 들려서 눈 말고 눈에 보이는 봄꽃 그대로 느끼고 싶습니다!!
어디서든 아프지마시고 다들 건강하세요!
classicm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녈님의 댓글

일 잘 마치고 발자국 잘 찍고 평안히 복귀하시길
구미민주당님의 댓글

이러다가 4월초에도 눈 보는 날에 올지도 모르죠.
사자바람연꽃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