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아직도 버젓히 팔리는 테러, 범죄 가이드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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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The Anarchist Cookbook입니다.
1971년 미국에서 윌리엄 파월이란 청년이 이 책을 작성했습니다.
이 책에는 폭탄 제조법, 마약 합성법, 교란 전술, 각종 무장 저항 방법 등이 적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무정부주의자들의 요리책’이었습니다.
파월은 당시 19세의 젊은이로, 베트남 전쟁과 정부의 억압적인 정책에 강한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는 국가 권력이 개인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고 믿었고, 이에 맞서는 수단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파월은 자신의 선택이 얼마나 위험하고 잘못된 것이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됩니다. 그는 교육자가 되어 평생을 청소년 교육에 헌신하며 살아갔고, The Anarchist Cookbook을 쓴 일을 깊이 후회했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이 책의 절판을 요청했으며, 이 책을 흑역사로 여기며 자기 이름이 저 책과 연결되는 걸 부끄러워 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 책은 내가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쓴 실수였으며, 지금은 절대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수차례 후회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저작권을 가진 출판사가 여전히 아마존 등 서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극단주의자나 범죄자들의 참고서로 종종 언급됩니다.
미국 정부 역시 이 책을 공식적으로 금지하지 않았으며,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판매를 막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가 자신이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계속 팔리고, 때때로 사회적 문제의 근원이 되곤 합니다.
이거와 비슷한 다른 책으로는 Steal this book이 있습니다.
이 책은 3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먼저 훔치기 좋은 책이나 물건 목록이 실려있고, 생존 파트에는 주로 진상짓으로 물건 값을 깍거나, 구하기 쉬운 도구를 이용해 자판기에서 물건을 훔치거나, 대마초를 키우는 등의 불법에서부터 복지 혜택 받는 법이나 가난한 이들이 상부상조 하는 멀쩡한 방법까지 다루고 있죠.
그리고 투쟁 파트에는 지하 언론 만드는 방법, 게릴라 라디오 또는 게릴라 텔레비전을 통한 방송, 비폭력 시위와 폭력적으로 변할 경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집에서 폭탄을 만드는 방법, 거리의 투사를 위한 응급 처치, 법률 자문,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는 방법, 게릴라전, 총기 법, 가짜 신분증 만들기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 파트에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로스엔젤레스의 상세한 지리 정보가 담겨서 이러한 생존과 투쟁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 역시 지금도 아마존 등에서 버젓히 팔리고, Steal this book이라는 이름값대로 아예 인터넷에 공유까지 하고 있죠.
한국이나 일본 등에도 이런 불온서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복복시계나 운동권에서 전수되는 화염병 제조법 및 시위 가이드 등) 저렇게 대놓고 팔리지는 않죠.
그런 점에서 미국의 언론자유가 얼마나 넓은지 보여주는 예시기도 합니다.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저게 지금도 총기난사나 폭탄테러를 하려는 테러리스트에게는 교과서처럼 쓰이는데도 딱히 금서도 아니고 잘 팔린다 하니 이게 문화 차이인가 싶기도 해요.
원조음냐리님의 댓글

TheS님의 댓글의 댓글
이런 걸 실제로 이케 링크로 알려주시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SDK님의 댓글의 댓글
Saracen님의 댓글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