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 아직도 상처는 벌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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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술자리. 비상행동에서 일하던 누군가가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비상행동은 많은 빚을 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걸 왜 공개하지 않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알잖아요. 한국 시민운동단체가 수줍어서 돈 달라는 소리를 잘 못한다는 거."
한 번 집회를 열 때마다 2억 이상의 돈이 깨진다고 한다. 대형 스피커며, 무대설비며, 행진 트럭이며, 이런저런 부대장치에 당연히 큰 돈이 들어갈 터다. 막판에는 집회 운영비가 부족해 내부에서 속앓이를 했던 모양이다.
여기에 스텝과 자원활동에 나선 사람들은 또 어떤가. 전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집에 가지도 못한 채 광장에 밀린 잠과 노동력을 갈아넣어야 했다.
헌재와 판결문에 대한 칭찬이 흘러 넘치고 있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동력을 갈아넣고 온갖 광장의 언어들을 써내려갔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을 맞이하는 게 가능했다. 광장의 서막과 길을 열었던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전농과 전여농을 비롯해 남태령을 열었던 사람들, 한강진 키세스와 광화문으로 우리의 자리가 확대되는 동안 그 광장이 가능하도록 몸과 마음을 갈아넣었던 제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자원활동가들의 노고를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전광훈이며 전한길이며 파면 선고 이후에도 돈 달라 저렇게 아우성치는 몰염치의 극우들과 달리, "수줍어서" 대놓고 광장의 빚 좀 같이 갚자는 말조차 못하는 저들의 속마음을 함께 헤아려야 할 것 같다.
십시일반 작은 돈이라도 함께합시다. 광장은 우리 모두의 광장이었으므로.
카카오뱅크 7942-09-53862 심규협(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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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소액이나마 보냅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그린파파야123님의 댓글

덕분에 저도 동참했어요.
레베카미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