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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보내주고 왔습니다. + 당신 자신과 가족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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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돼지털세상
작성일 2025.04.07 17:13
17,641 조회
22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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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사에도 나왔는데, 지난 4월 1일 친구가 여의도의 한 증권 회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처음엔 4월 1일 만우절이여서 장난인가 싶었다가도...설마 실수로 실족사했나 싶었는데...그게 아닌 것 같습니다.


4월 2일 퇴근 후에, 친구 빈소에 가보니, 진짜 믿기지 않더라고요....


제수씨랑 친구 부모님은 상 중에도 한창 회사 측에 슬픔과 분노를 토해내시는 중이였습니다.


제수씨와 빈소에 온 지인들께서 하신 내용을 들어보니, 


제 친구가 부서에서 A라는 분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일이 힘들었는지, 인수인계 문서도 없고,


인수인계 절차 없이 퇴사를 하신것 같습니다. A씨가 퇴사 선언한 마당에...그동안 쓰지 못했던,


연차를 다 쓰고서, 인수인계 없이 그냥 퇴사를 바로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가 작년말? 이번 초부터 그 업무를 갑작스럽게 떠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친구가 A라는 분이 하던 업무를 해본적도 없고, 갑자기 맡게되는 거의 밑바닥부터 신입사원 처럼


해야했나봅니다. 그래도 제 친구는 책임감 때문에 어떻게든 하려고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서 상사가 엄청난 업무 압박을 준 것 같습니다. 왜 업무를 빨리 파악 못하냐부터해서...


능력없는 사람으로 치부하고요....


제수씨 이야기를 들어보니...지난 3개월 동안 제 친구가 이 문제로 공황장애까지 왔고, 한번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119에 실려서 응급실에 간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퇴원 후에 다시 회사에 나갔는데....무슨 일이 있었는지...스트레스성 공황장애가 다시 왔는지...


4.1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ㅠㅠ


여기서 또 문제는 4월 3일 상이 끝나는 날까지...제수씨 말로는 회사 같은 부서 사람이라고 빈소 온 사람도 없고, 


무슨 교육을 받고 왔는지, 다 옆부서 사람들이라고만 하고...갑갑한 상황에서...


제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의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회사 내 사무실 CCTV와 로비 CCTV를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회사서는 CCTV를 보여줄 수 없다고 하는 등, 그냥 이 문제를 그냥 조용히 묻고


넘어가려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해하더라고요.


제수씨가 우리 오빠 어떻게 죽었는지...왜 상황을 알려주는 사람이 없냐고... 펑펑 우는데....


아...진짜 분노가 너무 나더라고요..


암튼 지난 25년간 함께 했던 제 친구를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고, 4월 3일에 제 손으로 운구부터 봉안까지하고...


지금은 제 일상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제수씨랑, 친구 부모님, 그리고 어린 8살 딸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하늘 나라에서는 제 친구가 더이상 고통받지 말고, 주님의 품에서 행복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다모앙 식구분들도 회사서 힘들거나 스트레스 너무 받으시면, 한번 휴직이나 병가를 내셔서 꼭 쉬어주십시오. 돈도 중요하지만 내 몸 건강과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것을 배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가족과 좀 더 이야기를 하던가...친구에게 이야기하던가...신부님이나 목사님,스님 같이 종교 어르신에게 상담을 받아도 좋고, 전문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은 정말 하지말아주세요.;;;;)


P.S- ㅎㄱOOOO 에서는 유가족들이 더이상 큰 고통받지 않게, 사고에 관해서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사고 관련 CCTV도 유가족에게 공개하시고, 회사의 무리한 업무 지시 또는 부서 상사의 가스라이팅이 맞다면, 관련자 처벌 및 유가족에게 즉각적인 사과와 피해에 대한 보상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223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44 / 1 페이지

시커먼사각님의 댓글

작성자 시커먼사각
작성일 04.07 17:1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작성일 04.07 17:18
애쓰셨습니다. 고인의 친구로써의 역활은 복으로 되돌아 받으실 겁니다.

samdo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amdol
작성일 04.07 17:18
비슷한 상황을 겪어본 입장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남의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것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있길 바랍니다.
다만 쉽지는 않은 일이죠… 하아…

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솔고래
작성일 04.07 17:1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갈매동아재님의 댓글

작성자 갈매동아재
작성일 04.07 17:2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뉴스 헤드라인은 봤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전혀 모르지만 친구분의 가시는 길에 명복을 빌어드립니다. 저도 그 증권사와 같이 1년 정도 했었는데, 그 팀장이 어이 없는 짓을 해서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증권사와 일을 했었는데, 글 쓰신 내용을 보니 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름 업계에서 업력이 길고 조직도 큰데 반해 다소 경직된 조직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문제가 분명 있을거라 보이고,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합니다.

단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단아
작성일 04.07 17:24
저희 남편도 증권가에서 일했었어요. 사람이 미쳐가는것 같아서 그만두라고 했더니 정말 그날로 사표를 냈더라구요. 그뒤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그래도 회사 그만둔건 후회가 되지 않는다네요. 정신적 고통이 상당한 업계입니다. 친구분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마음이 아프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cbaeD님의 댓글

작성자 fcbaeD
작성일 04.07 17:2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더 가슴이 무거워집니다..

남겨진 가족들의 슬픔이 오래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Dallb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allbi
작성일 04.07 17:24
마음이 무겁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을 얻으시길...

채리새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채리새우
작성일 04.07 17:25
친구 분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유족 분들의 바램처럼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 억울한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장미님의 댓글

작성자 백장미
작성일 04.07 17:26
아...늦게나마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여기에도 기자들 들어올 텐데 사측의 행태에 대해서 취재가 추가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율리시스님의 댓글

작성자 율리시스
작성일 04.07 17:2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두박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두박근
작성일 04.07 17: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ctv는 경찰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 할 것같습니다.
우선 노동청이나 노무사 등을 통해 직장내 문제로 고소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작성일 04.07 17:3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디오키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라디오키즈
작성일 04.07 17:3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또한걸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또한걸음
작성일 04.07 17:34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진실이 밝혀지고, 가족분들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기를 빕니다.

비타민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비타민밤
작성일 04.07 17:3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Awacs님의 댓글

작성자 Awacs
작성일 04.07 17:37
하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말씀 주신 것 처럼 일이 나를 망가트리기 전에 꼭 릴렉스 하면 좋겠습니다.

허영군님의 댓글

작성자 허영군
작성일 04.07 17:43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도 유가족분들의 답답함가
억울함이 느껴지내요.
누군가를 보낼땐 그 사람이 가게된 이유를
알아야 보낼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부디 잘해결되길 바랍니다.

네질러님의 댓글

작성자 네질러
작성일 04.07 17:44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ㅜ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알게지켜봄님의 댓글

작성자 알게지켜봄
작성일 04.07 17:48
그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심적으로 이겨내지 못하고 ......
부디 그곳에선 편안히 지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jargoni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argonia
작성일 04.07 17:49
왜 전임자가 휴가까지 몰아쓰고 도망치듯 퇴가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peress님의 댓글

작성자 peress
작성일 04.07 17:51
안타깝습니다. ㅜ.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eavyrain3637님의 댓글

작성자 heavyrain3637
작성일 04.07 17:5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JLee1120님의 댓글

작성자 HJLee1120
작성일 04.07 17:54
에고 안타깝습니다. 부서장이란 인간이 무능하고 못되었네요. 인수인계 문서도 확인안하고 퇴사시킨것도 그렇고 지 무능 감추려고 후임자 괴롭히고. 직장내 괴롭힘으로 형사처벌받아야 할 것 같아요.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티거조아님의 댓글

작성자 티거조아
작성일 04.07 17:54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ㅠㅠㅠ 부디, 가족들이 이해할 수 있고 합당한 처사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ㅠㅠ

까마긔님의 댓글

작성자 까마긔
작성일 04.07 17:5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꼭 유가족 분들의 한이 해소될 수 있길 바랍니다.

득과장님의 댓글

작성자 득과장
작성일 04.07 17:5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ikk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kikki
작성일 04.07 17:58
작년에 제 친구도 갑자기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멀쩡하게 있다가 갑자기 가는거보고 너무 황당했습니다. 사람 일 모르겠더라구요 ㅜ

귀찮아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귀찮아서
작성일 04.07 17:58
이 글이 좀 널리 퍼지면 좋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appyba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appybao
작성일 04.07 17: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업계가... 물론 잘맞는 분들도, 잘 버티시는 분들도 많지만 종종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죠ㅠ

후견지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후견지명
작성일 04.07 18: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문 기사로 접했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었네요
꼭 유족의 정당한 요구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빵빵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빵빵곰
작성일 04.07 18:02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선명님의 댓글

작성자 선명
작성일 04.07 18:03
cctv 영상 삭제 되기전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확보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취재가 시작되자"가 있습니다

누룽지닭죽님의 댓글

작성자 누룽지닭죽
작성일 04.07 18: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언더라인님의 댓글

작성자 언더라인
작성일 04.07 18:06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arin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arine
작성일 04.07 18:0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글을 읽으니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네요.

daytrip님의 댓글

작성자 daytrip
작성일 04.07 18:0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환이님의 댓글

작성자 환이
작성일 04.07 18:0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기
작성일 04.07 18:19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JKim님의 댓글

작성자 YJKim
작성일 04.07 19:2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벽0550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새벽0550
작성일 04.07 20:27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은 가족들이 편안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맑은소나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맑은소나기
작성일 04.07 20:48
얼마나 힘드셨을까요..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구석벤데타님의 댓글

작성일 04.07 23:4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슈프리님의 댓글

작성자 슈프리
작성일 04.08 00:0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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