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토) 세월호참사 11주기 #1 모두의 깃발

Java

2025.04.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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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1주기. 빛의 혁명. 광장의 첫 번째 깃발, 모두의 깃발.
광화문 노란리본 공작소
2025-04-12 토요일 12:30 ~14:00
경복궁 앞 '의정부 터' (경복궁 월대 기수존)

야밤형 인간인 저의 휴일 오전은 훌쩍 지나갑니다.
조금 지각을 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탑니다.

목적지를 경복궁역으로 했어야 했는데 광화문으로 했더니 시청으로 직진중이신 기사님.
시청역 7번출구 촛불행동 집회는 예상했는데,
시청앞 광장쯤의 매국내란좀비떼는 생각을 못했네요. 결국 택시타나 지하철 타나 별 차이 없어졌어요.

그러다 흉한걸 봅니다.
이 무슨 학원 광고물인가요? 천박함의 물리적 크기도 커서 하늘을 덮을 듯한 현수막입니다. ㄷㄷㄷ

결국 도착지를 한참 멀리 두고 택시에서 내려서
에어팟 프로의 노캔을 켜고 볼륨을 최대로 올렸는데도,
매국내란좀비떼들의 괴성이 생생하게 귀로 파고듭니다.

한둘이면 샤우팅을 날려줬겠지만,
괜히 한소리 하면 맞아죽을 분위기입니다. 닥치고 걸어야 합니다.
제가 걸음걸이가 빨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좀비떼들의 괴성을 뒤로하니,

미국대사관 끝자락에 민중당이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아~ 드디어 안심되는 광화문. 우리들의 장소에 도달했습니다.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수많은 아이들/선생님들/일반인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원인과 수습 과정의 진실을 밝히고, 이런 참사가 더 이상 재발되지 말게 하자는 행사에 도달하는데 이리도 험난했습니다.

이 사회 일부의 비정상이 극에 달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앙기를 찾아봅니다~
저 멀리 @솔고래 님의 앙기, @BLUEWTR 님의 앙팡다모앙기, @TheS 님의 냉동실 발굴단, @몬테크리스토 님의 앙기+태극기, @FV4030 님의 성 게오로그 기사단 깃발들이 보입니다.
몇분은 추측입니다. 대면 인사를 못해서 그렇습니다. 제가 이래저래 인사할 겨를이 없었어요. ㅠㅠ

태극앙기를 올리고~

행사 이모저모를 촬영해봅니다.
기억 그리고 기억을 통해 행동하자는 행사이니까요.
깃발들 아래쪽에 간간히 보이는 검은색 바탕의 긴 깃발은 노란 리본 아래에 "행동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쓰여진 주최측에서 나눠준 깃발입니다.

(저 멀리 좀비들의 괴성이 모두의 깃발 행사의 작은 스피커를 압도하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샤일리엔 님과 @미스테리알파 님이 오셔서 뭔가를 주시고 가십니다. 고마움을 넘어 황송합니다.

그 사이 모두의 깃발을 바닥에 늘어놓고 기념 촬영을 한 모양입니다.
또 지각이네요. 그래도 놓고 찍어봅니다.

이로서 모두의 깃발 행사는 종료되고,
서십자각 쪽에서 이어지는 [세월호 참사 11주기. 기억·약속 시민대회.]로 이동합니다.
이동하기 전에 @옆동네개딸 님, @창가의고양이 님의 소매넣기도 고맙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기념품도 받았습니다.

3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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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 페이지

샤일리엔

04.14 03:50

더욱 멋진것을 드리지 못하여 제가 죄송할 따름입니다..ㅠ

항상 웃으며 반겨주시고 앙기수련회 참석해주시다 몸살걸리시고, 남태령도 새벽넘어 저녁까지 버텨주시고, 경찰과 대치하여 전봉준투쟁단의 승리로 이끌어주시고...
언제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함께 해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같이 파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