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순풍 산부인과 있길래 호기심에 한 번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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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서 방영할 당시엔 별로 관심있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집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부모님이 보시고 있으면 한두장면 보다가 내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그런 식이었는데요...(제가 생각했을 때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
그냥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길래 호기심에 1화를 한 번 봤는데요...
아니 진짜...이게 무슨 시트콤입니까...보다 보니까 좀 어이가 없네요.
1. 일단 눈을 씻고 봐도 웃긴 장면이 없습니다.
2.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이 짜증만 냅니다. 박미선 나오면 짜증만 내고 오지명 나오면 짜증만 내고 선우용녀 나오면 짜증만 내고...
도대체 이거 만드신 PD님은 “시트콤”의 정의를 어떻게 알고 계신 건지 궁금하네요.
MBC 세친구나 미국 시트콤 Cosby Show 같은 걸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보신 적이 없는 건가?
진짜 한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본 건 이번이 처음인데...아니 이게 어떻게 시트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인물들이 다 짜증만 내는데 이게 무슨 코미디라는 건지...이게 무슨 “12인의 성난 사람들”도 아니고...허허참...^^
1화 기준으로 이 드라마의 웃음 포인트는 오지명이 박영규를 갈구면 박영규가 비굴한 연기를 하는 부분...진짜 이거 밖엔 없습니다.
아니 웃음을 만드는 방법이 정녕 이거 밖에 없습니까...강자가 약자 갈구면 약자가 비굴하게 행동하는 거 이거 밖에 웃기는 아이디어가 없습니까...참 SBS는...
처음에 개국 초기에 시청률 견인했던 화제작 모래시계도...검사 미화하고 조폭 미화하는 드라마였고...
순풍 산부인과는 장인이 사위 갈구면 사위가 비굴한 모습 보이는 걸로 사람 웃기는 시트콤...
뉴스는 노무현 전대통령 검찰 조사 받으러 가는 거 헬기로 찍어서 생중계...
웃찾사도 진짜 레알 1도 안 웃기는 공개 코미디였죠.
그냥 목청 높여 소리만 지를 뿐 웃긴 코너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거기 출연하신 희극인들의 잘못은 아니겠죠. 그들은 재미난 아이디어가 많이 있었는데 PD 포함 제작진들이 그런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식의 개그를 강요했을 수도 있고요...
저도 SBS 방영 당시엔 순풍 산부인과 보면서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 뭐 요즘 시트콤은 다 저런가보다 하면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진짜 정신병적인 시트콤입니다. 1화 시작하자마자 모든 등장인물이 짜증만 냅니다. 진짜 박미선 짜증내는 거 너무 발암이라서 보기가 힘드네요.
MBC 세친구처럼 밝은 분위기의 시트콤을 만드는 게 그렇게 미친듯이 어려운 건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내용 추가: 당시에 매우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것은 저도 압니다. 당시에 인기있었던 것을 몰라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당시엔 우리가 사람이 사람 갈구는 드라마나 시트콤에 너무 무감각해져 있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봤던 것인데, 이걸 지금 보니까 너무 정신병적인 드라마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99년인가 2000년에 나왔던 세친구는 사람이 사람 갈구는 거 거의 없었잖아요. 당시 시대상황에서도 사람이 사람 “안” 갈구는 시트콤으로 얼마든지 시청률 낼 수 있었습니다. 그냥 김병욱PD 그 사람이 무능하니까 이렇게 밖에 못 만든 거죠.
그 당시에 인기있었던 것은 저도 아니까 그 부분은 그만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
디누김님의 댓글의 댓글
CosmicMuki님의 댓글

팟타이님의 댓글

그 시대 작품을 훨씬 지난시대의 지식과 감성으로 평가하는건 조금 무리한 요구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순풍 끝나고 만든게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인데 조금은 나아졌죠
쿠키맨님의 댓글

(최고 30%도 넘은적도 있었고요..)
2년동안 꾸준했던 시트콤이 었습니다.
근데.. 지금에와서 왜 이런 시트콤을 만들었냐라고 말씀하시면;;;;
아무튼..
주관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몇몇 부분은 공감가지만 통계적으로는 그닥 공감은 가지 않습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

이후로 이렇다 할 시트콤이 나오지 않죠.
코미디라기보다는 막장극에 가깝고 성격들이 다 이상하기는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인기 높았던 시트콤은 한두 편 빼고는 다 김병욱 피디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엔 엄청난 인기였습니다.
최모군님의 댓글의 댓글
쿠키맨님의 댓글의 댓글
1화로 평가하는건 너무 무모하긴 하죠.
그리고 지금에와서 평가한다면, 세친구도 너무 이상한 부분들이 많긴했어요. (요즘 시대에 발언하기 힘든 것들도 많죠..)
최모군님의 댓글의 댓글
외국인노동자입니다님의 댓글

serious님의 댓글

RanomA님의 댓글

DevChoi84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