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torch (61.♡.125.219)
2025년 4월 25일 AM 10:30 · 수정됨(18:47)

최보식.
조선일보에서 20여년간 '인물 인터뷰'를 전담했던 선임기자였죠.
2021년에 정년퇴임했습니다.
며칠 전, 갑제 영감은 "이재명 후보와 3시간 대화 후기"를 썼습죠.
그는 명후보에 대한 인물평을 최보식 기자의 평가로 갈음하더군요.
관련 글)
조갑제) "이재명 후보"를 3시간 만나 대화했던 "후기"
https://damoang.net/free/3678612
그 내용이 월간조선 5월호 인터뷰입니다.

여기서 최보식 기자는 尹의 치세와 한동훈을 혹평하며
나아가 자신이 교류를 해왔던 '인물 이재명'을 논합니다.
일부를 발췌 해봤습니다.
1. 내가 본 이재명: "현실주의자"가 맞다.
― 2017년 ‘최보식이 만난 사람’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만났지요.
정치인 이재명을 어떻게 봅니까?
“지금은 이재명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서 이길 확률이 가장 높지요.
그는 본인이 현실주의라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2. 난 조선일보 후배들에게 '이재명을 한 번 만나 얘길 해봐라' 권하고 다녔다.
"그때(2022년 대선) 제가 《조선일보》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을 무조건 비토(거부)할 이유가 없다. 한번 만나 봐라.
기자라는 직업이 좋은 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어서 아닌가.’
3. 지난 대선을 거치며 '악마화' 당한 이재명.
보수층은 여전히 같은 시각으로 그를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다.
“(수사를 받게된 주변 인물들이 목숨을 끊자) 그 후로 이재명은 ‘악마’로 규정된 겁니다.
그전까진 욕과 거짓말 이런 것만 있었는데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악마가 돼버린 거예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정확히 보기가 어려워진 겁니다.
지금 보수 쪽에서 갖고 있는 느낌이 딱 그거예요.”
4. 악마화 당해 죽었어야하는 이재명.
되려 적대적인 환경을 돌파해서 당을 장악하고 거대야당으로 만들었다.
DJ도 못 해냈던 일.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보면 신기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살아남은 게 말입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정치인으로서는 벌써 죽었어야 해요.
형수 욕설 논란에 전과 4범입니다.
걸려 있는 범죄 혐의가 몇 개입니까. 11가지예요.
적대적인 윤석열 정권이 집권했어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살아남아 180석 거대 야당의 황제적 당대표를 지낸 겁니다.
이건 DJ도 못 한 일이에요.”
5. 이재명의 장악력과 리더십은 신기할 지경.
“굉장히 신기한 현상입니다.
180명 국회의원들이 각자 헌법기관이거든요.
그런데 거의 큰소리 한번 안 나오게 만든다?
아무리 공천권을 쥐고 있다 해도 이건 거의 불가능해요.
보수 진영이 악마 프레임에만 갇혀 있지 말고 이런 관점에서 이재명을 볼 필요도 있어요.”
6. 왜?? : 이재명은 "말" "글" "상황 판단력" 3박자가 갖춰진 정치인
― 장악력의 비결은 뭘까요?
“말과 글 실력, 상황 판단 자체가 뛰어납니다.
계엄 날 밤 이재명이 즉석으로 국회 본관에서 연설을 했어요.
원고 없이 했는데 그 자체가 그대로 문장이에요.
제가 전에 물어본 적이 있어요.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하나?’
그랬더니 ‘젊은 날 세일즈맨과 관련된 책을 많이 봤다’는 겁니다.
실제로 외판원도 좀 했죠.
말하기, 설득하기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더군요.
저한테 보내는 장문의 문자를 보면 논리적이면서 감성적이에요.”
내란사태 당시(4일 새벽 1시 30분경) 국회본관 앞 연설입니다.
https://www.youtube.com/live/rPcoYi1Pqsk?si=GT5LXLCMBLg_zcBo
KBS) 이재명대표 긴급 입장 발표
"계엄 선포, 실질 요건 갖추지 않은 불법·위헌
(설명: 4일 새벽 1시 2분, 계엄 해제안이 가결된 직후였죠.
해제안은 가결됐지만 계엄철회와 군 복귀가 불투명한 급박한 상황.
명대표는 국회본관 앞으로 나와 즉석에서 호소합니다.
"국군장병 여러분을 지휘하는 것은 불법 계엄을 선포한, 위헌, 무효인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국민의, 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 합니다."
25분 동안 한 자 빼거나 더할 거 없는 연설이었어요.
숱한 정치인들의 인터뷰를 해봤던 최보식씨도 감탄할 수 밖에요.
"저한테 보내는 장문의 문자를 보면 논리적이면서 감성적이에요."
논리적이면서 감성적이다....
'문자 메시지도 설득력 있게 잘 쓴다'를 돌려 말하는 겁니다. ~ㅎ)
7. 설득력이 뛰어나니 보수층은 이재명을 더 무서워하는데...
“이재명 자신도 그 점을 걱정합니다.
계엄 사태 후 저에게 그러더군요.
‘큰일이다. 나라가 반으로 쪼개졌다. 이렇게 되면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똑같이 되는 거다’라고 하면서 ‘사람들이 왜 나를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8. 보수층은 이재명의 경제관도 마뜩찮아 하는데...
― 일단 보수는 이재명 전 대표의 경제관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의 경제관에 위험한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우만 옳은 게 아니고 좌만 옳은 것도 아닙니다.
좌우는 항상 함께 있지요.
시장경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참모가 옆에서 균형을 잡고 보완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9. 침몰중인 대한민국.
국힘이 재집권하면 서서히 망하겠지만 이재명이라면 "반등"할 수도 있다.
"어차피 우리나라는 지금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어요.
여러 지표들을 보면 그렇지요.
지금 거론되는 우파 후보들이 다시 집권하면 계속 서서히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재명 정권이 집권하면 나라가 많이 바뀔 겁니다.
빠른 시일 내에 곤두박질 치거나, 거꾸로 반등할 수도 있어요."

10. 이재명은 (차기 대통령으로) "베팅"해볼만한 후보.
“국민의힘 후보들이 보여 주는 미래는 예상 가능한 미래지만,
이재명은 ‘베팅’을 해볼 만한 후보라는 말입니다.”

출처:
월간조선 5월호
"인터뷰의 전설 최보식이 본 윤석열과 이재명"
최보식 공홈
요약)
1. 대한민국 보수층과 언론은 '악마화'에 갇혀
이재명의 진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2. 이재명은 적대적인 현실을 돌파, 거대야당을 만들고 당을 확고하게 장악한 인물.
3. 이재명은 말/글/판단력 3박자가 갖춰진 정치인.
4.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을 많이 바꿔놓을 것이다.
뻔한 국힘 후보들과 함께 침몰하느니
반등기회를 노릴 수 있는 이재명에게 "베팅"하라.
촌평)
이 정도 수준의 얘기는...
평생 조선일보에서 잔뼈 굵은 기자가 민주당 정치인에게 내놓을 수 있는 "최대의 찬사"입니다. ~ㅎ
월간조선 5월호를 미리 읽어봤던 갑제 영감이 최보식 기자의 인물평을
고스란히 전재했던 이유겠지요.
다시 말해 최보식씨의 말은...
'이재명은 기존의 민주당 문법에 맞는 인물이 아니니까
결말 뻔한 국힘 후보들과 달리 한 번 베팅 해볼만 하다'는 얘기죠.
이는 유시민 선생의 인물평과도 얼추 부합됩니다.
"이 사람은 되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고 학습능력이 뛰어나고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자기를 계속해서 바꿔나가는 사람이구나"
"(사고방식이 연역적이고 가치 중심이었던 기존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달리)
(이재명은) 어떤 가치를 위해서 저 정책을 하고 있느냐를 설명하지 않고
곧바로 현안이 되고 있는 과제들을 바로 들고 나와서 자기 나름의 해법을 밀고 나가요.
이게 "과제 중심형" 또는 귀납적 사고방식이거든요.
예전의 민주당 계열 정치지도자들과 철학적으로 굉장히 다른 점이에요."
출처: MBC) 유시민의 인물평 '이재명은 민주당에서 없었던 인물이다' (21-12-09)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760371
차이점이 있다면 유시민 선생은 정치인 이재명의 진면목을 진작부터 알아봤고
최보식씨는 당대표와 이번 내란사태를 헤쳐 나오는 걸 보고 인정하게 됐다는 것이죠.
비록 서있는 곳은 달라도 인물을 보는 눈은 엇비슷한가 봅니다.
'尹과 국힘 집권이라는 과오를 애써 부인하며 함께 망할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으로 반등할 것인가?'
이제 자칭 '대한민국 보수층'이 알아서 판단할 일입니다.
댓글 (6)
-
하하늘걷기
25.04.25 · 121.♡.93.197
'이번 판은 이재명 말고 뽑을 사람이 없다.' 는 말을 완곡하게 이야기 하는 거죠. -
케케이엠8
25.04.25 · 14.♡.58.74
며칠전에 조갑제에 이어 최보식도 이재명 후보를 인정했다는 글을 봐서 금마 유튜브 채널 가봤거든요. 여전히 후보님 까는 방송이 절반이어서 역시 개가 똥을 못끊는구나 하고 나왔단 말이죠.
근데 오늘 이글 보고 최보식 채널 가보니까 후보님 까는 동영상 다지웠네욬ㅋㅋㅋㅋㅋㅋㅋ -
AAkyun
→ 케이엠8
25.04.25 · 218.♡.86.51
아 진짜요? ㅋㅋㅋㅋ 베팅확실히 했나봅니다
근데 좀 얍실하네요 거의 당선확실한거같으니 올라타네요ㅋ - 베
베이수맨
25.04.25 · 218.♡.151.223
쓰레기 더미에서 뒹굴던 쓰레기가 간혹 재활용 가능해 보여도....다시 잘 보면 쓰레기 입니다. -
수수선영
25.04.25 · 210.♡.182.121
예전 내부에서 공격할때는 조선일보가 밀어주니 밀정이라고 했던적도 있긴했었죠. -
가가시나무
25.04.25 · 140.♡.29.2
몇몇 부분은 여전히 헛소리를 늘어놓고 있지만,
뭐, 딱히 손해 볼 건 없지요.
다만 조만간 또다시 헛소리를 할 가능성이 농후한 인물이라는 점은… 함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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