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97.♡.104.31)
2025년 6월 17일 AM 02:20 · 수정됨(07:17)
지난 번에 이번 전쟁의 배경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https://damoang.net/free/4170941
그런데 생각할수록 이 전쟁은 간단하게 끝날 것 같지 않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만 같아서 불안합니다.
1. 우발적인 도발인가?
지난 금요일 속보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핵과학자와 군 수뇌부들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일 처음 든 생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어디 한군데 모여서 회의라도 하고 있었나? 어떻게 한번에 그 많은 사람들을 골라서 죽일 수 있지? 정보력도 대단하네 이스라엘"
그런데 생각할수록 그건 아니지 싶었습니다. IAEA의 발표와 함께 미국과의 협상을 이틀 앞두고 있는 정말 중요한 시기에 과학자들과 군 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축하파티라도 벌이고 있었다는 건가요? 그럴리가 없지 않겠어요? 몇몇 기사를 보니 역시나 일부는 자택이나 사무실 등에서 공격을 당했고 그 방식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한자리에 모여서 폭격을 당한 건 아닙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핵무기 개발이 거의 완성단계에 왔다는 소식을 들은 이스라엘이 이성을 잃고 어느날 밤 갑자기 공격버튼을 누른 건 아니라는 얘기 입니다. 아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국지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치밀하게, 수십년을 넘게 아주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이란의 핵과학자와 군 장성들에 대한 제거작전은 이미 완성되어 명령하달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을 겁니다. 그리고 이란에 대한 미국의 방식 즉, 압박과 경제적 제재는 이미 실패했고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을 통해 이란은 결국 핵무기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는 당황스런 뉴스를 들으면서 그들은 지난 13일의 금요일을 넘기면 더 이상은 이란의 핵무장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겁니다.
때가 왔다는 결심을 한 거겠지요
이란의 핵무장에 대해 더 이상은 미국을 믿을 수도 없고 미국은 그럴 의지도 힘도 없으니 오랫동안 준비해 온 단독적인 이란멸망작전을 시행한 것이라고 봅니다.
아마도 이란 외부에서의 공격보다는 영토 내부에서의 공격이 더 치명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2) 이스라엘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토분쟁도 아니고 경제적 갈등도 아니고 반이스라엘 세력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주 원인인 전쟁도 아닙니다.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려는 게 유일한 목표인 전쟁입니다. 그런데 이미 핵은 완성단계까지 와 있다고 하고 핵 시설에 대한 파괴는 완전히 성공하지도 못했다고 하니 이제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어 보입니다.
이란의 완전한 멸망.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핵시설이라도 완전히 파괴하려고 들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은 초토화되겠지요. 최악의 경우 더 이상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지역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란이나 다른 국가들이 그냥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싸움 같은데 제발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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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unja91
25.06.17 · 192.♡.96.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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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사의신
→ junja91 작성자
25.06.17 · 97.♡.104.31
네 맞습니다. 거기다가 미국이 이란을 다루겠다고 공언해 온 터라 이스라엘도 마음대로 움직이질 못했겠죠. 그런데 이제 아마 미국을 믿어왔던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국도 늙고 힘이 빠진터라 이스라엘의 공격을 알면서도 막지도 못한거고요.
개인적으로는 둘 중 하나가 멸망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참전하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윤석열이가 내란에 성공했다면 지금도 이란을 우리의 적이라고 떠들고 다녔겠죠? 무슨 짓을 저지르려 했을지 아찔하네요
저는 이스라엘이 벌이는 짓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따위가 뭐라고 용납씩이나.... ㅎㅎ -
별별이만든나
25.06.17 · 121.♡.168.57
네탄야후가 원하는게 뭘까?
로 질문을 바꿔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답은 모릅니다. ㅎㅎ -
Ppiuma
25.06.17 · 124.♡.135.203
제가 여기저기서 보고 들은 거로는
이스라엘 정권을 가진 우파 정부가 실권하기 싫어서 전쟁 일으킨 굥과 비슷한 상황이던데요 -
BBlizz
25.06.17 · 17.♡.29.23
제생각엔,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이란의 이슬람 혁명 정부를 무너뜨릴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하면 계속 실행할 것 같아요. 이란은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그 존재를 지워버리겠다는 걸 천명한 국가입니다. 그런 나라가 핵무장을 하는 걸 이스라엘이 두고 볼 수만은 없겠죠. 물론, 정상적인 정부라면 다른 외교적 해결책을 찾으려 하겠지만 미친 네탄야후는 자신의 정치적 안위를 위해 개막장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란의 몰락을 주변국들이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는 건데요,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는 중동의 패권을 두고 이란과 경쟁관계거든요. 그 외 다른 중동 아랍 왕국들도 왕정을 무너뜨리고 (이란이 주도하는) 이슬람 통일 신정국가를 목표로하는 이란을 좋아할 리가 없죠. 21세기에 고대에나 어울리는 통일 신정국가라는 이란의 목표를 보면 이란의 혁명 정부도 정상적인 정부는 아닙니다. (제 개인 의견입니다.) -
JJedi
25.06.17 · 180.♡.152.180
신이 있다면 애초에 자기가 만들어 놓은 피조물들이 물고 뜯고 싸우는 걸 어떻게 바라 볼런지 모르겠군요...
삶이 비참한데 괜히 만들어 놓고 혼자서 즐기는 게 영 맘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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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폭격 이후, 이란도 손볼 가능성이 있다고 80년대부터 계속 여겨지고 있던 나라였습니다. 다만, 이라크를 칠 때와는 달리 이란은 거리도 멀고, 은밀하게 도달할 방법은 더더욱 없었으니, 그간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에 옮기지 못했던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