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재정간담회'가 흥미진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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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nbetterlife (220.♡.37.28)
2025년 8월 17일 PM 05:03 · 수정됨(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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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한가.
- 일단 재정 절약 간담회라는 행사가 처음이다.
- 전문가들이 브리핑하고 대통령이 즉석에서 이게 왜 안 되냐 묻고 바로 시행하거나 답을 찾으라고 교통 정리를 하는 자리였다.
- 라이브로 진행했다.
결과 말고 과정을 공개하자.
(기재부가 정보를 독점하고 선택적으로 공개하는 예산안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세부내역'을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기재부의 통보가 아니라 사전에 민간에서도 참여해서 논의 반영하겠다고 하셨죠.)
국민들이 알게 설명해야 한다.
- 신승근(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소장)은 국민참여형 예산 재검토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 신승근: “어차피 재정은 계속 부족하다. 정부가 구체적인 숫자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 이재명: “우리 사이에 불신이 깊은 것 같다. 그런데 이 방대한 자료를 다 들여다 볼 수 있나.”
- 우석진: “못 본다.”
- 정창수: “다 못 본다.”
- 이재명: “너무 많아서 못 본다. 공직자들은 당연히 옳은 일이고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잘 못 바꾼다. 외부에서 해줘야 한다. 시민 단체와 국회의 몫이다. 국회의원들도 다 못 본다. 수백 조 원 예산서가 올라오는데 몇 천 만원짜리 이런 거 심의하거나 삭감하는 것 본 적 없다. 정치적으로 쟁점이 되는 것만 본다.“
- 신승근: “국민들 1%만 이해할 수 있어도 바뀐다. 50만 명이 이해하면 혁명이 된다.”
- 이재명: “연구를 해보자. 전문가들도 부분을 보지 전체를 못 본다. 지금까지는 공개도 잘 안 됐고 투명하지도 않았고 꼭 해야 한다는 의식이 없었다. 민간 단체를 참여하게 할 수도 있다.”
좀비 기업 지원을 줄여야 한다.
- 중소기업 지원에 들어가는 예산도 블랙홀이다. 망해야 할 기업이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경우도 많다.
- 장우현(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상위 10% 중소기업은 100원의 자산으로 47원의 영업이익을 만든다. 자산 합계는 35조 원이다. 상위 10% 대기업은 100원의 자산으로 1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만든다. 자산 합계는 1500조 원이다.
- 장우현은 “중소기업 지원이 성장 지향적으로 구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잘 나가는 중소기업은 고용도 많고 연봉도 높다.
- 하위 20%의 중소기업은 영업 손실을 내는데 이런 기업들에 4조 원을 지원하고 있다. 좀비 기업을 지원하면 구조조정을 늦추게 된다.
- 우석진: “지표를 좋게 만들려고 정책 금융을 받지 않아도 되는 기업들에 지원을 해주는 경향이 있었다.”
(대기업을 지원하는 만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게 중요한 이유군요.
좀비 기업은 구조조정하고 성장 지원형으로 정부지원을 해야 한다고요.)
아동 기본소득으로 합치자.
- 우석진: “한국의 현금성 복지는 OECD보다 낮고 효능감도 높지 않다. 파편적 구조 때문이다. 아동 기본소득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출산 입양 공제와 자녀 세액 공제 등도 아동 기본소득에 편입해서 재원으로 쓸 수 있다.”
- 중복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중앙정부와 지방 정부가 만든 통장이 35개나 된다. 청년미래적금이나 디딤돌 씨앗 통장 같은 것들도 통합해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이재명은 “있는 건 못 없애고 뭔가 생색은 내야 하고 해서 못 없앤다”면서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너무 복잡해서 접근도 안 되고 약삭빠른 사람들은 혜택을 많이 보고 바쁜 사람은 모르고 이러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신청 안 하면 안 주니까 지원 못받아 죽는다”
- 세 모녀 이야기도 나왔다.
- 이재명: “확인이 안 돼서 못 줄 뿐이지 확인되면 지급하는 거라면 행정기관이 조사할 책임이 있는 것 아닌가. 신청을 안 하면 안 줘도 된다, 줄 의무가 없다, 이것과 신청을 안 해서 몰라서 못 줬다, 이건 다른 거다.”
- 유병서: “찾는 책임을 정부가 지고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지급하지 않는 옵트아웃 방식은 대전환이다. 철학 자체가 다른 거다. 검토를 해보겠다.”
- 이재명: “과거에는 복지가 선별제였다. 신청주의라고 했는데, 보편 복지로 전환되면 왜 신청을 해야 되나, 이런 의문이 든다. 입법으로 처리하자.”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 근로 장려세제가 실제로 근로를 장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 우석진: “1분위 소득이 줄었는데 근로 장려금이 임금을 정체시키는 효과가 있다. 소득 보전 수단으로 쓰다 보니 취지에 동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 이재명: “구체적으로 말해 보자.”
- 우석진: “점증-평탄-점감 구간이 사다리꼴 모양인데 근로 장려 효과가 있는 점증 구간은 짧고 효과가 없는 부분이 길다.”
- 이재명: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되나.”
- 우석진: “점증 구간을 늘린 다음에…”
- 이재명: “점증 구간을 늘리는 방법이 뭔가.”
- 우석진: “제도를 바꾸면 된다. 지금 평탄하게 망가져 있는 제도를 목적에 맞게 바꿔야 한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국가에서 장려금을 받으니까 임금을 올려주지 않고 최저 임금만 주겠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 이재명: “사용자 지원 제도가 된다는 말이네. 별도로 다시 이야기하자.”
“친일파 재산 1500억 원 환수 안 되고 있다.”
- 정창수는 “지난 정권에서 소극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보훈처가 소유하고 있는 88 골프장 매각도 쟁점이다. 2014년 추정 가격이 4300억 원이고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100억 원 정도 수익이 나는데 매각해서 제대로 써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방 정부 은행 이자율 전수 공개하자.
- 지역에 돈이 없는 게 아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170조 원에 이른다. 기금과 일반 예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한 지방자치단체는 잉여금이 1300억 원인데 지방채를 400억 원 발행해서 이자를 12억 원씩 내고 있다.
- 정창수는 “이자수익을 따져보니 높은 곳은 4.7%고 낮은 곳은 0.5%”라고 지적했다. “투명하게 이 내용을 공개하면 지역 주민들이 항의하고 좀 더 개선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 이재명은 “모든 지자체를 다 조사해서 공개해 보자”고 제안했다.
석탄이 아니라 세금을 캔다.
- 이밖에도 “민간 탄광이 2030년 문을 닫는데 아직도 130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면서 “석탄 생산은 줄고 있는데 예산은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 정창수: “폐광하면 폐광 보조금을 주고 채굴하면 채굴 보조금을 준다. 액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이상한 정책이다. 석탄이 아니라 세금을 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정부가 세금을 들여서 제일 비싸고 위험한 연탄을 억지로 쓰게 만드는 건 문제다.”
전에 석탄 발전소 노동자가 낸 국민청원도 있었습니다.
석탄 발전소 노동자들을 공공재생에너지 노동자로 전환시키자고요. 민간이 아닌 공공 에너지 전환과 확대를 하자고 했었죠.
다행히 청원인 5만을 조금 넘겨 위원회 회부됐습니다.
평가: 왜 안 되는지 물어야 한다.
- 여전히 대통령도 모르는 숫자가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공무원도 모르고 애초에 집계조차 안 되는 통계도 많다. (이건 나라 연간 예산을 틀어쥔 기재부에서 공개를 선택적으로 하니까요. 대통령이 기재부에 '공개'를 지시하셨습니다.)
- 관행을 깨는 상식적인 질문이 필요했다. 보편적 복지로 가려면 지급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질문은 말 그대로 대전환이다. 공무원들도 달라져야 한다.
- 지역에 돈이 없는 게 아니다. 돈을 쌓아두고 중앙 정부 지원을 받고 그 돈을 또 이자 비용으로 흘려 보내는 구조적 요인을 봐야 한다.
- 대통령이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계속 물어야 공무원들이 움직인다.
- 과정을 공개해야 국민들이 믿는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간담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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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우 뉴스 본문을 중간중간 생략해서 옮겼습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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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후추
25.08.17 · 221.♡.72.38
diynbetterlife님 항상 요약정리를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ㅎㅎ -
Ddiynbetterlife
→ 순후추 작성자
25.08.17 · 220.♡.37.28
앗 요약정리는 슬로우 뉴스에서 이미 해 둔거예요. 전문을 옮길 순 없으니 중간중간 생략만 했을뿐입니다.
https://slownews.kr/143424 -
딸딸아아빠
25.08.17 · 175.♡.216.149
참신한 시도네요 이재명 대통령 집권기에 나라가 더 발전하길 빕니다. -
마마법사
25.08.17 · 116.♡.74.80
행정을 아는 사람이 결정권자가 되니, 이리도 시민들이 편안해지는것 같습니다.
참 좋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ㅎㅎ -
코코끼리대파
25.08.17 · 183.♡.235.53
너무 좋습니다 문제점들을 쭉 살펴서 바로잡으시네요 -
Ddarwin
25.08.17 · 223.♡.94.108
방송을 중간중간보아서 이해 못한부분이 많았는데 덕분에 쉽게 이해했습니다~ 감사해요~! -
DDuDoong
25.08.17 · 39.♡.237.250
정말 대단한 행정가란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
셀셀빅아이
25.08.17 · 125.♡.200.218
정리 감사합니다. :) -
PPTSD
25.08.17 · 114.♡.235.117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오네요.
저렇게 툭툭 치고들어가면서 사안들을 파고 들어가고 오픈해버리는 대장은 휘두리기가 참으로 힘든 법이겠죠.
미래를 위한 균열들로, 그 틈새에서 긍정의 씨앗들이 싹을 틔워나가게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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