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미르 (121.♡.229.250)
2024년 5월 3일 PM 11:01 · 수정됨(05. 04. 09:20)
(밑에 1편(https://damoang.net/free/512923)에 이어서 씁니다)

이번 월커 전시회에서 얻은 또다른 수확은 우간다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는 거죠
로스터 빌리지에도 우간다 원두를 시음할 수 있게 한 부스가 있었는데 너무 식은 커피라 맛을 느끼긴 어려웠는데 (좌측상단)의 우간다 커피 원두 중 “Honey Processed” 커피를 맛 볼 수 있었네요
우간다 커피는 아라비카 품종인데도 흙 맛이 강해서 야성적인 맛이죠
(우측상단)의 블랙 골드 커피 부스에서 2018년 KCTC 챔피언인 강민규 바리스타가 내려준 매일 마실 수 있게 블렌드 한 게이샤 커피는 정말 산미와 과일향, 쓴 맛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뤄 감미롭더군요
특히 다 마신 후의 뒷 맛이 너무 좋았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언더프레셔 커피의 과테말라 게이샤 커피도 상당히 좋은 맛이었네요
언더프레셔는 가장 뜨겁게 마실 수 있어서 더 그랬던 듯 하네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시음을 하려다 보니 드립한 커피가 식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제 맛을 느끼기 어려웠거든요
(좌측하단)의 파푸아뉴기니의 고로카 고산지대의 커피도 상당히 야성적인 맛이 더군요 게이샤의 산미와 과일향 위주의 요즘의 트렌드에는 상당히 빗겨 있지만 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이라 파푸아뉴기니의 커피가 유명해질지도 모르는 거죠
(우측하단)은 브라질의 Yellow Bourbon Dark Room 커피는 아주 실 것 같은 향과는 다르게
가벼운 산미가 아주 산뜻한 데다 뒷맛도 깔끔해서 해장(?) 커피로는 딱이었네요

이번 월커 전시회에서 가장 큰 수확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커피라고 했는데 사우디커피컴퍼니의 JAZEAN(자제안?) 브랜드의 커피도 역시 독특했죠
생두를 로스팅 하지 않은 듯 한데 향도 정말 독특해서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인데 맛이 나쁘지 않았죠
다만, 평소 마시던 커피 맛과는 너무 괴리가 커서 차차 적용 해 나가야 겠더라구요
커피의 원조가 에티오피아니 예멘이니 하는데 사우디 아라비아도 두 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나름 정통성이 있는데다 사우디커피컴퍼니가 국영회사다 보니 시음을 요청했는데 준비한게 다 떨어졌다고 저렇게 큰 원두 백을 주시더라구요
부스에서 설명해 주신 여성분이 너무 아름다우셨는데 드립 커피를 선호한다고 하니 거기에 맞는 원두를 챙겨주시니 여신이 현시 한 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걸 다 먹기 힘드니 연휴 끝나고 100g 정도를 9분께 나눔을 해볼까 하네요
20년 전쯤 서울 코엑스에서 커피&식품 전시회에서 맛 본 구수한 커피를 잊지 못 해 아직도 그 맛을 찾아 다니고 있는데 그나마 조금 비슷한 드립백을 발견해서 냉큼 구입을 했죠
얌트(Jämt)커피의 22시 13시 블랜드가 그렇더군요
거의 마지막에 들른 터키의 Koov 커피는 너무 한국인 취향에 맞춘 밍숭맹숭한 맛이라 놀랐습니다 설마 원래 커피맛이 이렇지 않겠죠
워낙 늦은 시간에 방문했던 데다 커피를 많이 마셔서 시음을 못해본 아쉬운 부스가 베트남 커피 로스터와 QIMA 커피 였네요
QIMA 커피는 에콰도르, 예멘, 콜롬비아의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전시장에서 2 Way Cup 이라고 포도주잔이나 글랜캐런 위스키 전용잔처럼 커피 전용잔을 팔길래 신기해서 살까 했는데 130ml 잔은 23,000원, 330ml 잔은 34,000원이라서 포기했네요
손잡이만 있었어도 살만했는데 말이죠
넓은 전시장을 2시간 만에 후다닥 돌아 보느라 주마간산 격으로 훑긴 했지만 게이샤 품종 위주로 알차게 맛을 봐서 좋았고 미처 몰랐던 사우디 아라비아, 파푸아 뉴기니 커피도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아무래도 커피가 먹는 거다 보니 전세계 사람들이 다 와서 왁자지껄하게 얘기하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지다가도 영어를 잘 못해도 커피를 얻어 마시고 또 그 맛을 같은 공간에서 공감하며 느낄 수 있다는게 신기한 경험이었네요
5월 4일 토요일이 마지막 날이니 한 번 달려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합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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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란단추
24.05.03 · 125.♡.183.165
- E
Elgort
24.05.04 · 123.♡.255.168
나눔하신다면 저도 공손히 부탁드립니다~ -
트트롤나그네
24.05.04 · 1.♡.224.54
오잉 사우디 원두는 처음 들어보네요 저도 줄 서 봅니다!! 부럽습니다 부산이라 못갔네요 ㅜ - 푸
푸른미르
작성자
24.05.04 · 121.♡.229.250
자제안 원두 나눔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 올려주시면 제가 6-7일 중에 쪽지드리겠습니다 행복한 연휴되세요 - E
Elgort
→ 푸른미르
24.05.04 · 123.♡.255.168
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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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가득한글도 너무 감사하구요...
언젠가는 저도 가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