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트 (112.♡.148.44)
2026년 3월 13일 PM 09:25
이재명 대통령은 너무나 가난했던 어린 시절, 너무나 가혹한 검찰 수사와 기소 이 두가지를 겪은 분입니다.
따라서 부자를 미워하고 검찰을 증오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상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은 그걸 극복했다고 그래서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고 하십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계시구요.
이런 극단적인 경험은 결코 극복이 되지 않습니다. 마음 저 깊은 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이지 어떻게
사라지기나 잊혀지기 힘든 겁니다. 성남시장에서 한 연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 연설을 보면
이재명 대통령님은 그때가 너무나도 생생하신겁니다.
그런 기억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지울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정치인 중에 가장 혹독하게 검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마지막엔 칼에 찔리기까지 하셨죠.
보통 사람이면 절대 버티지 못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 다들 부자를 미워하고 검찰을 증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행동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과잉 보상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겪는 불안감을 감추기 위해, 정반대 방향으로 지나치게 행동하여 우월함이나 탁월함을 보이려는 방어 기제를 말합니다.
제가 예전에 '부자 컴플렉스, 개혁 컴플렉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적 있습니다. https://damoang.net/free/5911623
본인은 지독히 가난했지만 자본주의를 적극 옹호하고 정당한 기업 활동에 대해서는 파격적으로 적극적입니다 (이건 긍정적으로 작동)
그리고 자신은 검찰에게 혹독하게 당했지만 그런 개인사 때문에 검찰을 말살시켜 국민이 누려야 할 법률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선 안된다고 하십니다.
얼핏 이성적인 것 같지만 제가 볼 때 검찰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님은 과잉 보상의 덫에 빠지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은 봉욱/정성호 임명에서 예견되었고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오히려 그들을 두둔했기 때문에 이젠 멈추기 힘들어졌습니다.
제가 전에 다른 글에서 앞으로 민주당 예상 https://damoang.net/free/5921654
이라고 썼는데 글 쓰고 바로 며칠 후에 우려가 그대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어준씨는 공격을 받고 있고, 송영길은 (좋지 않은 의미로) 달라졌습니다. 저는 현재 논의 되는 정부안 수정이 여기 많은 분들의 기대와 달리 미완으로 끝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봅니다.
물론 공소청법 개정 청원 동의라던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뻔히 보입니다.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에 힘을 더 실어준 개악법, 김어준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보며 그 실망한 표가 조국혁신당으로 갈 것으로 봅니다. (저는 조국혁신당 지지자가 아닙니다)
(정권 후반에)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이 애쓴 것에 비해 지지를 못 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검찰 개혁 제대로 못하고 검찰 폭주를 못 막은 걸로 본인이 또 당하면 그땐 만감이 교차할거 같습니다.
아무튼 마음이 착잡한데 이재명 정부에서 좋아질 것도 많으니 그것만 봐야겠죠.
이 정부에서는 검찰개혁은 기대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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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trz
03.13 · 218.♡.2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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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빅데이트
→ mtrz 작성자
03.13 · 112.♡.148.44
네. 지난 총선에 겸공에 나오던 그들 모습이 다 기억납니다. 님과 같은 분들이 상당히 많을거고 그래서 다음 총선은 (여전히 많겠지만) 민주당 입장에선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
어제의꿈
03.13 · 124.♡.57.151
혁신당이 과연 그만큼 성장할 여력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유의미한 대안 세력이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 결론이 난 거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검찰개혁이 잘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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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빅데이트
→ 어제의꿈 작성자
03.13 · 112.♡.148.44
저도 혁신당이 그만큼 일을 잘한건지 여전히 의문입니다. 그래서 조국 대표가 겸공에서 밝혔듯이 이번 지선에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지선 이후 행보를 통해 유권자들이 판단할거라 봅니다. 만약 검찰개혁 실패에 대한 좌절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이 혁신당이 유의미한 대안이 될거 같으면 표가 옮겨갈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 어
어제의꿈
→ 빅데이트
03.13 · 124.♡.57.151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과잉보상의 덫 해석이 맞는지 제가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어쩌면 이미 테러의 위험, 계엄의 순간을 넘어오면서
삶에 대한 어떤 집착을 넘어선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보니 퇴임 이후 검찰의 공격, 고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상황에 처할 위험은 아예 염두하지 않은 채
임기 동안 우리나라 국가 발전을 위해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빠른 방식으로 행정을 이끌어 나갈 생각을 하고 계신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다 보니 검찰의 권한을 원칙대로 줄이는 것이 아닌, 일부는 살려두고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계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매번 국무회의마다 “시간이 없다”, “자는 시간도 아깝다”는 말씀이 이러한 생각 때문인 듯 하고,
그만큼 우리나라 여건이 개혁으로 인한 조금의 시간지체도 불가능할 정도로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보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직접 말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란게 있을 수 있을 테니깐요.
검찰개혁이 원칙대로 되는게 가장 좋겠지만, 아쉬운 대로 마무리되더라도 대통령의 국가에 대한 헌신과 뜻은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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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급소
→ 어제의꿈
03.13 · 122.♡.171.113
임기 중 아무리 잘 해봤자 검찰 장난쳐서 또 국힘이 정권가져가면 망가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그러니 효율적 행정을 위해 검찰을 살려둔다는 말은 애초에 성립이 안되는 말입니다.
이건 마치 건물 지으면서 시한폭탄 설치해 놓는 것과 다를 바 없죠.
만약에 그게 진짜 대통령 본인의 생각이라면 과도한 오만이라고 생각합니다. -
국국물없소
→ 보급소
03.13 · 223.♡.90.83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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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국수나냉면
03.13 · 118.♡.91.116
대통령이 된 한 남자의 자아로 설명하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남자는 약하거등요. 감당하고 싶어하고 리딩하고 싶어하니까요. 리더도 마찬가지죠. 루즈벨트는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지만 정작 그의 영혼을 위로하고 지지를 해준 것은 라디오 전파를 통해 울려 퍼진 노변담화였습니다. 외로운 리더의 호소가 기득권 지향의 중산층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마음을 뺏아 지지를 얻었지요. 그제서야 입법부와 대법원이 흔들리고, 전쟁이 터지고 대안이 없자 그는 또 엉뚱하게도 미국의 존재를 걸고 2차대전을 치뤄냅니다. 국무회의 생중계도 그런 의미이지 싶어요.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면 과잉보상의 딜레마는 사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루즈벨트처럼 연임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그는 열심히 합니다. 정말 천재적으로 합니다. 이재명 이후가 없다는 걸 이재명 스스로가 안다고 봅니다. 비참한 미래가 도래한다는 걸 이재명 스스로 안다고 봅니다. 그냥 그는 막다른 골목까지 자신의 길을 걸을 듯 싶어요. 아마 50년 이내 이런 훌륭한 지도자는 안나올 거예요. 갠적으론 그게 더 비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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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빅데이트
→ 국수나냉면 작성자
03.13 · 112.♡.148.44
제가 종종 집에서 말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현대판 세종/정조대왕급 능력자이고 대한민국이 복이 있어 이런 대통령 덕분에 세계 상위권 국가로 진입할거라고 말합니다. 앞으로 이런 천재적인 대통령은 보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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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국수나냉면
→ 빅데이트
03.13 · 118.♡.91.116
민주정부의 대통령은 미국처럼 전임자 비난하고 지 갈 길 못가는 게 참 억울하네요. 모든 고난을 맞고서도 정작 대통령이 되면 시대의 방파제 역할만 하고 온갖 파도만 막아내고. 방파제도 바람은 못막으니 뉴재명, 뉴천지, 공취모가 창궐을 하고요. 시대의 브릿지 공장장도 도매금을 넘기려고 하고. 참 비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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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나쁩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더 험한 이야기는 안 하겠지만 말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면 최소한 사과라도 아니면 해명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게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주 보기 좋지 않습니다. 졸개들만 그것도 아주 질 떨어지는 하빠리들만 나와서 떠드는데 꼭 총알받이 시키는 것 같아서 보기가 나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너 어그로냐, 기다려 보라, 다 생각이 있으신 거다 그러시는 분들이 많은데 말입니다. 저는 도리어 그 분들이 걱정되요.
또 급발진을 했네요. 김어준을 괴롭히는 일부(!) 민주당 정치인 놈들 꼬라지를 KBS에서 보고 열받아서 견딜 수가 없네요.
다 좋은데 최소한 인간의 도리는 좀 지켜라. 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