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노무현 대통령님, 검찰청이 폐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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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3일 PM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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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당대표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지 않겠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유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떠나셨지만 어느새 더 많은 노무현이 태어난 이곳 봉하 들녘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되었습니다. 대통령님께 보고드립니다. 

 

검찰청은 폐지되었습니다. 검찰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검찰권력의 절대 독점으로 인한 검찰의 절대 부패를 근절하게 됐습니다.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립니다.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합니다. 대통령님,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검찰개혁도 한발 한 발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검찰개혁이 역사적 책무임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공소청법과 중수청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안고, 봉하마을을 찾아 현장 최고위를 열게 되었습니다. 조금 전, 회의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인사를 올렸습니다.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께 죄송한 마음을, 또 이제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작년 9월 검찰청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이 통과했을 때도 그리고 공소청·중수청법이 통과된 지금도 개혁을 향해 한고비 한고비를 넘을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그립고 사무쳤습니다. 오늘 봉하마을을 찾으니 그 마음이 더 절실해집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검사와의 대화’ 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검찰의 오만함은 조금도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반인권적 과잉수사는 멈출 줄 몰랐고 무오류 신화에 빠진 검찰은 스스로 성역을 자처했습니다. 검란의 역사는 반복되어 결국 검사 출신 대통령은 검찰공화국을 만들었고 정치 탄압을 넘어 내란까지 자행하며 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협했습니다. 

 

비로소 78년 무소불위 검찰의 역사가 막을 내리게 됩니다. 검찰이 행사해왔던 수사권, 기소권, 영장 청구권 등 수많은 독점적 권력도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갈 것입니다. 검찰이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법 위에 군림하던 시대는 끝날 것입니다. 절대 독점은 절대 부패한다는 만고의 진리에 따라 결국 정의가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 우리가 지치지 않고 검찰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 수 있었던 것은 그 시작에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끝내 그 길을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 더욱 단단해진 민주주의를 지켜내겠습니다. 

 

이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우리의 과제입니다. 

 

다시는 검찰의 사적 목적으로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는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국정조사와 함께, 범죄 대응 역량 강화와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후속 입법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앞에,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개혁의 마침표를 찍는 그날까지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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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 전문은 아닙니다. MBC에서 제공한 앞쪽만 가져왔습니다.

좀만 울고, 운동 가야겠네요.

댓글 (14)

  • 수현

    수현 Lv.1

    03.23 · 211.♡.201.124

    뭔가 뭉클하네요 ㅜ 여사님도 눈물을 보이셨다고 하구요

  • 2082

    2082 Lv.1

    03.23 · 121.♡.149.247

    눈에 땀이납니다. 고맙습니다.

  • ㅡIUㅡ

    ㅡIUㅡ Lv.1

    03.23 · 27.♡.50.36

    정청래님 수고하셨습니다.

    노무현님 그립습니다.

  • 슝슈유 Lv.1

    03.23 · 118.♡.83.137

    눈물나네요 ㅜ

    정청래대포님 고생하셨습니다!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03.23 · 121.♡.9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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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지2 Lv.1

    03.23 · 211.♡.171.183

    당대표님 사랑해요 ㅠㅠ

  • 희어늬

    희어늬 Lv.1

    03.23 · 211.♡.91.90

    히히 비오네요 {emo:onion-005.gif}

  • marvelous

    marvelous Lv.1

    03.23 · 118.♡.85.234

    늙었나봐요ㅠㅠ 자꾸 눈물이나요ㅠㅠ

    이토록 가슴에 맺혀있었다니....

    너무 죄송하고, 다행이고, 감사하고, 마음이 복잡한 가운데 자꾸 눈물만 납니다😭

  • 존스노우

    존스노우 Lv.1

    03.23 · 115.♡.80.37

    누가 자꾸 워셔액 뿌리네요 ㅠㅠ

  • 네버유니 Lv.1

    03.23 · 211.♡.202.184

    올해 5월에는 봉하마을 가서 그나마 면목 좀 서겠네요. 그전까지 씨방새 문 닫게하면 훨씬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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