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하님이 우십니다 ㅠ.ㅠ
색종이

Lv.1 색종이 (218.♡.66.20)

2026년 3월 27일 AM 01:15

조회 3,116 공감 0

시덥잖은 댓글이나 대중없는 낙서나 가끔 올리는 색종입니다.

얼마전 장모님이 편찮으시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https://damoang.net/free/5716943

지난 3월16일 새벽 갑자기 너무나 갑자기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짧게는 3달, 길게는 6달이라는 이야기를 막 들었는데, 너무나 허무하게 빨리 가셨습니다.

가시는 바로 전날 저랑 마누하님이랑 병원에 있으며 돌봐드리고, 처제와 교대했는데 불과 몇시간만에 돌아가셨어요.

제게는 결혼과 동시에 거의 처가집 신세를 졌고, 제 아들을 키워주셨어요. 그만큼 제 아들도 너무나 슬퍼했습니다만, 저나 제 아들이의 슬픔이 제 마누하님만 할까요.

장례를 치르고 한주정도 자나가는데 마누하님은 일부러 일에 몰두하는 모습입니다. 장녀라 많은 조문객들을 씩씩하게 웃으며 맞이하고 힘내자고 하셨는데, 저 몰래 많이 울었나 봅니다.

어제밤도 제가 먼저 잠들었는데, 일을 늦게까지 마무리하고 와서 태평히 잠든 제가 미웠나봅니다.

장모님이 병원신세 시작하실때부터 집안 일을 제가 다 했지만, 장례를 마친 후로는 더 열심히 설겆이도 하고, 식사챙기고, 아들 챙기고, 집안 정리하며 마누하님이 힘들지 않도록 애써보는데.. 잘 안되나봅니다.

오늘도 먼저 퇴근해서 열심하 집안정리하고 마누하님 퇴근하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울고 계셨나봅니다. 집으로 오는 내내 우시는데.. 해줄게 없네요. '엄마가 보고 싶어...'

참 죄송하지만, 저는 제 어머님에게 그리 살갑지 않았습니다. 경상도 기질도 있고, 사실 그리 어머니와 추억이 많은편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장모님은 신혼부터 어머님이라 부르며 모셨어요. 소소하겐 제 그림을 사랑해주신 팬을 잃었구요. 저도 맘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마누하님만할까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뭐라 위로를 해주고 싶은데..뭐라 할까요.

50넘게 살아도 뭐하나 어른답게 보듬어드릴 말 한마디 못하는 제가 참 원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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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수현

    수현 Lv.1

    03.27 · 211.♡.164.238

    제가 일드 고잉마이홈 이란 드라마를 좋아하는데요. 거기서 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우는 남편의 등을 말없이 쓰다듬는 아내를 보니 그것만으로도 많이 위로가 된 것 같았고 좀 뭉클했어요. 말없이 따뜻한 스킨쉽 많이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 푸른꾸미

    푸른꾸미 Lv.1

    03.27 · 172.♡.52.228

    옆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앉아만 있어줘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아직 저에게는 오지 않은 일이지만 저라면 그럴 것 같습니다.

  • 색종이

    색종이 Lv.1 → 푸른꾸미 작성자

    03.27 · 218.♡.66.20

    네 감사합니다. 사실 할게 말씀하신것 뿐입니다만... 잘 안됩니다. 너무 그러는것도 귀찮으신가봅니다. 뭐라 말하랴다 꾹 참고 그러고 있습니다.

  • 푸른꾸미

    푸른꾸미 Lv.1 → 색종이

    03.27 · 172.♡.52.228

    지치지마시고 힘내세요 ㅠ.ㅠ

  • 모나크

    모나크 Lv.1

    03.27 · 1.♡.127.213

    글쓴이의 마음이 너무 이쁩니다. 아내도 당연히 그 마음을 모르지 않을 겁니ㅏㄷ.

  • 멋질남자

    멋질남자 Lv.1

    03.27 · 175.♡.7.225

    장모님 보내드린지 3넌이 조금 넘었네요...

    아직도 안사람은 많이 그리워합니다.

    문득문득 스치는 추억에 눈물을 짓고는 하는데 딱히 해줄수 있는건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안아주고 또 같이 그리워하며 토닥여 주는것뿐...

    살아생전 저를 이뻐하시고 챙겻던 것을 알기에 그 사랑 잊지안고 안사람에게 투영하려고 노력합니다.

    잘 다독여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젊은사람이라면 에너지가 넘쳐

    잠시잠깐 잊을수 있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오십이 넘어가니 미래보단 과거를

    먹고사나 봅니다.

  • 포크리스

    포크리스 Lv.1

    03.27 · 59.♡.130.199

    {emo:moon-emo-005.gif}갑자기 장모님이 돌아가셔서 황망하시고 슬프시겠어요. 색종이님도 위로드립니다.제 시어머님께서는 지금 85세이신데도 어머니가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03.27 · 211.♡.143.185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년 다 되어가는데 지금도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납니다..

    잘 위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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