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222.♡.4.122)
2026년 3월 27일 PM 04:40
지난번 글을 올린 이후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며칠째 이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습니다. 오래 비운 곳에 다시 찾아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뻔뻔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지금 아니면 안 되겠다 싶어서, 용기를 내봅니다.
먼저 오래 비운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글은 자주 올리지 못했지만, 종종 들어와서 읽고는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어떻게 보시는지도 알고 있고, 어떤 점에서 실망하셨는지도 봤습니다. 오해가 있었던 것도 있고, 제 부족함 때문에 드린 실망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가슴에 새겼습니다. 그 말씀들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힘이었습니다. 늦었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기억하는 박주민은 어떤 사람입니까.
세월호 변호사. 거지갑. 열심히 하는 건 아는데 뭔가 마음에는 안 드는 놈. 기억하시는 부분이 각자 다르실 겁니다. 다 맞는 말씀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 한 가지, 최소한 가치 중심의 삶을 살려고 노력해왔다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고, 여러분도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그런 점에서 유시민 장관님께서도 감사하게도 저를 좋은 사람이라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고민하면서 이 글을 쓰느냐.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민주당의 승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냥 승리가 아니라, 민주당의 가치가 서울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승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이유이고, 이 글을 쓰게 만든 이유입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렸습니까. 촛불을 들었고, 내란을 막아냈고, 끝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냈습니다. 지치셨을 겁니다. 분노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끝까지 놓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 길을 함께 걸어오신 여러분이시기에, 이번에 누가 서울에 서야 하는지 저보다 더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 내란의 상흔이 남아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민주당의 정신'이 절실합니다. 그냥 이길 수 있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염원했던 빛의 혁명을 완수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이 걸린 선거입니다.
내란의 밤, 망설임 없이 국회로 달려갔던 사람과 그렇지 않았던 사람.
민주당의 가치를 온몸으로 투쟁하며 지켜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대통령이 지켜줘야 할 사람과, 대통령님을 지킬 사람.
그 결정적인 차이는 위기의 순간에 반드시 드러납니다. 누구보다 깨어 계신 여러분께서는 그 차이를 분명히 알아봐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민주당다운 후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달아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읽겠습니다. 제가 길을 잃거나 흔들리려 할 때, 가차 없이 바로잡아 주십시오.
저는 지금 절실합니다. 이기고 싶습니다. 서울을 위해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박주민에게 마음을 들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짧은시간에 많은 댓글 달아주시고, 감사드립니다.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답변드리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댓글 (180)
-
마마린무대뽀
03.27 · 115.♡.221.20
-
동동동파파
03.27 · 175.♡.238.3
진정성은 말로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라 결국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마음 잊지 마시길 바라며 화이팅입니다.
-
JJYSHEN
03.27 · 121.♡.122.46
지금까지 실망한 적도 있지만. 같이 한 세월이 얼마입니까. 응원합니다!
-
박박주민
→ JYSHEN 작성자
03.27 · 222.♡.4.122
감사합니다. ㅜㅜ
-
호호야사마
03.27 · 122.♡.191.0
적어도 당원들 생각은 읽을 줄 안다고 봅니다.
그래서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 하시길 바라며 한표 행사하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인인생은타이밍이지
03.27 · 183.♡.23.91
대통령이 되어서도 끝내주는 행정력을 보여주는 이재명 대통령에 이미 국민들은 많이 익숙해져있고, 오랜기간동안 오시장이 행정적으로 서울을 많이 망쳐왔다고 생각하는 서울시민들이 많습니다. 본인이 행정적으로 어떤 능력이 있는지 더 강하게 보여주셔야 합니다. 정원오 후보 같은 경우, 그런 능력을 많이 보여줬기에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이해하셔야 하며, 서울 시민들 대다수는 그 쪽 능력이 있는 자를 매우 바라고 있습니다.
-
웰웰빙고기
03.27 · 125.♡.108.7
의료 개혁 그렇게 처분하고 본인이 책임 진다고 한 점에 대해서 지금 책임을 물을 시기인데 어떤 문제의식이 있으신지 먼저 여쭤보고 싶구요
공취모 관련 과거 인터뷰 이후 어떤 반성과 전달을 했는지 답을 듣고 싶네요
공취모는 결과적으로 해산이 안되었고 그 점에 대한 입장이 어떤지요
'공소취소 의원모임(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당시 윤석열 검찰의 이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하에 이뤄진 수사·기소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권 남용 여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시민 작가가 해당 모임을 두고 '미친 짓'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원들이 계파적 성격으로 보고 비판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전달할 것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https://m.joseilbo.com/news/view.htm?newsid=563307#_digitalcamp
-
박박주민
→ 웰빙고기 작성자
03.27 · 222.♡.4.122
우선 의료개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의 의료대란 해결 과정에서 정권교체 초반 장관도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님께서도 난감해 하시던 상황이었습니다. 협상 내용이나 과정이 국민들께 충분치 않았던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다만, 이재명 정부의 의료개혁 법안들을 조용하고 신속하게 완성했습니다. 의료인력수급추계위를 통해 저항 없이 의대증원 해서, 내년부터는 의대정원이 확대됩니다. 증원된 의사들이 지역근무를 강제하도록 지역의사제, 필수의료지원법, 국립의전원법(공공의대) 등 통과시키면서 이재명 정부의 의료개혁 대부분 완수했습니다. 때문에 X에서 대통령님께서도 고맙다는 말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공취모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찰 시기에 법사위를 했기 때문에 대통령님에 대한 수사, 기소와 재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공소를 취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동의를 했는데, 이것이 계파 성격으로 비춰진데에 대해서 당원 지지자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세심히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여러번 사과 드렸고, 다만 대통령님에 대한 공소가 취소되어야 한다, 조작 기소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서 검찰의 부당한 수사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 없습니다.
-
웰웰빙고기
→ 박주민
03.27 · 125.♡.108.7
지금처럼 제대로 된 설명을 지지자 분들이 원하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충분한 답변이었다고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선거 준비 잘하시구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양양동구기
→ 박주민
03.27 · 58.♡.92.176
저는 박주민의원을 불신 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입니다.
평소엔 당원 소통 전혀 없고 오히려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가 선거때만 지금 처럼 바짝 엎드리는 모습
그 모습에 세월호 변호사로 처음 알게 된 후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 만큼 실망이 너무 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민주당 후보님들 모두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