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05 (175.♡.18.168)
2026년 4월 3일 PM 05:19
저는 근본적으로 모든 단어의 국어화를 주장하는 쪽입니다.
예로써, 먹거리, 동아리 등이 각각 음식과 써클을 대체했듯이 모든 단어의 국어화가 최종 목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죠.
다만 이게 하루 이틀 사이에 되는 것도 아니니 시간이 꽤 걸리고, 또 시간과는 별개로 지난한 문제이기도 하죠.
완전한 국어화가 되기 직전까지는 한자를 아는 사람과 한자 무지자 사이의 대화가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점도 존재하고요.
물론 그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어의 상당 부분이 한자어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사회, 인류, 공무원, 문화, 내란, 계엄 등 한자어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죠.
그럼 이 모든 걸 완전히 국어로 만들 때 까지는 한자 교육이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음식이란 한자어는 모르고 먹거리란 단어만 아는 아들과 먹거리는 모르고 음식이란 말만 아는 노모 사이에서는, 어느 한 쪽이 상대방에게 심부름 하나 부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되겠죠. 물론 단어 하나 정도야 괜찮을지 모르나, 완전히 국어만 아는 이와 완전히 한자어만 아는 이들 사이에는 정말 의사소통이 불가에 가깝게 되겠죠.
그럼 온전한 국어화가 모든 이에게 이뤄지기까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번역기를 귀에 꽂고 다녀야 할까요?
메일 주고 받을 때에도 번역앱을 켠 상태로 해야 할까요?
둘 다 알고 있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저처럼 한국어의 완전한 국어화를 바라는 이들은, 이에 한자어 하나 하나를 국어로 바꾸는 작업은 필수라는 것을 알고 있을테고, 그 국어화의 과정에 있는 동안은 불편함을 피차 감수해야 함도 알고 있을 겁니다.
우린 모두 순수 국어만 쓸테니, 당신들이 알아서 따라와...... 는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지만요.
과도기에서의 불편함을 극복할 방법을 같이 의논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건 양쪽의 것을 함께 익혀두는 게 가장 나은 방법 같단 말이죠. 무엇보다 과도기란 시기 자체가 아직 한자어가 통용되는 시기란 의미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둘 모두를 익혀야죠.
한자 익히는 불편함은 어떻게 할 거냐고요?
뭔가를 배우는 걸 불편한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뭐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만, 구어든 문어든 한국어 전체를 순수 국어화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준비도 하기 싫은 이들이라면, 오히려 나는 모르는 걸 상대는 알고 있으니 내가 아는 걸 기준으로 다 평준화 해야 옳다는 소릴 하는 자라는 오해를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문제 삼는 건 한자어가 아니라 한자교육이다 라고 변하는 이들도 힐난 피하기는 어렵죠.
그 한자어가 한자로 구성된 걸 우리 말로 차음만 하고 있는 거니까요.
결하자면,
저는 한자와 한자어 모두가, 최소한 한국어에서만은, 사라지고 모든 단어 하나까지 국어화 되는 걸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가 내가 한자를 몰라서라면, 그건 요즘 대세(?)로 보이는 국민무지화에 이바지 하는 또다른 주장이라는 큰 오해를 받을만 하다
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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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따블이
04.03 · 221.♡.8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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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물타자기
04.03 · 121.♡.132.10
단어 한 글자 또는 단 한 문장으로 대화하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요? 글이라면 문맥을 통해 유추할 수 있고, 말이라면 상황을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윗 문장의 문맥, 유추, 짐작의 한자를 몰라 전체 문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자를 몰라서가 아니라 이해력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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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hinkMoon_Official
04.03 · 1.♡.170.85
한자어라고 하면 님이 작성 하신 본문 내용에만 최소 98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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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cchus
04.03 · 125.♡.77.152
한자를 모르는 세대가 제목과 본문을 읽고 이해가 안 되는 사람은 매우 드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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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ice05
작성자
04.05 · 175.♡.18.168
사실 본문 대부분은 한자어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어로 풀어 쓸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길어지죠.
학교는 배움터 정도로 풀 수 있지만 문화 같은 건 사실 어떻게 풀어야 할 지도 모르고요.
한자어 없이 지금 순수 국어만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걸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댓글에서는 한자어의 의미는 대충 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학교에 들어간 한자가 배울 학-쓰지는 못한다 하더라도요-이란 건 대충 알고들 있죠. 그리고 그걸 알아야 배움터, 배우는 곳 정도로라도 국어화 할 수 있을테고요. 즉, 그 대충 의미는 안다는 것 자체가 그 부분의 한자는 뜻이나마 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 현재 상황에서 한자를 전혀 모른다면 사실 곤란하죠.
우리가 친구나 부모와의 대화도 하고 살지만 공적 문서 작성 등을 해야 할 일도 있으니, 완전한 국어화 이전 까지는, 영어를 모르면 생활에 곤란이 있듯, 한자도 그렇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죠.
그러니,
완전한 순수 국어화를 위해 노력하되, 그것이 완성되기 전 까지는 한자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한자도 섞어 쓰고 그랬습니다.
저 정도는 한자어가 섞여도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 한자어를 완전히(한자로 쓰기 까지) 아는 건 아니라 하더라도, 의미를 알고 있기에 대화가 통하는 거죠. 그건 학교 교육에 의해서든 사회적 자습(?)에 의해서든 한자 교육에 의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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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입니다. 위 글에서 한자어가 대략 90~120개 정도 들어가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