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뒤에 더한 지옥이 연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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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5.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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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해 있는 4 살 아이의 검사
수치가 갈수록 나빠집니다.
아침에 확인하는게 일입니다.
첫째를 재우다가 같이 잠이라도 들면
이른 새벽에 놀라서 깨고, 기도를
합니다.
독한 약재를 추가하고,
어제 더 나빠져서 또 추가했는데
오늘은 더 나빠졌네요.
기도를 하면서 더 나빠지지 않게만
해달라고 빌고 있는데…아무래도
우리 가족을, 아이를 아프게
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을까라는
두려움과 계속 그래왔듯 내일은
또 어떤 절망이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지…
친한 친구중에 신부님이 계셔서
푸념처럼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기적을 만나는 사람들이 있기나 한건지…
드라마에 나올 법한 기적은 아니더라도
이렇게된 것이 하느님이 도와주셨구나
하는 것들은 많이 있다는데…
더 나빠질 일이 그나마 기도해서
이 정도인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이 가라앉는 삶이…
매일 검사결과에 가슴을 쥐어 짜내야
하는 삶이…
정말 잘 모르갰습니다.
어제 연락온 친구에게 덤덤하게 얘기하다가
울컥했습니다.
내 새끼 저 어린 새끼를
내가 안지도 못하는데 보고 싶어도
사진을 못본다고. 또 눈물나서.
다모앙에서 자꾸 위로를 받게 되어서
글을 적는 것 같습니다.
감당할 수 있는만큼의 시련만 주신다는데
그동안의 시련에 늘 오답이고 낙제여서
더 큰 시련을 주신건지…
옆에 잠들어있는 첫째만 아니면
모두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댓글 166
/ 2 페이지
동글동글님의 댓글
가족모두 얼마나 힘드실지..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아이를 힘껏 안아줄 수 있는 날이 꼭 오길 빕니다.
아가 힘내!
아이를 힘껏 안아줄 수 있는 날이 꼭 오길 빕니다.
아가 힘내!
Anybody님의 댓글
딸 가진 부모로서 그 심정이 이해됩니다. 아무쪼록 쾌차하길 기원하겠습니다.
4년 전에 학교 돌아오던 아이가 차에 치어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었습니다. cpr로 간신히 다시 살려놓긴 했는데, 3주 이후 외상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나올 때까지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딸 대신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좋을텐데 라는 혼잣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딸은 6개월 지나서야 병원 퇴원했고, 사고 후유증으로 뇌손상에 따른 경증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가족들을 생각해서도 스스로 몸 돌보시고요. 심신 안정(이 안되겠지만)을 위해 뭐라도 하세요. 저는 중환자실 앞에서 24시간 대기하면서(의사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호출하면 5분내에 와달라더라고요.)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을 없애려고 노트에 글을 썼었습니다. 아이 쾌차하면 해 줄 것들 생각나는 대로 적었었죠.
4년 전에 학교 돌아오던 아이가 차에 치어서 심정지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었습니다. cpr로 간신히 다시 살려놓긴 했는데, 3주 이후 외상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나올 때까지 지옥같은 나날이었습니다. 딸 대신 차라리 내가 다쳤으면 좋을텐데 라는 혼잣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딸은 6개월 지나서야 병원 퇴원했고, 사고 후유증으로 뇌손상에 따른 경증 시각장애인이 됐지만 일상 생활에 지장은 없죠.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가족들을 생각해서도 스스로 몸 돌보시고요. 심신 안정(이 안되겠지만)을 위해 뭐라도 하세요. 저는 중환자실 앞에서 24시간 대기하면서(의사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호출하면 5분내에 와달라더라고요.) 떠오르는 온갖 잡생각을 없애려고 노트에 글을 썼었습니다. 아이 쾌차하면 해 줄 것들 생각나는 대로 적었었죠.
y0ung1l님의 댓글
7세 아이의 아빠로서 남일 같지가 않네요.
기적이 꼭 일어나길 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기적이 꼭 일어나길 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Stillivng님의 댓글
부모입장에서 얼마나 힘드실지 가늠이 안됩니다.. 웃는 아이모습 사진 올릴날만 기다리겠습니다
MSX2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