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
Java

Lv.1 Java (116.♡.70.94)

2026년 5월 20일 AM 05:48

조회 5,151 공감 0

긴 세월동안 잘못된 정보와 확신으로 엉뚱한 길을 걷다가,
이 길이 잘못된 길이었음을 깨달았을때,
너무 멀리 와 버렸거나, 너무 늙어버렸다면?

그리하여 바른 길로 되돌아가기에 너무 멀거나,
새로운 정보로 갱신할 지능이 남아있지 않다면?

너무 슬프고, 허탈하고, 수치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주기로, 나이들 수록 주기를 짧게 하여,
인생을 복기할 필요가 있어보여요.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것도 필수이고 말이죠.
뭔가 다른 것도 해 봐야겠죠.

어차피 정신도 늙어버립니다.
삐걱거리는 몸 뿐 아니라 뇌도 퇴행하고 녹슬어버리죠.
굳이 파킨슨, 치매, 뇌병변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나는 안 그럴거라는 확신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늙는다고 저절로 지혜로워지는게 아니라,
늙을수록 지식은 쌓이지만 그 쌓인 지식이 낡아버리곤 하죠.
낡은 지식에 안주하는 순간 지혜로운 것이 아니라 우매해 지는 것이죠.
---

광주에 갈때마다 뵙는 형님을 보며,
[5.18 광주. 아는 형님의 영광을 위해~ The Man - 김신우]
https://damoang.net/free/6296634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기 시작한지 꽤 오래 지난후에,
동일한 여러 사안들에 대한 견해의 차이를 바라보며
살짝 달라진 각도 만으로도 생각의 거리는 매우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젠, "형님 그게 아니에요."라며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 부연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근황과 안부와 걱정에 더불어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말았지요.
(사실 사안별로 따지다보면,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과연 확신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후배들도 다 죽어버렸네. 요샌 만날놈도 몇 없어야"
"일년에 한번 보는것도 너 말고는 몇 안돼야"

이런 형님께 뭘 더 강권하고 설득을 할 수 있을까요.
에혀~
나이드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

아무튼 늘그면 죽어야 하는게 아니라,
정신이 죽으면 죽어야 할 만큼 늙은겁니다.

어차피 늙어요.
아무리 발버둥쳐도 늙어요.

늙는다는 것을, 어제보다 하루 늙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에요.

현실을 부정하고 무슨 제대로 된 정신을 갖겠습니까.
그러므로,
죽기 전까지 정신도,
늙은 정신이라도 살아 있어야지요.

그러므로,
자기확신을 주기적으로 버리고,
늘 깨어있자는,
늘 해왔던 다짐을 새로이 해 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절망도 마라"
"살아 숨을 쉬는데"
"험한 이 세상에 고개숙이며"
"잠들지 마라"

+ 두려워도 절망도 않고, 고개숙이지 않는,
⠀ 그 신념이 잘못되지 않도록 하라!

*자다 깨서 봉창을 두두렸습니다. ㅋㅋㅎㅎㄷㄷ

댓글 (10)

  • 빵빵곰

    빵빵곰 Lv.1

    05.20 · 104.♡.68.24

    자다 깼는데 이정도 명문을 적으시다니… 유튭에 걸어둬야 할 것 같습니다.

  • Java

    Java Lv.1 → 빵빵곰 작성자

    05.20 · 116.♡.70.94

    걍 개똥철학 같은거죠~ ㅋㅋ

  • 감정노동자

    감정노동자 Lv.1

    05.20 · 116.♡.18.168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져서 제가 지금 어디에 서 있나 잠깐 생각해 봤습니다 ㄷㄷㄷ

  • 돌궁댕이

    돌궁댕이 Lv.1

    05.20 · 39.♡.147.122

    나이 먹으면 사람 진짜 안변하는것 같습니다. 어릴땐 몰랐는데 커서보니 너무 이기적인걸 안 사람이 있습니다. 그나마 애정이 있어 다투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잔소리를 했는데 안바뀌더군요. 사이만 멀어졌습니다.

  • Rider_man

    Rider_man Lv.1

    05.20 · 180.♡.225.117

    {emo:damoang-meme-048.jpg}

  • 블랙이

    블랙이 Lv.1

    05.20 · 99.♡.192.91

    많은 걸 공감합니다. 저도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들을 접하면서도,,, 그것보다도 때론 더 중요한 것이 뭔지를 되묻곤 합니다.

  • 구름따라

    구름따라 Lv.1

    05.20 · 118.♡.63.12

    공감합니다. 그래서 철학이 중요하다고 봐요.

    깨어있다는 건 사고를 항시 한다는 것이기에..

    말씀 고맙습니다

  • 운하영웅전설A Lv.1

    05.20 · 217.♡.125.183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싫어하는 것보다 먼저 오는 것이 잘 알게 된 것에 안주하거나 심취하게 되는 것이지요.

    중기의 덕질이라는 것이 잘 아는 것을 더 알려고 하고 심취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초기는 부정기, 말기는 드디어 새로운 것을 알려하지 않는 순간에 도달한 때)

    슬슬 새로운 것을 하지 않습니다. 게임도 사놓고 결국 스타를 실행하고 있죠. ㅎㅎ

  • finalsky

    finalsky Lv.1

    05.20 · 223.♡.81.246

    요즘 들어 내 추론이 틀리는 경우를 자주 경험합니다. 내가 가진 지식이 구루해 졌거나 내 기억이 틀린게 원인이더라구요.

    전에는 내 주장을 자신있게 했는데, 이젠 조심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일단 물러나 팩트체크해보고 확실하다는 근거를 확보했을 때만 세게 주장합니다.

    나이들 수록 고개를 숙여야하는게 맞나봐요. 공부는 계속해야 하구요.

  • Rania

    Rania Lv.1

    05.20 · 211.♡.22.149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을 쓰셨네요.

    늘 깨어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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