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스피커 (14.♡.149.179)
2026년 5월 24일 PM 12:06

역시 이재명 대통령입니다!
큰 틀에서는 첫째로 표현의 자유 vs 규제, 둘째로 일베 폐쇄 무용론이 제기될 거라 봅니다.
"일베를 폐쇄해도 이미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게임 커뮤니티 등 전방위적으로 퍼졌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일정 부분 사실입니다.
이제는 스스로 "일베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 일베식 은어와 숫자, 밈, 조롱 문화를 무의식적으로 소비하고 재생산하는 단계까지 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방어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핵심 문제는 지난 십수 년 동안 역사 왜곡, 국가폭력 미화, 대형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조롱이 반복됐음에도 당사자 책임을 묻거나 플랫폼에 실질적 책임을 부과한 사례가 매우 드물었다는 점입니다.
이 뿌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 온라인 여론조작 문제와 연결됩니다.



당시 공론장 파괴를 위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온라인 여론 개입은 법원 판결 등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관련 사건에 연루됐던 일부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관계자들이 대거 특별사면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면 자연스레 "결국 큰 책임을 지지 않는구나", "걸려도 별일 없구나", "시간만 지나면 끝나는구나"라고 학습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일베 무리들의 행위는 더욱 대담해지고, 플랫폼의 대응 역시 느슨해졌습니다.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용자 체류시간과 트래픽'이 광고 수익과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자극적이고 논란이 큰 콘텐츠에 대해 충분히 적극적으로 대응할 유인이 부족한 경우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AI 시대와 알고리즘'입니다.
오늘날 혐오와 조롱은 노골적인 욕설보다 밈, 은어, 숫자, 유머, 암호화된 신호의 형태로 확산됩니다. 알고리즘은 이러한 콘텐츠를 반복 노출하고 추천하면서 확산 속도를 높이고, 이용자를 특정 세계관과 해석 틀 안에 머물게 만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이 증폭한 혐오와 조롱은 결국 '현실 세계의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어제 봉하마을에 출몰한 일베 무리들, 1·19 서부지법 폭동 사태, 백골단 조직 시도 논란 등을 보면 온라인과 현실 세계가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존엄을 훼손하고 민주주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까지 무한정 방치하는 자유를 뜻하는 건 아닙니다.
이제는 '책임지는 자유'의 관점에서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해외 플랫폼'의 경우 국내 수사기관이나 피해자들이 이용자 정보를 확보하거나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계가 명확합니다.
따라서 '국내 대리인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역시 함께 논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허위조작정보, 혐오 조장, 폭력 선동을 통해 이익을 얻는 개인과 플랫폼에 대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것인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무엇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AI 시대 '디지털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없애자는 게 아닙니다.
조직적 혐오와 허위조작정보, 폭력 선동으로부터 시민의 인지 환경과 민주적 의사결정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인지 주권'을 지켜내자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문제 제기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국민주권정부에서 '인지주권'을 지키기 위한 논의와 실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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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unki
05.24 · 223.♡.80.48
- 고
고장난스피커
→ Nunki 작성자
05.24 · 14.♡.149.179
맞습니다. 정말 최악 중 최악이라 봅니다.
- 푸
푸른미르
05.24 · 14.♡.186.98
MB가 현대 대한민국 대부분의 악의 근원이죠
저 때 국가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나 댓글, 여론 등을 관리했다고 하죠
- 고
고장난스피커
→ 푸른미르 작성자
05.24 · 14.♡.149.179
맞습니다. 그래놓고 "역시 가카" 타령하면서 이재명 정부를 검열 정부로 몰아가는 모습 자체가 기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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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과바람
05.24 · 220.♡.141.199
사회를 어지럽히는 왜곡, 조작, 혐오는 처벌해야죠.
- 고
고장난스피커
→ 달과바람 작성자
05.24 · 14.♡.149.179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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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현
05.24 · 211.♡.164.238
국회에서 법 제정도 신속히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ㅜ
- 기
기회를찾아서
05.24 · 211.♡.41.236
리박견이랑 뿌리 같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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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신사아님당
05.24 · 125.♡.243.26
일베 하면 예전에 아버지 사망 인증샷이 올라왔네 범죄 모의하다가 걸렸네 하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폐급들이 모인 폐륜사이트구나, 자정작용이라는게 안일어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나중에 뉴스에서였나 "보수 커뮤니티"라며 보수 딱지가 붙길래, "어? 정치랑은 무관한 그냥 폐급 사이튼데 왜 보수라 불러주지?" 하고 의아했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한참 국정원에서 작업중이었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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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5.24 · 218.♡.142.31
이명박이 대한민국에 독을 풀었습니다.
그 독은 특히 어린아이들의 골수에 파고들어 혐오라는 씨앗을 만들었죠.
혐오를 퍼트리면 남도 죽고 자신도 죽는 치명적인 독약입니다.
일베류에게 영향받은 세대는 두고두고 자신과 남을 괴롭히는 존중받지 못하는 세대가 될 겁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혐오를 퍼트리며 낄낄대는 사람들은 남이 아니라 자신을 망치고 있다는 걸 모릅니다.
일베벅스를 보세요.
재벌이라도 일베에 빠지면 답이 없다는 걸 이렇게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없습니다.
서둘러 차단하고 처벌해서 이 사회의 독을 걷어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대통령의 말씀은 정말로 반갑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공식화되지 않았던 것들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공식화될 겁니다.
제발 의원들이 대통령의 절반이라도 현실 인식을 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현대의 '만악의 근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