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 (180.♡.242.173)
2026년 6월 6일 PM 09:50
집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낮잠이나 좀 때릴까 하고 누웠는데 갑자기 왼쪽 배에서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처음 느껴보는 통증 부위라 뭐지? 어디가 문제일까? 자세를 좀 편하게 하면 괜찮아질까? 별에별 생각이 다 드는 중에 통증이 점점 심해지네요.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가라앉지 않길래 일단 옷부터 챙겨입었어요.
택시를 부를까? 주말이라 택시를 부르면 병원까지 가는 길이 막히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통증은 이제 허리를 피기도 힘들고 움직이면 뻐근하고 걷는것도 힘들고 입에서 억 소리가 나올 정도의 단계까지 갔고요.
결국 119로 전화를 걸어 설명을 겨우 끝낸 뒤 구급차를 불렀고 5분도 되지 않아 집 앞에 도착을 했어요.
다니는 병원이 있냐 물어보셔서 ㅇㅇ병원을 다닌다 하고 가장먼저 그 병원으로 전화를 하셨는데 환자가 너무 많아 받을 수 없다고 하네요.
다른 곳도 다 전화를 돌려보시는데 마찬가지였고요.
조심스레 말씀을 꺼내시는데 구급차로 응급실을 들어가는 것 보다 개인이 혼자 들어가는게 대기를 하더라도 더 빠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택시승강장까지 데려다 주셨고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오히려 제가 더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서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하필 또 택시가 없어서 뭔가 올때까지 기다려 주시는 것 같길래 얼른 가보시라고 하고...2~3분 뒤 택시를 타고 다니던 병원으로 일단 갔어요.
응급실로 들어가서 접수가 되고 들어갔는데,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 다른 병원으로 가보셔라길래.. 정말 배는 아프고 힘은 빠지고 다리는 풀리고 쓰러질 것 같더군요.
어쩔수 없이 다시 나왔는데 허리가 45도정도 숙여진채로 펴지를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평소 다닐 땐 앞에 그렇게나 많던 택시들이 하나도 안보이더군요.
좀만 기다릴까 하다가 바로 카카오택시를 부르려는데 하...앱에서도 택시가 안잡힙니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길바닥에 눕고 싶다는 충동도 일어나고요.
취소와 호출을 반복하다 근처 택시가 잡혔고 10분 정도를 달려 다른 병원으로 갔어요.
접수를 하고 응급실로 들어갔는데, 의사가 한분이라 또 한시간을...보호자 대기실이었던것 같은데, 거의 반 쓰러진채 자세를 바꿔가며 신음소리를 내며 겨우 버텼네요.
드디어 응급실 침대로 언내받아서 혈압재고 , 의사분이 오셔서 증상을 말씀드리니...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요로결석 같다고 하시더군요 ..하....
바로 수액에 진통제 섞어서 놔주시는데 통증이 바로 사라지더군요. 드디어 살았다 싶어서 긴장이 풀리고 몸이 좀 편해지니 눈이 스르르 감기더라고요. 소변도 받아야 하는데 깜빡 잠이 들어버렸어요 ㅋㅋㅋ
그렇게 잠시 뒤 소변 받고 엑스레이와 CT도 찍었고 다시 다시 누워서 졸다가 검사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요로결석이 맞다고 하시네요. 모니터화면을 세세하게 보여주시면서 방광까지 거의다 내려 왔고 크기는 3~4mm라고 하시고요.
자연배출을 해도 되지만 언제 나올진 기다려봐야 한다고 하시는데 .. 제가 나올때까지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계속 먹어야 하지않냐니깐 그렇다고 하셔서.. 그러면 충격파쇄석술로 빨리 없애고 싶다고 했어요.
나올때 요도가 아프지 않을까 괜히 걱정도 되고 그만 좀 아팠으면 하는 마음도 크고...
아쉽게도 이 병원에는 기기가 없어서 근처 24시간 비뇨기과를 추천해주셔서 내일 쯤 가보려고요.
지금은 집에와서 검사때문에 참았던 물 벌컥벌컥 마시고 누워있네요.
큰 병이면 어쩌나.. 안그래도 안좋은데 더 안좋아지는건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것 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크게 다쳐도 보고, 크게 아파도 봤었는데, 그 당시 그 순간에도 창 밖 세상이 늘 어색하게 느껴졌었어요. 그 기분이 오늘 다시 느껴져서 괜히 울컥하기도 했고요.
그나마 요로결석이라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괜히 감사하다는 말을 혼자 하게 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자연배출은 나올때 아픈가요?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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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anxi
06.06 · 49.♡.17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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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달로리안
→ wanxi 작성자
06.06 · 180.♡.242.173
내일 당장 깨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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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va
06.06 · 116.♡.70.94
나올때 아플겁니다.
점막을 온통 긁으며 나올테니 말이죠. -
만만달로리안
→ Java 작성자
06.06 · 180.♡.242.173
역시나 아프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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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WL⠀
06.06 · 117.♡.17.33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을 읽으니 이건 그냥 걸리면 안 되겠구나 싶습니다. ㅠㅠ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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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달로리안
→ PWL⠀ 작성자
06.06 · 180.♡.242.173
누가 소리만 들으면 섹x 하는줄 알았을거에요..2시간 내내 으억~억 하는 신음소리를...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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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뇌공앙
06.06 · 121.♡.99.112
요로결석 상습자로서
글 첫 부분부터 예상했습니다 ㅎ.
아마 자연배출은 힘드실 것 같고
깨뜨려야 할 크기같습니다.
파쇄하시면
나중 소변 보실 때
따금한 정도 혹은 못 느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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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달로리안
→ 뇌공앙 작성자
06.06 · 180.♡.242.173
무조건 깨야하는군요. 그나마 1개라서 다행인가요?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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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inuxnet
06.06 · 211.♡.52.104
불행 중 다행이네요. 만수무강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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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달로리안
→ linuxnet 작성자
06.06 · 180.♡.242.173
저거 만큼은 내가 걸릴까? 싶던게 오늘 걸렸네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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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고생하셨네요..지인이 요로결석인데 자연배출할때
통증이 꽤나 심한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