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z (180.♡.14.183)
2026년 7월 1일 PM 09:29
일본 자민당이 원내 1당 자리를 줄곧 놓치지 않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하나가 자민당이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서 그런 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민당을 우파 정당 정도로만 인식하지만 정치적 어젠다가 좌측으로 쏠릴 때는 공산당 못지 않고 우측으로 쏠릴 때는 극우 그 자체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어젠다를 선점하는 일이 많아서 자민당만 부각되는 일이 많다는 주장을 어디선가 봤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자민당은 저변이 매우 넓은 것만은 사실이겠죠. 거의 언제나 1당이니까요. 대신 자민당은 계파간 권력 투쟁이 있습니다. 계파가 견제도 하고 나눠먹기도 하고 어디 몰아주기도 하고 그렇게 하죠. 만약 민주당에서 구조적 다수를 추구한다면 외연 확장으로 우익(?) 인사를 끌어들이고 그것을 당내 다양성으로 추구한다면 필시 자민당처럼 될 겁니다. 과거에 빅텐트니 뭐니 하면서 이런 시도가 없지도 않았죠. 3당 합당의 결과물인 민자당도 그런 걸 추구했던 걸 겁니다. 하지만 외연이 확장되기는 커녕 결합 끝에 융합이 되고 그 크기도 작아져 버렸죠. 그 최종 산물이 국민의힘이고요.
그게 가능하다 할 지라도 전 개인적으로 그런 정치 지형은 매우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1당이 우점하고 있는 상황도 1당이 사실상 독재를 하는 상황도 나쁩니다. 민주당이 20년 집권을 하면 좋겠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신적인 순수함을 지키고 있을 때 얘기입니다. 여당에는 먹을 것이 많고 필연적으로 벌, 나비 뿐 아니라 파리들도 모여듭니다. 큰 파티가 있는데 안 가는게 바보 아니겠어요? 그런 파티가 잠깐이면 좋은데 오래 되면 여기 저기 썩기 시작할 겁니다. 견제되지 않는 권력은 필연적으로 부패한다고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았던가요?
한편으로는 자민당의 궁극적인 형태는 중국 공산당이죠. 거긴 제도적으로 1당 독재입니다. 1당 독재라고 해서 하나의 의견만 있는 건 아니었죠. 거기도 여러 개의 계파로 쪼개져서 부지런히 권력 투쟁을 해왔습니다. 등소평 사후로 그게 좀 유지되나 했더니 결국 시진핑이 일인 독재 체제를 완성해 버렸죠. 어쩌면 1당 독재의 끝은 일인 독재로 끝맺는 것일 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은 고인 물은 썩는다 구조적 다수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고 또 어불성설 이기도 하다.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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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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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자바람연꽃
07.01 · 221.♡.3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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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팟타이
07.01 · 210.♡.3.218
게다가 내각제잖아요 ㄷㄷㄷ
김민새가 바라는게 일본식 세습정치인가보군요 ㄷㄷ민주주의 말살이 최종목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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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타냥
07.01 · 124.♡.191.100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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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드플랫
07.01 · 211.♡.202.178
일본은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하고 우민화정책을 썼기때문에 자민당이 계속 집권하는거죠. 우리나라는 안됩니다. 정치에 민감한 민족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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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순돌이전파사
07.01 · 1.♡.26.103
생각해보니 끔찍한 말이군요.
정권을 수호하겠다는 뜻은 이해하겠지만
구조적으로 만들겠다니...
제가 지지하는 정권이었더라도 독재를 하거나 무능하다면 지지 철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영구집권을 꿈꾸는게 아니면 저런 발상은 위험한거 아닌가 싶은데...
- 맥
맥도날드
07.01 · 175.♡.126.2
아무리 계파가 나누어져 있어도 서로 공유하는 가치나 신념이 확고하먄 괜찮죠. 근데 자민당처럼 그저 상황이나 그때마다의 이익에 따라서 좌로 갔다 우로 갔다하면 그건 그냥 이익집단이고 야합일 뿐입니다.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다이 미래가 그런 모습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당원들을 그저 배부른 돼지로 만들고 싶은건가요? 이재명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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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낮은 수준의 민주주의 이야기 나올때 주로 나오는 변명?이죠.
자민당의 스펙트럼이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