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왕상후권 (123.♡.190.89)
2026년 7월 10일 AM 03:26
-요약-
1. 젊은이들 사이에 사투리를 가장한 일베식 표현이 굉장히 익숙할 정도로 널리 퍼졌다.
2. 이로 인해 실제 언어마저 변질되어 버렸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가 아닌, 혐오와 조롱의 정서에 기반한 집단에 의한 지속적이고 인위적인 변화이다.
3. 사회가 반사회적인 집단의 언어를 수용하면, 그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분열과 폭력의 색으로 물든다.
4. 현재는 이런 현상에 비판하는 사람을 되레 비난하고, 반사회적인 언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5. 이게 굳어지면 대한민국 사회, 그리고 민주주의 정체성은 곧 파괴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
커피 전문점은 '탱크데이' 행사로 민주주의와 국가폭력의 희생자를 조롱하고,
어느 고교 아구부는 그걸 이용해 특정 지역에 있는 상대팀을 자극하여 한바탕 사달이 난 이 때,
'무섭노'라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가 되레 전사회적인 비난을 받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벌어지는 이런 일들의 원인은 우리 사회가 독버섯의 싹을 미처 제거하지 못한 채 10여 년간 방치한 데서 출발합니다.
타인을 조롱하고, 혐오하고, 배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 질서와 문화를 파괴하면서 이를 재미삼는 문화. 그것을 그저 일부 집단의 비행으로 치부하던 대가를 이제 돌려받는 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런 비행이 장려되는 문턱까지 와 있습니다.
바로 일베 문화입니다.
(1)
며칠 사이 '무섭노'라는 표현을 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누군가가 비판을 했습니다. 이건 틀린 거라고.
그 말을 쓴 사람도 경상도 사람이고, 비판을 한 사람도 경상도 사람입니다.
저도 고향이 경상도라, 그 영상을 본 순간 "왜 이런 말을 쓰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표준어로 "무섭네"라고 쓸 말은 그냥 억양만 달리해서 "무섭네"라고 하거나, "무서버라", "무시라" 등으로 쓰지 그냥 '무섭노'라고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이 쓸 거면 앞에 "와 이리 무섭노?"라고 할 말이지요.
그래도 계속 시청했습니다.
이전에도 해당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여러 개 봤고, 그 중에는 서울에 살다 보니 막상 사투리가 어색해지는 내용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노'자를 잘못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워낙 인터넷에서 '노'로 말을 맺는 경우가 많아 일일이 신경쓰는 것조차 피곤해진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장면 이후에도 같은 영상에서 또 어법에 맞지 않는 사투리를 사용하더군요.

제목: 미나미의 본 모습
출처: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일자: 2026-06-28
6분 54초 ('무섭노')
20분 2초 ('맛있겠노')
이 영상에서도 이 말을 쓴 사람은 사투리를 자주 섞어 쓰기 때문에 이거 말고도 "노"로 끝나는 말은 많지만, 대부분은 맞게 쓴 표현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말이 연거푸 나오니 이걸 계속 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영상에 "무섭네", "맛있겠다"로 하면 될 것을 왜 이렇게 표현하나 싶더군요.
(2)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도 언급했듯 같은 채널의 이전 영상에서도 잘못된 '노'의 사용법이 여러 번 있었지만, 그 때는 그냥 맥락상, 그리고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던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논란이 되면서 다시금 이전에 꺼림찍하게 느꼈던 장면들을 다시 봤습니다.


("예쁘네", "맛있네"로 하면 됨. '예쁘노', '맛있노'는 틀린 표현.)
그래도 이 때만 하더라도 그냥 별생각없이 넘어갔던 것들이었습니다.
이 영상 전체가 한동안 사투리 안쓰다가 모처럼 써서 어색한 사투리가 나오는 것으로 재미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틀린 표현과 옳은 표현이 왔다갔다 합니다.

[서울이라고 뭐 다 되노] X
("노/나" 구분 오류 (표준어: "서울이라고 뭐 다 되냐? / ~ 다 되는 줄 아나?"))

[마 이거 무섭노] X
(여기서도 "무섭네" 라고 해야할 말)

[왜 이렇게 무섭게 말하노] O
(옳은 용법)
제목: 하루종일 사투리만 써봤습니다
출처: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일자: 2026-05-01
10분 40초 (뭐 다 되노?) - '노/나' 구분 오류
11분 4초 (마 이거 무섭노) - 여기서도 "무섭네"가 아닌 '무섭노'
11분 13초 (왜 이렇게 무섭게 말하노?) - 옳은 용법
12분 32초 (예쁘노)
29분 48초 (맛있노)
후속 영상에서도 이런 현상은 계속 나타납니다.
여기도 여러 군데에서 어색한 '노'의 사용 여러 차례 있지만, 하나만 예시로 가져왔습니다.

제목: 떡상 전 성수나들이 (사투리2편)
출처: 유튜브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일자: 2026-05-29
14분 12초 (잘 해주노) - 평서문으로 끝내야 할 문장에 '노'
그런데 다른 채널에 출현했을 때 그냥 넘기기 힘든 표현이 나옵니다.


제목: 지방인이 무조건 긁히는 순간 월드컵 (with 리센느 원이 & 미나미)
출처: 유튜브 침착맨
일자: 2026-06-14
26분 36초 (아 다 있노, 도시노)
표준어로 "아, 다 있네. 도시네."라고 할 말인데, 이건 경상도 말로도 억양만 바꿔서 그대로 쓰면 됩니다.
특히 이건 "노/나" 구분처럼 헷갈리기 쉬운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맛있노', '예쁘노' 등의 표현에서조차 접하지 못한 새로운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노"는 의문문이지, 평서문에 쓰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더욱 이상한 말입니다.
(3)
이 사례들은 특정인이 일베어를 쓴다고 결론내기 위해 거론한 것이 아닙니다.
일베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이 이렇게나 자주 틀린 '노' 종결 어미를 쓰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거론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말투를 쓴다면 당연히 잘못됐다고 지적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의 '무섭노' 영상이 올라오고 며칠 후 언론을 통해 기사와 영상들이 쏟아졌는데, 이런 말투를 교정하는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이걸 옹호하는 현상이 생겨나 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기사를 보면 정작 핵심을 엉뚱한 곳에 맞추고 있습니다.

제목: ‘원이 일베 논란’ 저희가 막타 칩니다(거제 80년 토박이들에게 물어봄)
출처: 경남신문
날짜: 2026-07-08
https://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545981&gubun=
* 할머니는 "뭐가 무습노!(=뭐가 무섭노)"라고 하지 그냥 '무섭노'라고 안합니다.
질문을 '무섭노'가 맞느냐 틀리냐라고 물으면, 자연스레 "뭐가 무섭노! (뭐가 무섭다는 거야!)", "와 무섭노? (왜 무섭니?)"를 생각하면서 맞다고 답을 해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문을 "무섭네"를 '무섭노'라고 하면 맞냐고 물어야 더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출처: 김시덕 인스타그램 (kim_si_duck)
날짜: 2026-07-05
https://www.instagram.com/p/DaZGMChk02N/?img_index=1
* 김시덕 씨 역시 "와 이리 무섭노?"라고 하면서, '무섭노'가 맞다고 옹호합니다. 단독으로 쓸 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촛점이 어긋나니 논의도 어긋납니다.

제목: ‘노’ 붙이면 “일베” 정치공방…영남 사람은 답답 “말도 맘대로 못 하나”
출처: 서울신문
날짜: 2026-07-09
https://v.daum.net/v/20260709171013529
https://archive.is/0Sq9Y (아카이브)
* 이런 식으로 언론이 방향이 잡으니 이젠 논점이 사투리도 못쓰냐는 엉뚱한 방향으로 번지고,
제목: 박지원 “조국 외롭나, 사투리가 왜 일베? 어른스럽지 못해” [김은지의 뉴스IN]
출처: 시사IN
날짜: 2026-07-07
16분 30초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164
제목: '무섭노' 논란 끝 리센느 멜론 1위…"조국 선생님 덕분"?
출처: JTBC
날찌: 2026-07-09
* 정치적인 공격거리로 이용되기까지 합니다.
(4)
여러 기사들 중 개인적으로 눈에 들어온 기사입니다.

제목: [팩트체크] 리센느 원이 일베 논란 종결? 방언학자가 직접 설명하는 "무섭노"
출처: TBC
날짜: 2026-07-08
2분 7초 ('젊은 층은 '맛있노' '재밌노' 등도 쓸 수 있다')
이 영상에서 전문가는 "와 이리 무섭노"가 자연스러운 표현이고, "와 이리"는 생략하고 쓰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젊은 사람들은 생략하고 쓸 수 있다는 답을 합니다.
더 나아가 말하는 습관이 다른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발언을 합니다.
그러나 학자로서는 한 발 떨어져 현상을 관찰할 수 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는 이런 발언 자체가 대단히 안일한 인식을 드러내는 것일 뿐입니다.
말끝에 '노'를 갖다붙이는 말투는 그 출발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하하고 조롱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노 대통령의 발언 중 '이기야', '응디(엉덩이)' 등 단어나 음절부분만 떼어내 희화화하고 자기들끼리 돌려 쓰면서 재미와 유대감을 느끼는 요소와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뭐했盧', '와그라盧' 등으로 썼는데, 이는 그 당시 언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성씨인 "盧"로 줄여 부르던 것에서 출발합니다.
특정인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盧'가 {2}경상도 사투리의 '노'로 의미가 살짝 변화하면서 퍼져나간게 그 다음 과정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3}사투리가 아닌 곳에도 무분별하게 '노'가 쓰이면서 '맛있노', '재밌노', '무섭노'를 넘어 온갖 명사에까지 '노'자를 붙여 말을 맺는 말투가 굳어진 것입니다.
여기에 거부감을 느낀 다른 사용자들이 반발하자 이걸 피한답시고 쓴 게 '노' 대신 {4}'누'를 쓴 것입니다. 불필요하게 사용하는 '누' 역시 본질적으로는 일베 말투가 그 어원인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10여 년간 인터넷, 게임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기는 공간에도 무차별적으로 침투하였습니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이런 표현에 노출되며 자라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내재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노무현이라는 사람과, 그와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는 집단 전체에 대한 혐오 역시 내재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5}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런 정서를 공식화합니다.
이번 일이 정치적 공격거리로 이용된 것 역시, 타인에 대한 혐오와 조롱의 내재화가 만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현직 국회의원마저 말끝마다 '노'자를 붙이며 조롱하는 행위가 공인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이 과정은 결코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닙니다.
나쁜 의도를 가진 특정 집단에 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변질된 말입니다.
따라서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관찰자가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 반드시 막아야 할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혐오와 조롱의 정서에 기반한 언행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대를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아니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대화도 성립할 수 없고, 토론이나 의견 교환조차 불가능하니, 민주주의적 질서가 설 수도 없습니다.
내 편이 아니면, 내 맘에 안들면, 상대가 우스우면 힘으로 찍어 누르는 무법지대가 펼처질 뿐입니다.
내가 권력을 얻으면 상대를 숙청하고, 내가 권력을 잃으면 처절하게 쫓겨다녀야 하는 시대가 올 뿐입니다.
사회가 반사회적인 집단의 언어를 수용하면, 그 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분열과 폭력의 색으로 물듭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공화국입니다.
서로의 견해가 다를지언정,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양보와 타협을 반복하는 세상을 추구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국가가 존재하고, 사회 구성원들은 민주주의적 가치를 소중히 하며, 그 질서에 따르는 것이 이 나라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런 인식이 없다면 대한민국에 살고 있으되,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와 그 가치를 모른 채 살아가는 한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5)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를 외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런 뜻을 모르고 하는 게 아닙니다.

제목: [단독] “스벅-5·18 연관성 몰랐다”는 선수들…배재고 경위서 보니
출처: 중앙일보
날짜: 2026-07-0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36371?sid=102
https://archive.is/oiqVr (아카이브)
## 하지만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났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며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경기 중 넘어진 광주일고 투수에 대한 조롱성 발언이 갈등을 촉발했다는 진술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 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했다.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할 것은 서울 학생들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조롱하는 점, 공교롭게도 예시로 나온 경상도 사투리는 그 자체로는 맞는 사투리라는 점입니다.
앞서 '맛있노' 등의 틀린 사투리를 사용했다고 일베라고 단정할 수 없듯이, 맞는 사투리를 쓴다고 해서 일베식 정서에서 비롯된 그릇된 행위를 덮을 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노'자 말투 그 자체가 아닌, 그 말투에 담긴 의도와 정서, 문화입니다.
이를 알아채지 못하면 지리한 사투리 논쟁과 정치적 편가르기만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 끝은 타인에 대한 조롱, 그리고 사회적 갈등과 파괴 뿐입니다.

[뉴스공장 가야지]
제목: “5.18 성역” 논란 이병태 결국 사퇴... 청와대 "수용"
출처: JTBC
날짜: 2026-07-07
민주당 부대변인의 '가야지 가야지 뉴스공장 가야지' 조롱과 옆에서 웃는 방송인과 정치인들 - 우리가 지금부터 일상적으로 맞이하게 될 사회의 모습입니다.
(6)
한 달 반쯤 전, 야구부 응원과 '무섭노' 논란이 일기 이전에 저는 이런 세태를 바라보는 심정을 담은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제목: 일베식 언어와 문화, 정서가 정말 심각하게 퍼져 있는 시대가 왔다는 걸 느끼네요.
날짜: 2026-05-21
https://damoang.net/free/6312369
'꼬숩노 끼숩노 깨숩노'
말 자체는 무분별한 '노' 사용이지만, 이제는 이런 말투가 정착되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제가 앞서 '노'체의 변천 과정을 소개할 때,
{1} '뭐했盧', '와그라盧'
{2} 경상도 사투리의 '노'
{3} 사투리가 아닌 곳에도 무분별하게 '노'
{4} '누'
{5} 지속적 노출로 인한 아이들의 일베식 문화 내재화, 공식화
이렇게 구분하였는데, 여기 하나를 더해
{6} 외국인도 따라 쓰는 '노'
를 추가해야할 단계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행위조차 반발을 사는 자기파괴적 상황까지 갑니다.
제목: "수업 중 5·18 가르쳤더니…'좌파사상 주입' 항의 돌아와"
출처: JTBC
날짜: 2026-07-09
제가 출처를 밝히며 같은 방송사의 영상을 여럿 가져왔습니다.
이는 '무섭노'를 정치적인 공격거리로 삼으면서도, 다른 편에서는 '스타벅스 가야지'를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동시에 이 구호를 다시 정치적 공격을 위해 조롱거리로 삼는 언론의 다중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언론이 이 논란에 끼어든 이유는 간단합니다.
갈등과 재미는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안이 심각할수록 더 그렇습니다.
일베식 문화의 문제점은 최종적으로 민주주의적 질서를 파괴시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것조차 재미로 여깁니다.
타인을 조롱하는 행위도 재미, 반사회적인 언행도 재미, 이를 비판하는 반응에 사과하는 것도 재미, 이로 인해 사회적 질서와 문화가 파괴되는 것도 재미, 그리고 이런 정서를 퍼뜨려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그렇지만 그 재미와 갈등이 우리에게 남기는 결과는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무너진 사회일 뿐입니다.
상점 주인과 손님이 서로를 믿지 못하여 상점의 물건을 놓은 선반을 자물쇠로 잠그고, 철창으로 가로막은 채 돈과 물건만 주고받는 사회.
부자들은 집의 담장을 높이 쌓고, 헬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동안, 평범한 사람들은 거리의 강도에게 습격당할 위험을 매일 안고 거리로 나서는 사회.
사회적 계급이나 재산, 출신지 등 각종 집단으로 파편화되어 서로 왕래하지 않고 믿지 못하는 사회.
부자든 아니든 모두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며 살아야하니 고단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평온은 사람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이죽거려도 옳은 건 옳은 것이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장서 목소리 내는 사람이 돌을 맞는 것 역시 부당하다 말해야 합니다.
우리의 사회를 위해,
우리가 지향하는 세상을 위해,
너를 위해,
나를 위해,
막읍시다.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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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7.10 · 218.♡.1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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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왕상후권
→ 하늘걷기 작성자
07.10 · 123.♡.190.89
맞습니다.
그 위기감때문에 이 늦은 시간까지 글을 쓴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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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끼리대파
07.10 · 203.♡.116.115
저도 부산사람인데예 무섭노까지는 흠.. 그렇다치고
도시노는 좀 그렇네요. 이게 억양에따라 감탄사로 도시네!가 도시노가 될 수 있나? 라는게 반신반의입니다.아 뭐... 억양에 따라 갈리는거긴한데요
영상은 안봐서 모르겠고 흠... 아니라고 생각하고싶긴한데
하 어지럽습니다.아니 일베인지 나발인지가 사투리 다버려놔서 진짜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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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왕상후권
→ 코끼리대파 작성자
07.10 · 123.♡.190.89
저도 영상봤을 때는 그냥 "젊은 사람들은 그냥 그런갑다"하고 안보면 그만이었는데, 일이 아주 요상하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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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끼리대파
→ 패왕상후권
07.10 · 203.♡.116.115
무섭노 영상을 다시봤거든요? 6분 58초쯤인데 남자가 어우씨~ (스읍 ) 무섭노. 그다음에 여자도 따라 무섭노 이렇게 했는데
스읍에서 일단 와~ 랑 같은 감탄사가 들어가서 정상에 가까운 사용법이라 봅니다.
20분쯤에 나오는 맛있겠노도 그차체는 조금이상하긴하지만 앞에 감탄사 히야가 붙었기때문에
이걸 이상하다고 봐야하는지 의문입니다.
도시노가 오히려 이상하다니까요. -
코코끼리대파
→ 코끼리대파
07.10 · 203.♡.116.115
서울이라고 뭐 다되노 이 부분이 ? 가 아니기때문에 일단 틀리게 사용한건 맞구요
그리고 중간에 첨부된 어느 국회의원이 쓴 용법은 감탄사가 없기때문에 명백히 틀린게 맞구요 (일부러 쓴거겠지만요) -
코코끼리대파
07.10 · 203.♡.116.115
그리고 누는 너무나도 명백하고요.
그밖에도 특정지역을 비난하고 또 사상검증이니 뭐니하면서 갑자기 남의 나라 사람들 욕 적으라고 하기도 하고요 진짜 ... 어떻게 된건지 심각해요이 사태의 심각성때문에 도올선생도 눈물을 흘렸다 아닙니까..
- L
lioncats
07.10 · 118.♡.81.41
‘저희끼리 싸우고 관심을 다른데 두면 안됩니다’ 라는 글을 썼고 그러기에 조용히 지켜봐왔습니다만 다모앙과 여러곳을 지켜보면서 느낀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무섭노”만 내놓고 무섭노 발언가지고 저격도 하지 않은 조국이 저격했다느니 사람들이 저 아이돌을 공격하고 매장시키려 한다느니 거짓 프레임을 만들어 덮어씌우더군요. 젊은이에게 만연한 일베언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왜 그렇게되었나가 주류였지 아이돌 공격이 아니였고 조국대표는 저아이돌도 저아이돌의 발언도 언급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게다가 저들은 저희 악마화 프레임 씌울때 어디에도 도시노와 기타 발언은 일언 반구도 없습니다. 자기들도 무섭노 그외엔 사투리로 보기 힘들다는것을 불리하단것을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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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왕상후권
→ lioncats 작성자
07.10 · 123.♡.190.89
이게 제일 처음 문제를 제기한 PD가 '무섭노'만 언급해서 거기로 논점이 쏠렸던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무섭노'만으로도 충분히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가능하다고 외치는 언론과 전문가들을 보고 있자면, "내가 듣고 쓰던 사투리는 뭐꼬?"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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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잊었다
07.10 · 112.♡.248.161
~ 노 사태에 대한...
그들의 반격과 비틀기가 성공했다고 봅니다..
이제 일베의 모든언어와 문화와 사상이 고스란히 오프라인으로 전격적으로 상륙하게 되는 현장을 지켜볼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우경화된 2030이 더 노후된 4050을 대체하게 될겁니다.
그런데 2030의 우경화? 애국심? 태극기 휘날리며? 는.. 한낫 공갈빵이나 다름 없습니다.
세계가 개인주의, 이익, 자유를 치닫는데.. 이제와서 무슨 충성으로... 윤어게인, 태극기 , 멸공을 외치는지??
이해불가의 공갈빵입니다. 실체가 없는 홍위병들의 육갑은 결국.. ㄸ맛을 보고서야 끝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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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수를 좋아해서 옹호하거나 사투리가 공격받는다고 인식해서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 선택을 후회할 때가 오게 될 겁니다.
잘못에 눈감고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이번에 넘어갔다고 이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일베들의 오프라인 점령은 이제 시작된 겁니다.
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비슷한 일은 반복될 것이고 어느 시점에 그들도 이건 아니다 싶은 순간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