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61.♡.255.137)
2026년 7월 11일 AM 08:32
더 많은 마진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가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요.
농사를 하면서 사실 인건비는 최저시급에 한번씩 힘든일을 주게 되면 비싸게 주는정도로만 일을 시키는데,
매일 외국인 직원들을 닥달해야 살아남는 정도의 상황이 당황스럽습니다.
한국인 직원을 뽑고 싶어도 돈이 안남으니 최저시급을 주고 정말 많이 부려먹습니다.
루팡 이런것도 없고, 루팡을 하면 쫒아가서 혼내서 더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해봤고, 회사에서 일만할때도 있지만 복지도 있고 같이 담배도 피면서 이야기도 하고 그래도 굴러가면서 인건비 주고 마진을 남기고 그랬는데
농장은 그렇게 하면 딱 인건비에 망하는, 그런상황으로 굴러갑니다. 마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농장에 관계된 모든 사람에게 미안합니다. 저도 눈이 멀정도로 몸을 굴리고, 와이프도 혼자 아기들 3명본다고 굴리고, 농장 직원들도 굴러갑니다. 이렇게 굴리고, 이렇게 최첨단 시설에서 인건비 다른농장보다 적고, 생산량이 많고, 병충해도 잘 제어해도 키로당 3400원이 비용인데 1년 평균 단가로 보면 4500원이 될까말까합니다. 내년에는 10~20% 비용이 더 오른 3700~ 3800원으로 예상되는데 1년 평균 단가는 매년 더 줄어듭니다.
그중에서 인건비 원가는 1650원~1700원 이것도 퇴직금 4대보험 계산안한거지 그것까지 계산하면 2000원입니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농업에 일하는 외국인은 내국인과 다르게 책정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판매단가를 올려주는것도 아니니...
인력을 한명 더 고용할수 있는 마진이거나, 인건비를 조금 더 줄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되는데 저는 사업가로써는 그냥 실패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직도 제 마음의 소리가 참 많이 들립니다.
"최저시급도 겨우줄꺼면 사업접어, 누가 등떠밀고 농사지으라고 협박했냐? 징징좀 그만대~, 사업하다가 전재산을 다 잃고 파산하는게 니가 잘못해서지 왜 시장 탓하냐, 돈벌사람 다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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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규
규파파
08:34 · 117.♡.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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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농부
→ 규파파 작성자
08:37 · 61.♡.255.137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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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농부
작성자
08:36 · 61.♡.255.137
잘모르겠습니다. 다들 어떤 삶을 살았던건지, 제가 경북에서 평당 수확량이 0.5%안에 들어갑니다. 평당 60~70kg 사이, 규모도 방토로는 1등입니다. 인력들도 일을 참 잘합니다. 다른곳에 가면 전부 에이스...
근데 법을 다 지키면서 줄거 다주고, 보조사업은 작목반 안들어가서 열외되고,
작목반에 들어가면 안좋은 물건이랑 섞여서 평균단가 3800원인데, 비용을 보조를 해줍니다.
한국이란 선진국에서 제 3세계나 해야되는 농업을 해서 받는 일일까요
아니면 정부에서 챙겨주는 쌀을 안해서 생기는 문제일까요..
아침마다 미안한 마음, 피곤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섭니다.
그나마 직거래를 1년에 3억쯤 하고, 로컬, 마트 직납을 직접하는데도 이런상황인데, 다들 어떻게 먹고 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마진이 키로당 800~900원 남아서 조금만 올라도 돈벌기가 어려운데, 그렇다고 그 마진*수량을 하고 싶어서 투자를 더해서 늘리는것도 답이 아니고...
여기서 어떻게 더잘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 보고 배울사람이 없는 수준입니다... -
쩝쩝쩝박사
08:36 · 222.♡.88.247
기계화 시점이 온거 같습니다.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기계로 굴리면서 규모를 더 키우지 않으면 딱 정체되는 그 시점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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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농부
→ 쩝쩝박사 작성자
08:38 · 61.♡.255.137
제 농장에 시설만 20억원치 있습니다. 시중에 나온 기계화란 기계화는 다해뒀어요...
선별 자동 라인은 5억쯤 되서 그건 의미 없는 투자라서 못하는거고... 그걸써도 인력이 반은 들어갑니다. -
쩝쩝쩝박사
→ 농부
08:51 · 222.♡.88.247
온실 온습도 제어나 방제 자동화는 다 하셨을 거고 전정하고 수확이랑 모종 정식 정도는 사람이 하는 걸로 하실거 같은데 이마저도 자동화 안하면 지금 판가로는 답이 없을거 같네요..
아니면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올릴 수 있게 이종 작물 재배를 고려해본다던가.. 첨단 농법 관련해서 진흥원에 문의를 하는 것도 해보셨을거 같고.. 토마토는 좀 줄이면서 일부는 품이 덜 들어가는 작물로 갈아타시는 방법 밖에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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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Zealot
08:51 · 59.♡.8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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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ueship
09:01 · 180.♡.248.31
농업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ㅜ.ㅜ
- 안
안냐세여
09:15 · 106.♡.82.29
올리시는 글들에서 많은 고민을 느낍니다..드릴게 응원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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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알
09:19 · 172.♡.90.58
저도 연구거리 찾아서 농업분야 기업들도 만나러 다니면서 간혹 얘기를 하곤 했는데, 초 대규모로 농사짓고 인력투입은 정말 최소한으로 하는 미국에서도 농업은 마진이 엄청 박한거 같습니다. 농부들은 richest poor people (가장 부자이면서 또 가난한 사람들) 이라고 하네요.. 땅과 기계와 시설과 작물 등은 수십억 단위의 자산이지만, 팔고 다 접지않는 한 손에쥘 수 있는 돈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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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 다 똑같고 다 그런거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다들 어렵게 삶을 버텨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