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곰 (118.♡.29.169)
2026년 7월 11일 AM 11:36
저는 1980년대 초 경상남도 진해시에서 태어났고 이번에 문제가 된 아이돌의 고향인 통영에서 2년간 이모부님 일을 도우면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부 경남부터 부산, 경북까지 과거에 하던 일로 인해 인맥이 좀 많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리고 제가 취재(?)한 모든 이들이 말하는 선에서 '무섭노' 라는 어법은 경상도 사투리에서 쓰이지 않습니다.
무섭노 앞에 '와이리(왜 이리)', 머가(뭐가) 등이 붙어서 특정 대상이 지칭되어야 올바른 쓰임새이고 다들 이렇게 쓴다고 답을 받았습니다. 저와 저희 지역만 이렇게 쓰나해서 여기저기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린 연령대로 내려가니 조금 다른 답이 들려옵니다.
조카들에게 물어보니 '무섭노'를 단독으로도 쓴답니다.
이 아이들이 일베 성향이거나 하냐면 그건 또 아닙니다. 그냥 하나 둘이 쓰는 단어가 자연스레 녹아들어 그들의 일상어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베어 노노가 유행하기 시작하던 시점에 왜곡된 언어사용을 바로잡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았어야 하는데 그냥 두고 방치한 사회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하나의 현상이다 이게 저의 결론 입니다.
지금이라도 잘못을 하면 처벌을 받고, 과오에 대한 책임을 지게하여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를 그들 스스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타나는 결론을 보니 이건 불가능한 문제 같아 씁쓸 합니다.
'도시노'는 앞에 어떤 접두사를 붙이더라도 말이 안되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열심히 해서 빛을 보는 아이돌을 비하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들 속에 뿌리내려 본인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썩은 단어를 자연스레 내뱉고도 두둔을 받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동네 삼촌의 마음으로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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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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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aptnSilver
07.11 · 211.♡.11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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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혜아범
→ captnSilver
07.11 · 61.♡.199.61
저도 가끔 일본 애니나 사극드라마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네요
~~이쿠노?
~~고자이마세누!! 등등 에서 느끼기는 했지만
그래도 일베쪽 영향이 더 컷다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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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자A
07.11 · 121.♡.124.57
노누체는 이제 잡을수가 없어요..이제와서 어떻게 잡아요 20년이 다되갑니다
너 일베 해도 뭐 그게 줄었습니까..늘면 더 늘었지
여튼 숏폼등을 포함한 영상미디어 노출에서도 영향이 많아서...이걸 어떻게든 잡아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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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7.11 · 218.♡.142.31
그러니까 문제는 문제인 것을 드러내고 잘라내어야
그 가수도 다른 사람도 홀가분하게 털고 갈 수 있죠.
원래 쓰던 표현이라며 뭉개고 어른스럽지 못한 째째함이라고 뻔뻔하게 나오면
계속 꼬리표를 달고 가는 겁니다.
오히려 그 가수나 미래 세대를 망치는 짓을 하면서
마치 갈등을 봉합하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자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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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TSD
07.11 · 59.♡.77.171
이러자 제 3의 길 표준어가 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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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빌맨
07.11 · 116.♡.36.158
일베 문화에 뇌가 절여진 것 같은데... 걱정입니다.
특히나 '~노'체를 사투리 흉내 내는 어투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 비하 목적으로 ~노 ~노 거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들 잊어서는 안됩니다. -
솔솔고래
07.11 · 175.♡.0.55
부산사는 조카들도 어릴땐 알게 모르게 노/누 체로 대화하길래 저거 쓰면 안되는 패턴인데 삼촌이 알려줄까 아빠한테 부탁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엔 자연스레 안쓰더라구요. 언어는 배우면서 늘어나고 고쳐 지는 건데 반대로 틀린 표현이 놀이가 되고 고착화 되는 것들은 어떻게 고쳐질진 모르겠네요. 그 아이돌이 ㅇㅂ라고 생각치는 않으나 웹상,주변 놀이언어를 무심코 쓰다보면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동조되는 느낌이 들때 현명한 자세로 배워서 고쳐 나가는 연예인으로 성장하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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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빌맨
→ 솔고래
07.11 · 116.♡.36.158
이렇게 한번 크게 논란이 되어야 잘못된 줄도 알고 안 쓰도록 노력을 할 겁니다.
논란이 없었으면 맘 놓고 모든 단어에 ~노 ~노 거리고 다녔을 거라 봅니다.
(경상도 사람인 것이 면죄부는 아니잖아요.) -
티티타늄
07.11 · 175.♡.30.228
저걸 쌍욕이라고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고요. 욕은 이미 모두가 하기 때문에 누구나 아무데서나 해도 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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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런던쫄면
07.11 · 223.♡.56.22
이해하기 힘든게, 지방출신 ... 특히 여성분들은 서울 오면 사투리 지우려고 정말 이를 악물고 노력 하거든요.
서울 같은 학교 진해출신과 교제시에... 순수하게 그 친구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운데.... 사투리 얹으면 정말 더 귀엽겠다... 싶어서...
편하게 사투리 좀 해 봐....라고 했다가...
가볍게가 아니라 진심으로 무겁게 패더군요.
주먹으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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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는 일본 애니에 대한 영향도 약간 있을겁니다.
노인들이 쓰는 -노 도 어린 친구들이 보기에 좋아보였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