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상도인이 쓰는 눈물의 "노" 이야기
카이불

Lv.1 카이불 (182.♡.113.165)

2026년 7월 12일 AM 08:50

조회 1,172 공감 0

먼저 저에 대한 소개를 올립니다

  1. 경남에서 태어났고, 초중고 경남에서 자랐으며, 현재도 본가/친척 모두 경남에 있는 사람이며

  2. 원이님과 리센느를 응원한 사람임을 알립니다 (현재도 응원)

최근 노노체 관련 해서 뜨거운 감자이기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기 위해 아래와 같이 단계 별 상황을 말씀드려 봅니다

경상도 사람인 저의 "노" 관련 시간 별 스토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과거 지방 방언(사투리)는 경상도말, 전라도말 상관없이 개그프로 등에서 희화화 되는 소재로 많이 쓰였습니다. (개콘 등)

  2. 1958년~2004년 동안 공중파 드라마의 주인공은 사투리를 사용하면 안되었습니다. 따라서 항상 조연/엑스트라만 사투리를 쓴 시절이 있었습니다. 보조역할이나 희화화된 캐릭터가 많았음.

  3. 그래도 저는 고향말 사랑하고, 고향 가서 친구들과 부모님/형과의 통화 때는 고향말 쓰고, 또한 서울에서는 표준어도 쓰는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4. 그러다가, 일간베스트 사이트 중심으로 고인을 능욕하고 희화화하는 악의적인 의도로, 사투리 문법에 맞지 않는 "~노" 어투를 쓰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상도인이면서 노무현대통령님을 존경하는 제가 그 것을 볼 때, 정말 피가 거꾸 쏟는 듯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5. 제가 월드오브탱크라는 게임의 15년 이상된 유저인데(전차병 출신이라서 그 게임 좋아합니다), 그 게임에도 일베들이 꽤 있어서, 노노체로 비하하는 일베들과 채팅창으로 엄청 싸우기도 했습니다

  6. 우리집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도 고인/여성/노약자/장애인 등 약자를 악의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하는 무리와 그 말투는 이런이런 이유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교육시키기도 했습니다

  7. 온라인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도 경상도 사투리 어법에 맞지 않는, 비하/조롱의 노노체를 쓰는 사람에게는, 항상 댓글로 경상도출신인데 이런 이런 이유로 이런 말을 쓰지 말아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며,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8. 그러다가 최근 거제야호 등 리센느 원이님 유튜브에서, 원이님과 리센느를 알게 되었고, 그 열심히 하는 모습과 밝은 마음에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9. 특히나, 같은 경남 사람이기에 더욱 마음이 이입되어서 더 응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10. 원이님 유튜브 영상을 거의 다 보게 되었는데, 1~2개 영상을 보고 "어.. 저 말투는 조금 이상하다"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와 그라노? 이런 식의 자연스러운 노 사용이 아닌데, 갑자기 확 튀는 노로 끝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도시노 단어)

  11. 저는 이 때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12. 원이님과 리센느 팀과 리센느 소속사 대표님의 삶과 존재를 보았을 때, 원이님이 일베를 하거나, 그 용어를 일부러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13. 그런데 (원이님을 응원하는 마음을 가진 내가 보기에도) 좀 이상한 건 왜 이지?

  14. 혹시 내가 일베 용어에 너무 당해서, 내가 과민한 건가?

  15. 아니면, 나도 경남사람이지만, 거제의 경남 사투리는 혹시 조금 다른데, 내가 모르고 있나?

  16. 아니면, 유튜브 방송도 방송이니까, 전체 상황과 풀버전으로 들으면, 다 맞는 표현인데, 편집하고 방송 나간 장면만 봐서 그렇게 느껴지는 건가?

  17. 아니면, 원이님이 22살이고, 롤 같은 게임을 하거나, 일반적인 온라인커뮤니티 경험이 있었을 수 있으니, 원이님의 중/고/청년초기현재 시절에, 일베 말투는 아니지만 그 유사한 말투에게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

  18. (머릿속 상황은 다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제가 확 든 생각이, 원이님과 리센트를 응원하는 1인으로서, "경남말을 잘 아는 다른 사람이, 이 장면을 보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19. 이런 생각을 하다가, 사실 다모앙 사이트에 이 것에 관련한 제 의문과 우려를 글로 작성하려 마음 먹을 적도 있습니다.

  20. 하지만 그 때 다모앙에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진심으로 사람들과 자기 일을 좋아하고 또한 정말 열심히 해서 이제 떠오르려고 하는 원이님과 리센느와 그 작은 소속사의 대표님을 응원했기 때문입니다.

  21. 제 정리되지 않고, 확실하지 않는 글이 혹여 작은 악영향을 줄 지 걱정되어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22. 그러다가, 최근 터져 나온 사태들을 보면서, 원이님과 리센느를 응원하는 경상도인으로서 마음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23.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24. 원이님의 살아온 삶, 자기와 다른 사람에 대한 긍정적이고 밝음 마음 등을 보았을 때, 원이님이 일베용어나 비하하는 말투를 쓸 사람이 아니다

  25. 예를 들어 비유하자면, 사진 찍을 때 손가락으로 브이 하며 만드는 손가락 포즈가 있는데,

  26. 어떤 반인륜적이고 악의적인 무리가 그 대중적인 브이 포즈를 고인/약자를 비하하는 용도로 계속 썼는데.

  27. 이러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브이 포즈를 하며 사진 찍은 일반적인 사람과

  28. 그 사진을 보며, "혹시 저 사람도 악의적인 브이 포즈 한거 아냐" 라고 불안한 의심을 하게 되는 사람들..

  29. 이런 사태를 만든 건, 그 반인륜적이고 악의적인 무리들이 범인이고 집중적으로 끝까지 추궁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30. 정말 경상도인으로서 이 글을 쓰는데 고통스럽네요

  31. 저는 앞으로도

  32. 원이님과 리센느 응원하겠습니다

  33. 또한 월탱게임과 커뮤니티/유튜브에서 악의적이고 반인륜적인 비하용 노노체 쓰는 사람에게는 또 정중히 댓글을 달 예정입니다

  34.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0)

  • miragefire

    miragefire Lv.1

    09:08 · 211.♡.33.99

    갑자기 인기가 매우 급상승해서 더 논란이 컸던것 같습니다. (사실 관계를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크게 한번 이슈가 되었으니 당사자들 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에서도 분명히 더 주의하게 되었을 것 같아서 장기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몇 번의 사건을 지나서 개인적으로는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일이 생길 때는 판단을 좀 유보하고 있습니다. (성향이 분명히 저와 다르더라도 스스로의 모습과 생각을 명백하게 드러낸 것이 아니라면요..)

  • 카이불

    카이불 Lv.1 → miragefire 작성자

    09:10 · 182.♡.113.165

    맞습니다. 지혜로운 말씀 감사드립니다

  • gar201

    gar201 Lv.1

    09:10 · 222.♡.92.129

    원이가 일베다하고 생각하는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요즘애들한테 너무 전반적으로 퍼져서 네이티브들도 구별을 못하는 현실이 문제인거지..

    그리고 이정도 문제가 됐으면 좀 알아보고 주의하면 됩니다만.. 현실은 더쿠같은애들 난리치고 ㅈ문가스러운 교수와 지자체장이 자유이용권 발급해줬죠. 이제 원이의 문제가 아니라 베충이들이 마음놓고 쓰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게 환장하는 부분인거죠.

  • 카이불

    카이불 Lv.1 → gar201 작성자

    09:12 · 182.♡.113.165

    공감합니다 ㅠㅠ 경남출신으로서 거제시 입장문은 차라리 내지 않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소리달

    소리달 Lv.1

    09:10 · 118.♡.0.229

    거제 야호 손가락도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만의 달라지고 약간 순환된 신호인것 같아요

  • 카이불

    카이불 Lv.1 → 소리달 작성자

    09:17 · 182.♡.113.165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찾아보니 이건 이전부터 갸루피스라고 일본청년들 사이에서 오래된 사진 포즈로 있었던 것 같아요

    https://www.yna.co.kr/view/AKR20220425092000797

  • Freedaemon

    Freedaemon Lv.1

    09:12 · 223.♡.180.236

    이번 노노노 상황 (사태라고 부르고 싶지 않네요)에서 아쉬운 점은 팬분들이 아무도

    당사자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표현을 조심하겠다"

    정도로 리센느가 해줬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들을 안하는 것 같아요. (있는데 제가 못 봤을 수 있죠)

    대부분 분들은 그냥 사과하고 조심하면 되는거 아니야? 인데...

    1. 무섭노 - 경남에서 쓴다. (뭐 전혀 생뚱맞지 않으니 그런 정도로 이해)

    2. 도시노 - 문법상 쓸 수 있다. 채팅창이 먼저다. 딜레이다. 맥락상 이상하지 않다.

    3. 맛있노 - 도시노 처럼 문법상 쓸 수 있다. 실제 쓴다.

    말을 쓴건 리센느 (원이) 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태를 만든 건, 그 반인륜적이고 악의적인 무리들이 범인이고 집중적으로 끝까지 추궁해야 할 대상" 이건 무슨 뜻인지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노노 거리는 말투가 문제라면 그냥 사과하고 조심하겠다고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안쓴말도 아닌걸 사람들이 예민해서 일을 키우는 건가요??

    이해가 안가네요.

    아니면 뒤에 누군가 조종한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PS : 22살이라고 들었는데 성인이면 성인답게 "전 원래부터 고향에서 자주 쓰던말이에요. 오해입니다." 도 좋고 "전 전부터 쓰던말인데 제가 미처 주의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조심하겠습니다."도 좋고 "죄송합니다. 앞으론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도 좋습니다.

    그런데, 가장 안좋은건 그냥 뭉게는 거죠.

  • 카이불

    카이불 Lv.1 → Freedaemon 작성자

    09:18 · 182.♡.113.165

    제가 글을 잘 못 쓰나 봅니다

    그리고 조심해서 글을 쓰다 보니 저렇게 표현했네요

    혐오하는 표현 자체를 만든 일베들을 지칭했습니다

  • 다마스커

    다마스커 Lv.1

    09:17 · 121.♡.153.37

    혐오표현하니까 그거 하지말라는거지 그 멤버가 일베한다고는 생각안하죠

  • 카이불

    카이불 Lv.1 → 다마스커 작성자

    09:19 · 182.♡.113.165

    맞습니다 지혜로우신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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