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월드컵 주절 주절...
RanomA

Lv.1 RanomA (125.♡.92.52)

2026년 7월 12일 PM 10:23

조회 543 공감 0
  1. 우리나라 본선 진출은 그럭 저럭 쉬웠습니다. 초반에 무승부가 2~3경기 있어서 꼬이나 했지만 이후부터 계속 이겨서 무난하게 진출했죠. 그래서 본선에 대한 근거없는 기대가 컸습니다.

  2. 이때만 해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같은 기술이 뛰어난 남미팀에게는 힘들고, 기술보다는 힘을 앞세운 유럽팀은 해볼만 하다는 여론이 있었죠. 물론 몇몇 전문가들은 유럽과는 상성이 더 안좋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했고요. 결과적으로 벨기에, 스페인전에서는 압살당하고, 그나마 우루과이랑은 좀 나아져서 1-0 패배로 선방했고요.

  3. 벨기에와의 1차전... 12시 넘은 밤중에 보는데... 와... 진짜 숨막힌다는 느낌이 이런 거더군요. 아무것도 못합니다. 3-1로 진 스페인전(미첼의 헤트트릭)이 더 그렇게 보이지만, 벨기에의 압박은... 심지어 5-0으로 진 98년 네덜란드전보다 더 숨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4. 황보관이 스페인전에서 넣은 프리킥 골은 영상으로 남아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전 해에 있었던 아시아 예선리그에서 사우디 전에서 넣었던 프리킥 골이 더 대단했습니다. 스페인전보다 더 멀리(5m 정도) 그리고 더 낮게... 마치 야구에서 유격수 살짝 키넘기는 직선타가 홈런되는 걸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5. 개최국 이탈리아의 골키퍼가 아마 4강전 아르헨티나전까지 무실점이었고, 당시 이슈 메이커인 마돈나 누님께서 그 골키퍼 섹시하다고 엄청 칭찬하셨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 역시나 마라도나 - 카니쟈 콤비에 동점 허용하시고, 승부차기로 가서 졌던...

  6. 16강전에서 네덜란드 - 서독(우와~~~) 만남이 있었죠. 서독의 브레메라는 선수가 좌측 페널티 에어리어 구석에서 찬 바나나킥(!!!)이 멋있었습니다. 루트 굴리트, 반바스텐이 마테우스, 클린스만, 푈러, 브레메에게 무너진...

  7. 브라질 - 아르헨티나전... 정말 현란하고 현란한 브라질의 개인기와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면서 '와, 이게 브라질 축구인가...' 하면서 가패를 시전했지만 골은 안들어가고... 그러다 마라도나의 자빠지는 듯한(기억이 틀릴 수 있습니다.) 패스와 바람의 아들 카니자의 1 대 1 찬스의 골...

  8. 아르헨티나 골키퍼가 고이고체아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 원래 주전 골키퍼가 아니었다가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못나오면서 출전했다가 승부차기에서 신들린 방어를 하면서 일약 스타가 된...

  9. 이탈리아는 주최국인데다 전력도 좋아서 우승후보였는데, 4강 전에서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한테... 이때 고만고만한 경력은 가진 스킬라치인가 하는 선수가 득점왕이 될 정도로 센세이션한 골 퍼레이드를 이끌어서 82년 파울로 로시를 연상시켰다고 하더군요.

  10. 결승전은 86년 월드컵과 동일한 서독 vs. 아르헨티나였는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가 언더독 느낌이었죠. 페널티킥 하나로 우승팀이 결정됐는데, 결승전이 페널티킥으로 결정돼서 재미가 덜 하다 했는데, 94년은 0-0 무승부에 승부차기까지 해서 결정됐죠.

  11. 왠지 메시는 90년 마라도나 같이 어째 어째 올라가는데 우승은 못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

댓글 (6)

  • 언더라인

    언더라인 Lv.1

    07.12 · 210.♡.127.78

    최순호가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들 내고자 하는 마음에 아들 이름들 최로마 라고 지었다죠

  • RanomA

    RanomA Lv.1 → 언더라인 작성자

    07.12 · 125.♡.92.52

    86년 예선에서 질주하던 야생마 김주성의 절정기, 신성 황선홍과 홍명보, 캐논슈터 황보관... 다 본선에서는 사라졌는데, 최순호의 게임 조율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기억하고 있네요.

  • Hecklefish

    Hecklefish Lv.1

    07.12 · 116.♡.154.167

    to be number one 생각나네요 가끔 흥얼거리는 ㅋㅋ

    아프리카 돌풍의 시작이었던거 같은데 이제 아프리카계가 축구계를 접수하는느낌이 드네요

  • RanomA

    RanomA Lv.1 → Hecklefish 작성자

    07.12 · 125.♡.92.52

    조별리그에서 카메룬이 전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토너먼트에서 콜롬비아의 골넣는 골키퍼 이기타를 로저 밀러가 농락했었죠.

  • 샴슌이

    샴슌이 Lv.1

    07.13 · 180.♡.185.170

    3. 밸기에전 느낌이 저도 아직 기억납니다. 스코어는 2:0인가 그런데 정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졌던 경기였어요. 개인적인 월드컵 최악의 한국 경기 중 하나였는데, 이번 남아공 전이 그 경기보다 더 최악이였네요 ㅎㅎ

    5. 그 골키퍼 이름이 쳉가였네요. 수십년간 생각도 안 해봤던 선수인데, 본문 글 읽다보니 신기하게 자연스럽게 생각났어요.

    아니…어제 있었던 월드컵 골 장면도 생각이 잘 안 나는데, 글 읽으면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은 왜 이리 생각이 잘 나나요?

    어제 노르웨이 골키퍼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쳉가라는 이름은 도대체 왜 기억이 나는건가요? ㅎㅎ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ㅎㅎ

  • 샴슌이

    샴슌이 Lv.1

    07.13 · 180.♡.185.170

    몇가지 더 기억 나는게…

    7. 마라도나의 오른발 패스였어요 ㅎㅎ

    8. 고이고체아 인상깊어서 지금 인스타 팔로우 중이에요. 그 옛날 꽃미남은 어디가고 그냥 할배인데, 그래도 멋진 할배가 되었더라구요. 아르헨티나 축구 방송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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