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nLIVE (124.♡.137.94)
2026년 7월 16일 AM 11:10
댓글로 달려다가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글로 써봅니다.
오늘 발표된 "통합사관학교" 안은 현정부(안규백은 그냥 얼굴마담 같다는 킹리적 갓심...)의 군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라 보입니다.
#1. 기존 사관학교에서는 헌법을 교육한 적이 없음
잦은 쿠데타에 앞서 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얘기를 먼저 해야 합니다.
기존의 사관학교 체계에서는 놀랍게도 헌법을 교육한 적이 없습니다.
고작해야 법학개론 정도 공부하고 끝이에요.
그럼 첫 문제가 언제 터지냐면 "임관선서"를 준비하면서 입니다.
임관식 때 임관선서를 하는데, 여기 "헌법과 법규를 준수"라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이게 웃긴 점이 "헌법을 교육받은 적이 없는" 애들이 저걸 선서하는 거예요.
실제로 법학 교수가 "너희는 헌법에 위배된 지시는 저항해야 한다"고 교육하는데 쏘위가 일어나서 말싸움을 하는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위에서 시킬 땐 그 점을 고려하고 시켰을 거다"[............]
#2. 육사 출신이 쿠데타에 대한 꿈을 갖는 건 생도시절이 아니라 임관 이후
하지만, 육사 출신들이 쿠데타에 대한 꿈을 갖는 건 생도시절이 아닙니다.
그 땐 그런 거 생각할 마음의 여유도 없어요.
아니, 아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무식한 돌쇠들일 뿐...
임관 이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알게 되는 겁니다.
"내 지위에서 쿠데타 가능한데?" 라는 걸...
이걸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게 방첩사(구 기무사, 구구 보안사)의 쿠데타 참여죠.
사령관 여인형은 당연히 육사 출신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수사단장 김대우는 어디 육사 나왔나요...
해사 출신입니다.
#3. 기존 3군 사관학교 체제는 군을 느슨하게만 통합시키는 역할
군은 특히, 장교는 지독한 신분사회입니다.
나중에 시스템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사관학교 출신이 주력이 될 것은 자명해요.
통합사관학교가 되든 뭐가 되든 결국 사관학교 출신은 하나밖에 없고 임관 후에 일을 하다보면 더러운 마음을 먹는 건 언젠간 반드시 일어나요.
하지만, 해군, 공군은 시스템 자체가 쿠데타의 주력이 될 수 없습니다.
애초에 서로 다른 사관학교이기 때문에 각 군을 느슨하게만 통합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덕분에 쿠데타는 오롯이 육사만 해먹었던 거죠.
즉, 육군 시스템을 뜯어고치면 충분해요.
저는 육군사관학교를 한 3개 정도로 쪼개서 주력 라인을 약화시키는 게 쿠데타를 예방할 수 있는 오히려 합리적인 방향으로 봐요.
그리고, 사관학교 출신보다 비사관학교 출신의 진급 기회를 더 늘려야 하고요.
이 방향으로 가야 군인도 좀 더 똑똑해지고, 쿠데타를 예방하는 효과도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겁니다.
#4. 하나회 쿠데타가 뭔지 잊었나?
3번에서 연결되는 얘긴데, 전두환이 쿠데타를 벌일 때 핵심은 동기(전두환-노태우) 및 학교 후배 라인(하나회) 였습니다.
이 얘긴 길게 하면 한도 없을 얘기죠.
이제 육군 하나만으로 모자라니 아예 사관학교 장교들을 죄다 라인으로 맺어주겠다?
#5. 기존의 실습 체계는 그럼...?
이건 좀 여담이 되는데, 사관학교 학제는 일반 대학교보다 훨씬 더 빡빡합니다.
그리고 수업 중간중간에 각군에 적응할 실습들이 기다리죠.
해군의 경우 홍보에 많이 나오는 순항훈련도 있지만, 사실 1학년 때는 해병대 실습이 기다립니다.
(선배들이 사랑하는 후배를 아주 목이 부러지게 훈련시켜주시죠.)
이런 실습들이 학년마다 다 다른 스케줄로 잡혀있는데 통합하면 이런 건 어떻게 할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생각은 해봤나........
결론 다 내놓고 그냥 끼워맞추는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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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대는 정치 평론을 해요.........평론가 평론을 하지 말고...........대체 누구에게 충성을 다하는 꼬라지인지........... 쯧
- 교육을 하고 보니 헌법교육보다 힘이 덜 들어갈 수 있다면 어쩔 수 없겠죠.헌법 교육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문제를 잘못 이해하신 것
- 지금도 독립기관 일 걸요?그리고 그것들도 조직 여러개로 쪼개야 합니다.수사랑 방첩을 한 놈이 다 가지고 있으니 저런 더러운 짓에 손 들고 나서죠
- 전인범 장군의 생각을 최대한 선해해도 저는 "영관장교"부터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대령부터라니... 소령, 중령 지휘관은 그럼 꿔다놓은
- 지금 뭔가 "조국에게 기회를 주느니 한동훈이지"라는 느낌적 느낌이 드는데 근거 없는 망상이겠죠?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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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_엘바토
11:11 · 118.♡.8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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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선영
11:13 · 210.♡.182.121
기수별 카르텔은 그대로 남아있을테고,
아마 2학년 마치고 전공선택(?)하지 않을까 싶은데, 성적에 따라 갈리고 그게 또 평생 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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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렉투스
11:18 · 112.♡.18.232
성적에 따른 선호 전공 선택 및
평생 이어지는 새로운 성적별 카르텔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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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11:19 · 210.♡.27.130
얼굴 마담 맞죠. 대통령 공약 사항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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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A671
11:20 · 211.♡.143.11
>법학 교수가 "너희는 헌법에 위배된 지시는 저항해야 한다"고 교육하는데 쏘위가 일어나서 말싸움을 하는 일이 실제로 있었습니다. "위에서 시킬 땐 그 점을 고려하고 시켰을 거다"
육사출신 장성 중에 그나마 트인(...) 편인 전인범도 나름 가이드라인(?)이랍시고 제시하는 게, '대령'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대령 달기까지 오랜 세월을 '생각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한 사람이 대령 달면 하루아침에 어떻게 달라지려나 싶습니다만)
뭐, (쿠데타 이력과는 별개로)이런 마인드는 사실 해군이든 공군이든 마찬가지겠지만, 3군의 알짜(...)들을 하나의 동문으로 엮으면 얼마나 더 나빠지려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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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UEnLIVE
→ PLA671 작성자
11:26 · 124.♡.137.94
전인범 장군의 생각을 최대한 선해해도 저는 "영관장교"부터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령부터라니... 소령, 중령 지휘관은 그럼 꿔다놓은 보릿자루 랍니까...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도 좀 더 들어가보면 온갖 빈틈이 있어요.
전인범 장군 때만 해도 위관 장교 생활을 한 7년 정도 했어요. 그러니까 사람이 큰 조직에 들어와 뭘 모르고 배우는 기간이 5-7년 정도라 보면 "생각하지 않고 한다"는 점도 이해가 될 수 있어요.
지금은요? 소령 다는 거 11년 이상 걸리거든요......
전장군 생각대로 "대령"을 기준으로 삼으면 그야말로 20년 가까이 생각하지 않고 일 하던 사람이 생각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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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월남에서돌아온예비역
11:21 · 118.♡.15.246
저도 반대입니다. 성적순으로 육해공
고르라할건데 분명 공군으로
지원하겠죠 결국 특정군종은 질이
떨어지는ㅈ결과가 나오고 남남처럼
행동하던 육해공이 이제 우리가 남이가하며 단합해서 짬짜미할거같습니다.
현행대로 선발하고 1-2년은 기초군사
훈련은 같이받고 각자학교에서 교육
받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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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aster
11:21 · 1.♡.134.157
3군 사관학교 통합은 쿠데타를 좀더 조직적으로 하라는 것이 가깝다 봅니다
진짜 쿠데타를 없에려면 영국식 육군 사관학교 제도를 따르는 것이 맞아요 해공군까지 기수로 연결되면 답이 없습니다
거기다 해군과 공군은 육군과 전투 방식 전략 기술 교육 커리큘럼 자체가 달라요 일종의 전문직에 더 가깝습니다
3군 사관학교 통합은 오히려 전문성을 약화 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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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mesvond_k
11:24 · 110.♡.223.10
기무사, 방첩사를 국방부 직속으로 독립기관으로 만들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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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LUEnLIVE
→ Jamesvond_k 작성자
11:29 · 124.♡.137.94
지금도 독립기관 일 걸요?
그리고 그것들도 조직 여러개로 쪼개야 합니다.
수사랑 방첩을 한 놈이 다 가지고 있으니 저런 더러운 짓에 손 들고 나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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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에 맑은물을 붓는다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