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티 (1.♡.86.55)
2026년 7월 20일 PM 11:47 · 수정 4회(23:56)
요즘 문프 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나라가 온통 책임전가 아니면 자화자찬으로만 시끄러울 때, 역설적이게도 가장 조용하고 묵묵하게 우리 곁을 지켜주었던 문프 시절의 평온함이 더 떠올라요.
생각해 보면 문프 시절 세계적인 위기도 참 많이 겪었었는데, 그 혼란 속에서도 우리들이 실질적인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국가 시스템이 투명하게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근데 저는 단순히 그 시스템이 강한 나라였다는 거에만 감동했던 게 아닙니다. 그 시스템을 이끌던 리더가 단 한 번도 그것을 자신의 공적이나 성과로 포장하며 생색내지 않았었다는 겁니다. 오히려 방역의 최전선에서 쏟아지는 온갖 시비와 비난, 정치적 공세를 묵묵히 혼자 다 견디셨댜는 겁니다.
당장 지지율 올리기 위해 독단적인 권력을 휘두르거나 단기적인 성과를 부풀리는 쉬운 길을 진짜 단 한 번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무리 위기 상황이라도 절차를 존중했고(오히려 저들은 이걸 고구마라며 후려침), 투명한 소통이라는 가치까지 지켜내셨습니다.
그 시절 문프는 비난은 자신이 온몸으로 맞고, 성과와 영광은 의료진과 성숙한 의식을 보여준 국민에게 온전히 돌리셨습니다. 리더가 생색을 내지 않으니 그때는 그게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 거대한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요즘 더 뼈저리게 깨닫고 있습니다. 권력을 과시하기보다 제도를 완성하려 했고,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국민을 먼저 지키려 했던 분. 욕은 본인이 먹으면서도 가치와 절차를 지켜내며 끝내 위기를 이겨냈던 그 어마어마한 책임감이 오늘따라 사무치게 그립네요.
우리에게 당연한 듯 평온한 하루하루를 선물하기 위해 모든 화살을 맞으며 고뇌하셨을 문프께, 오늘도 저는 뒤늦게나마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
ps.
그간 문프 괴롭히는 이들을 성토하느라, 정작 따뜻한 업적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는 부채감이 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자주 써야겠다 마음먹고 딴지에서 관련 글 두어 개쯤 쓰고 있었는데, 최근 활동 정지를 당하고 멈췄었네요. 하지만 장소가 어디든 멈출 수 없죠,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 문프 얘기 앞으로 계속 쓸 겁니다. 그리고 이 가치 이어나가기 위해 알정찍!!

최근 글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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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푸
07.20 · 169.♡.176.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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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구리밥
00:00 · 49.♡.55.45
제가 눈팅만 하려 했는데...
정말 이런 멋진 사람과 멋진 글에 공감을 누르지 않을 수가 없어서 못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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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늘걷기
00:12 · 218.♡.142.31
안정감은 예측 가능성에서 나옵니다.
문재인 정부의 안정감은 뚝심 있는 문재인 대통령 캐릭터에서 기인한 바가 큽니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 무너진 것을 튼튼하게 다시 세우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정부였고요.
이재명 정부는 저런 안정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속도감으로 메꿀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건 뭐, 속도가 너무 느리니 안정감 없고 예측이 어렵다는 게 너무 티가 나네요.
공약을 안 지키고 민주당을 망치는 것 이외에도 큰 문제가 다들 너무 아마추어예요.
뭔가 새로운 게 없고 일보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 뛰는 양아치들만 모아서 완전 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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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스티
→ 하늘걷기 작성자
00:24 · 1.♡.86.55
안정감은 예측 가능성에서 나온다...진짜 너무 진리네요ㅠ 말씀대로 문프 시절엔 화려한 새것으로 생색 내기보다 무너진 기본과 제도를 공고히 하는 데 집중했죠. 그거 하나만 봐도 성과 과시하지 않는 겸손하고 묵묵한 성정이 그대로 드러났던..
반면 애초에 그런 높은 품격이나 안정감까지는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지금 이건 뭐 ㅠ.ㅠ
- 푸
푸에블로
00:26 · 219.♡.84.50
역설적으로 애초에 정치에 뜻이 있었던 분이 아니라서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준비해서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는 뜻이 없었던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어요.
- 화
화양연화투
00:44 · 49.♡.107.135
문프 시절은 정말 든든했습니다. 전쟁이 나도 정부가 다 해결해줄 거 같은 든든함이었어요.
신뢰할만한 정책. 품격있는 대통령. 치솟는 국격에 자랑스러웠습니다.
언론과 야당이 매일 물어뜯어도 묵묵히 자기 일을 하던 역사상 가장 자랑스러운 정부였어요.
시간이 갈수록 문프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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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스티
→ 화양연화투 작성자
00:58 · 1.♡.86.55
문프의 품격이 고스란히 국가의 품격으로 이어졌던.. 다듬고 다듬은 정제된 언어, 따뜻한 태도, 그냥 딱 외양만 봐도 뭐 하나 자랑거리가 아닌 게 없었던.
문프 시절 저도 국가가 나를 지켜줄 수 있단 신뢰 속에서, 온전한 도덕적 자부심까지 덤으로 누렸었네요.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호사스럽던 자존감의 나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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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슈프리
02:23 · 121.♡.127.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문프는 존경💙사랑 그 자체입니다.
우리 생애 다시는 못 만날 그런 대통령입니다. -
놀놀던오리
03:50 · 221.♡.71.197
얼마전 문프가 이재명 만났을 때 방송 화면인데도 어르신과 뭔가 뒤가 구린 껍데기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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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mnoname
05:51 · 211.♡.220.230
http://webarchives.pa.go.kr/19th/report.president.go.kr/main.do
몇가지 이슈로 가려졌지만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 이슈로 흔히 이야기하는게 검찰과 부동산인데 검찰은 왜 문제인지 다 안다고 생각하고 부동산도 정권말에는 많이 안정화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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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표정과 대조적인 백구 얼굴......(등산 다니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