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때문에 정치에 관심 갖게 된 2030으로써 한 말씀 올리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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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DD (61.♡.217.112)

2026년 7월 22일 PM 12:08

조회 754 공감 0

4050도 그러시겠지만 사실 2030으로 묶는 것도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20대와 30대는 관심사나 걱정거리가 너무 다르니까요 ㅎㅎ

다음 여초카페쪽은 가입 절차가 귀찮아서 가입해본 적이 없어 모르겠고,

지금은 인터넷 줄이고 현생에 집중하려고 탈퇴했는데 더쿠 회원이었어서 가끔 눈팅하는데 이렇게 비토당하는 민주정권은 처음 봅니다.

제가 느낀 바 대로 말씀드리자면 더쿠는 민주당에 우호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중도층이 대부분입니다.

12.3 계엄때 응원봉 시위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민주당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지금 믿을 놈들은 그래도 민주당 뿐이다, 하는 정서였지요.

그 중 정치 고관여자나 민주당 당원분들의 밭갈이로 당시 여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구요.

더쿠= 뉴이재명이었는데 왜 이제 흐름이 바뀌었지? 하는 글을 종종 봤는데 더쿠 핫게 댓글은 몇십개만 선점해도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반대되는 의견은 무조건 배척하니까 대부분은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게 내버려 둡니다.

안 보면 되는걸 뭐하러 댓글쓰고 피곤하게 싸우나요.

거기에 정치까지 섞이면 피로해서 핫게 몇달 안 보고 말지 합니다.

정치 뿐만 아니라 첨예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비슷한 흐름입니다. ㅎㅎ

그래도 한줌끼리 형성하는 여론이라 대세가 바뀌면 분위기도 결국 바뀌더라구요.

몇백명이 글 쓰고 댓글 쓰면서 여론 형성해도 전체 회원 수에 비하면 결국 한줌이니까요.

더쿠는 뉴이재명이 아니니까 안심하라구! 하는게 아니라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때는 퇴임때까지 우호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임기 내내 지지하는건 아니더라도 비토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었죠.

사실 지지하고 비토하고 할 것도 없는 게 정치 커뮤니티가 아니라 연예, 엔터쪽 커뮤니티니까요.

큰 정치 이슈 있을 때나 잠깐 들썩이는 거죠.

결국 정치 저관여 중도층이 많은 곳이니 여론은 진영 논리가 아니라 민생과 경제 상황에 따라갑니다.

대부분 경제 활동 하는 성인인데 당연하지요.

지금 정권은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손대는 것마다 망친다.

무능한데 자기들끼리 자화자찬하면서 일 잘한다고 깔깔거린다

나아가서 대통령이 주거 사다리 걷어 찬다, 자기들은 이미 자산형성 했으니 청년층은 영원히 임대에 머무르게 하려는 것 아니냐며 비토 정서가 상당합니다.

이재명이고 김민석이고 정청래고 알 바 아니고 정권=민주당입니다.

민주당이 무능하고 민주당이 위선자라고 비춥니다.

민주당이 위선자라는 프레임은 남초 커뮤니티에서 돌던 논리인데 여초 커뮤니티에서 까지 통한다는 건 심각한 겁니다.

남초 커뮤니티는 기본적으로 반민주당 정서가 강하지만 여초 커뮤니티는 민주당에 우호적인 곳이었으니까요.

저는 대통령이 취임하고 모든 걸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급변하는 까다로운 국제 관계에서 잘 대처하고 있고, AI관련 정책이나 임기 초반의 상법 개정도 나중에 높이 평가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하는 것도 있고 못 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짧은 식견입니다만, 잘 할 때는 국민 대다수가 지지합니다.

하지만 못 하고 있을 때도 지지층이 받쳐줘야 만회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민주당 지지층에게는 개혁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와 인사 문제로, 중도층에게는 주식 시장 관리와 부동산 문제로 빠르게 민심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걸 실드치고 정권이 나아가도록 떠받쳐줄 기존의 지지자들을 전부 뉴이재명으로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망상에 가까운 안이함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께서 구조적 다수를 찾는 것도 이상합니다.

저는 오랜동안 정치 저관여층, 중도층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식견이 짧습니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과반이 안되는 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끌어올 수 있는 구조적 다수를 미리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에게 투표한 사람들이 전부 이재명 지지자가 아닙니다. 민주당 지지자도 아니구요.

저는 주변에 민주당 지지자가 없습니다.

아마 가족이 전부 민주당원이거나 주변이 정치 고관여층이신 분들은 체감하지 못하실 것 같습니다만, 12.3 계염으로 촉발된 응원봉 시위만 나가도 정치병자 보듯이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저는 열정적으로 시위에 나간 것도 아니고, 지방에 살아서 시간 될 때만 혼자서 고속버스타고 어슬렁 다녀왔지만

주변에는 비밀로 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위하는 분들을 보고 부러운 마음에 주변에 슬쩍 말했는데 극좌에 세뇌 된 사람 취급 당해서 머쓱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 반민주당 정서가 심하신 저희 부모님은 1번 찍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가족에게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이기는 팀에 투표하라고 했습니다.

국힘이 너무 형편없었고, 이재명이 잘한다니까 눈 딱 감고 찍어준다고 하셨지요.

저는 인간관계도 그리 넓지 않고 고작 가족 설득하는 게 다였지만 밭갈이에 애쓰신 민주당원, 지지자 분들이 정말 많을 것입니다.

윤석열이 너무 못해서, 계엄이라는 초 악수로 체제 자체를 위협해서 반사 이익으로 얻은 표도 많을 겁니다.

이 분들은 일 잘한다니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팔짱 끼고 보는 분들입니다.

사실 제 주변이 그렇습니다.

표는 줬지만 아직 마음은 주지 않은 이 분들이 확장해야 할 구조적 다수의 대상이지 죽어도 민주당은 안 찍는 사람들은 민주당 간판 달고 있는 한 절대로 구조적 다수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정말로 일 잘해서 이 분들이 다음 총선, 대선에서도 민주당에 투표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중 기존 지지자는 구태니까 내치고, 뉴이재명은 힘 실어 줘야지 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습니다.

다 같이 통합해도 위태로운데 임기 초반의 허니문 지지율을 정말로 믿은 거라면 정말 현실 감각이 없다 밖에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뉴이재명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목소리가 크다고 청년 여성들이 집토끼가 아닙니다.

제가 이번 정권에서 가장 이상하다고 느끼는 점인데, 청년 남성 표를 위해 애타게 구애하면서 청년 여성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입니다.

여론조사에서 2030 여성들이 지지를 보내줘도 2030 남성 지지율만 보고 청년층 지지율이 저조하다고 하며 청년 남성 극우화에 대해 온갖 분석을 하지만 청년 여성의 지지율에 대해서는 아무런 분석이 없습니다.

청년 남성도 수도권과 지방은 또 다르지만 그 중에서도 수도권 남성 청년에만 목 매는 듯 합니다.

여성들, 지방 거주 청년들, 중소기업 노동자 청년들이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계속되는 투명인간 취급과 청년층 탈모약 지원 논의나 무상 생리대 같은 실생활에 와 닿지도 않는 국무회의 중계용 보여주기식 정책, 부동산과 레버리지etf같은 연달은 경제 관련 실책으로 뒤돌아 설 겁니다.

그래도 아직은 임기 초이니 현실 감각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필터 버블 속에 살고 있지요.

보기 싫은 것은 차단하고, 알고리즘이 편리하게 내가 관심있는 것만 가져다 줍니다.

자신의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버블 속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주류이고 바깥은 외계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본인이 말씀하셨 듯 모두의 대통령이니 필터 버블 속에 살고 계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모앙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글 쓸 수 있게 되어 너무 길게 적어 부끄럽습니다만 30대 민주당 지지자로써 꼭 올리고 싶던 말이었습니다.

댓글 (22)

  • PWL⠀

    PWL⠀ Lv.1

    12:10 · 221.♡.2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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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동네 Lv.1

    12:12 · 110.♡.180.56

    그게 제일 큰 문제죠

    대통령의 실패는 곧 민주당에 실패를 뜻하니 바깥에서 김민석이니 정청래니 알게 뭡니까? 유시민 작가가 괜히 당해체 운운 했겠나요 답답한 노릇입니다.

  • 감말랭이

    감말랭이 Lv.1

    12:13 · 1.♡.101.49

    MZ ←만악의 근원같은 용어죠

  • 3

    365캔디 Lv.1

    12:14 · 182.♡.251.238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 FV4030

    FV4030 Lv.1

    12:16 · 210.♡.27.130

    첨부 이미지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5979

    시사인에 기고한 김창환 교수의 글인데, 정확히 이 문제를 얘기하죠. "이를 고려하면, 이재명 정부에서 극우적·반페미니즘적 성향을 보이는 집단을 포괄하기 위한 정책을 펼 경우, 기존 그를 지지했던 그룹은 그것을 자신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다."

    저 역시 동일하게 하고픈 말입니다.

  • 영양제 Lv.1 → FV4030

    12:31 · 211.♡.64.37

    2025년7월 기사니까 딱 1년정도 됐군요.이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층이 정확히 어떤 사람들인지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국힘당처럼 위에서 정하면 정하는대로 따라 오는 정도로 봤던지요.내가 저 쪽으로 가면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다 따라오고 저 쪽도 먹을 수 있겠지 이랬던건지.김어준이 코어층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버린다고 한 말을 김어준이 버리라고 했다식으로 이해하는 용역평론가들 말만 귀에 박혔던건가요..

    첨부 이미지

  • FV4030

    FV4030 Lv.1 → 영양제

    12:38 · 210.♡.27.130

    이러다가 개혁신당이랑 통합하라는 메시지가 나올 지도 모르겠네요. 허허...

  • Java

    Java Lv.1

    12:20 · 116.♡.7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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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식견에 감탄하며~
    공감합니다!

  • 느낌이좋다

    느낌이좋다 Lv.1

    12:25 · 115.♡.120.159

    구구절절 와 닿는 말씀입니다. 현 상황을 정확하게 꿰뚫고 계신거 같아요~~

    다른 2030들이 좀 본받았으면 합니다.

  • 대뫙 Lv.1

    12:36 · 118.♡.31.157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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