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61.♡.255.137)
2026년 7월 26일 AM 08:23
후계자를 제외하면 청년이 돌아와야 농촌이 산다고 하는데,
사실 가장 약한고리가 하나 더 늘어나는겁니다.
빚을 내준다고 5억 정도 해준다고 하는데,
사실 농촌에 그정도 자산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대부분 풍파를 다 겪고 이자로 나가는돈이 없이 꾸준히 많은 보조금과 기타등등 많은 수익을 내고 있어서 안망합니다.
문제는 제가 보면서 청년들이 너무 리스크를 올리고 시작하게됩니다.
스마트팜, 노지, 작은하우스 제가 다해보는데, 이 모든게 공짜가 아니고, 사기꾼이 판치는곳이라...
5억을 빌리면 제대로 빌려서 땅을 사고 시설을 짓던, 노지를 모으던 뭐든 어렵습니다.
1. 시설원예는 일단 5억을 시설과 땅에 다 박는다고 보면됩니다. 땅에 1.7억 시설에 3억 문제는 시설은 대출이 1억이상 안나오기에 자기가 급전으로 2~3억을 빌려서 짓습니다. 보통 이정도 규모는 스마트팜은 아니고 작은하우스 800평 규모인데 잘하면 순이익 6000만원정도 나옵니다. 근데 위기일때 -6000만원이고 이자를 갚아야 되고 그러는 시기에 파산합니다.
2. 스마트팜은 약 11억정도가 들어갑니다. 한 1500평정도 짓는데 그정도 들어가는데 땅을 포함해서 땅 2000평 2.5억원~5억사이 그리고 시설에 1000평에 6억정도 보시면됩니다. 시세가 좋았을때는 2억정도 남기고 안좋을때는 -1억 이상이 까입니다.... 이것도 도박수입니다. 안좋을때 죽습니다.
노지가 실제로 가장 추천하는 분야인데 땅을 못 모읍니다... 적어도 2~3만평은 해야 연 5000만원을 남기는데 이걸로 기계 한 1.5억은 사야 시작할수 있어서... 이제서야 저도 기반을 닥는다고 생각하는데 19년부터 지금까지 동네에 인사드리고 다녀서 땅을 조금 얻어서 농지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노지는 귀농하는데 순수 귀농인이면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과수도 있지만 과수는 솔직히 힘듭니다. 5년간 수익이 없기 때문에 다른것으로 돈을 벌면서 버텨야 됩니다
사실상 귀농인 청년들이 매년 1000명정도와서 2번 혹은 1번으로 90% 딸기 80% 토마토 20% 시작하는데
올해부터는 경기가 안좋고 기존농들이 은퇴하는데도 불구하고 귀농인들이 몰린 하우스류 작물은 전부 작년대비 30% 내려갔습니다. 이게 문제인게 순이익이 30%인데 비용이 20% 오르고 매출이 30~40%줄어들다보니 저를 포함 기존농은 올해 돈을 못벌었네~ 작년에 벌었고, 나는 콩도 있고 교육도 다니고 이것저것 농촌에 알바다니면 먹고 살만해~ 싶었는데 귀농한 청년들은 파산을 올해 많이 신청해서 정책자금 빌린것도 돈을 못갚고 그냥 정리했다고 합니다. 빚을 70%정도 탕감받고 대신 앞으로 영농규모안키우고 기존있는것으로 정리하고 끝내겠다고 연락을 받았고 다같이 파산 준비하는거 공유하면서 알아보는거 보면서
지금 있느분들이 멍청해서 지금방식대로 계속 영농하는게 아니라, 살아남다보니 그냥 단동 구시대방식만 살아남은것들이구나 싶었습니다.
기존 스마트팜은 사실 땅을 부모님께 받고 지을때 공짜로 지은분들도 많았고, 그분들 조차도 초기 농사 실패로 망해서 헐값이 나오는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청년들 안그래도 그냥 빚없이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망해서 중년이 되어서 다시 도시 들어가서 수억원의 빚과 함께 망가진 몸과 마음으로 시작하게 만드는 정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됩니다.
그런데 보면 농부들이 한 30년 40년 있는분은 많아도5년차 10년차 되신분들중에 잘된분들은 없는거보면, 죄다 후계자들이 받아가고 그사람들은 수십억의 자원이 몰리는 싸움이라 안에들어가면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오는데, 지방은 호락호락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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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연스런삶
08:31 · 11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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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극백곰
08:36 · 223.♡.75.180
농사도 다 사업이고 자기 사업체 굴리는건데 다른 직종은 그쪽에서 몇년 일 해 보고 들어가던지 하는데 이상하게 농사에 대해서 쉽게 보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아요 농업으로 정직원 해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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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ivng
→ 남극백곰
08:54 · 183.♡.222.86
주말이 있는것도 아니고 노동대비 임금도 짠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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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혜아범
08:38 · 112.♡.93.211
지금 농촌은 기존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립을 시킨다고 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짓들 많이 하죠
- S
Stillivng
08:53 · 183.♡.222.86
농촌빈민이 훨씬 살기 힘들다고 봐요.. 자차 없음 사는게 불가능하니까..
- 한
한비자아
08:59 · 14.♡.227.216
공감합니다. 지자체에서 임대형 스마트팜을 운영하는게 약간의 대안은 될수 있겠지만 대부분 기간이 짧고, 유지보수 기타관리에 지자체들이 귀찮아합니다. 왜냐하면 지을때는 업자와의 쿵짝+기삿거리가 되지만 운영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적어도 제가 아는 몇몇 군데는 그렇습니다. 보통의 지자체에서 제일 잘하는게 일 벌리는거고, 제일 못하는게 운영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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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놈김
09:02 · 59.♡.241.234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귀농 사업은 정착할 곳에 최소한 친척이라도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이 지원해야 합니다.
맨몸으로 대출 받아서 뛰어 들었다가는 일제강점기 피 빨리던 소작농 신세가 될 뿐입니다.
소작농이란 게 뭡니까?
자기 청춘을 땅에 뿌려서 화폐로 교환하고 지주에게 갖다 바치는 일종의 광합성 같은 겁니다.
계속 빨리는 겁니다.
좋은 땅이나 좋은 농사 아이템은 자식이나 친척이나 친한 친구한테 알려주지 남이 와서 해먹게 놔두지 않습니다.
독고다이로 귀농, 귀촌 했다가는 문명사회에도 노비란 게 있구나, 그게 나구나 절실히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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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0mas
09:03 · 112.♡.154.169
정부에 농업관련 정책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봐야 할텐데요. 그들은 책상에서 숫자 놀음이나 하는 것은 아닌지..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좋은 해결책이 나오면 좋겠네요
- 피
피와이
→ n0mas
09:38 · 70.♡.101.222
사실 전 정책이 너무 잘 되있어서 문제라고 봅니다. 스마트팜이나 고수익작물 재배가 너무 유행처럼 접근하는거 같어요. 대왕카스테라, 탕후루, 커피번 처럼 뭐가 잘된다하면 너무 사람들이 몰리고 과다경쟁으로 판가 폭락해서 인건비도 못건지고요. 그리고 죠즘 농사추세가 자본집약족으로 변해서 레버리지 과도하게 땡겨야 하니 위험 부담이 너무 큽니다. 유튜브 봐도 스마트팜 성공담이 넘쳐나고요. 가끔 현실 인식시켜주는 있지만 대부분은 쉽게 돈벌수 있다는 환상심어주는 방송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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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0mas
→ 피와이
09:43 · 112.♡.154.169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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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농업에 종사해서 돈 번다는게 얼마 어려운지...
그래도 요즘 청년들이 많이 귀농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어려움이 또 있네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