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go (121.♡.11.199)
2026년 7월 27일 PM 05:32
제가 요새 많이 하고 있는 생각이고 또, 저희 쪽 유튜버 분들도 비슷한 말들은 좀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오늘 판결을 보고 확신이 들어서 몇 자 적어 봅니다. 우리의 적은 이제 더이상 국힘이나 극우세력이 아닙니다.
저번 선거때도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 같으면 국힘으로 가셨을 의원님들이 민주당으로 오신 분들이 참 많다.
국힘이 내란을 옹호하면서 자멸했고 2찍을 이제는 사회적으로 낙인찍고 멸시합니다. 이제 국힘은 출마하면 TK 이외에 표를 받을 수 없는 마이너 정당이 된 것이죠.
바꿔 말하면, 이제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주류가 되었고, 그 부작용으로 민주당이 기득권이 된 겁니다. 용역 철거가 끝나고 뉴재명이 완전히 장악하면 이제 민주당이 적폐가 될 겁니다.
그리고 권력은 새 주인을 찾아 온 거에요.
먼저 여론 조작 세력입니다. 문조xxx 등 댓글 일베짓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은 원래 민주당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국힘에 붙어 있던 종교정치세력이 민주당에 붙은 겁니다. 누가 데리고 온 걸 수도 있지만, 국힘이 더 이상 어떤 이익도 챙겨주지 못하게 됐으니 이들이 새 주인을 찾는 것은 자연적 수순이었을지 모릅니다. 이제 온라인 여론 주도권을 뉴재명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 재계입니다.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사건 가져갔을 때 가장 강력한 시그널이 뭐였죠? 이재용 만난 거였습니다. 기업활동 하려면 정치권 로비는 필수입니다. 이게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이지만 미국에서는 합법이고 실제로 포지티브 규제주의를 채택한 우리나라에서 정재계 유착 없이 어떻게 사업을 합니까? 박근혜때는 국민연금 움직여서 꿀 빨았는데 윤때 해보니 극우와는 더 이상 함께 일해서 얻을 수 있는게 없단 걸 깨달았죠. 우리 잼프는 또 친기업 성향이고요. 필요하면 규제완화 법안 발의해줄 민주당에 재계도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언론도 기업으로 보기 때문에, 같은 메커니즘으로 언론도 손익의 논리로 민주당에 붙은 걸로 봅니다.
그 다음 검찰. 검찰은 지난 정권들에서 계속해서 소위 "숙청"을 계속 당했습니다. 권성동 라인. 고 장제원 라인. 이번 정권에서 윤 라인 숙청했습니다. 검찰은 지금 조직 자체로 보면 지도부가 반복적으로 썰려나가면서 지휘체계가 상실되고 기강을 잡아줄 새 주인이 필요한 시점일 겁니다. 지금 거의 검찰청 폐지까지 단 한 걸음 이었는데 뭐하러 공소권 취소 같은 작은 것으로 딜을 할까요. 그게 아니고 검찰이 살려달라고 민주당쪽에 붙은 걸 거라고 봅니다. 공소취소는 그 신뢰관계에서 첫번째 스텝일 수는 있겠지만요.
이제는 민주당의 세상이고, 민주당이 적폐 세력이 되어가고 있는 건데요. 이미 딴지와 클리앙이 함락되면서 뉴재명쪽에 유리한 여론이 온라인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싸우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클리앙 이제 안 들어가거든요) 지금까지 저들이 혐오와 조롱, 그리고 멸칭을 사용하며 일베짓을 해왔기 때문에 반발이 있었는데요. 저들이 존대말을 하기 시작하고 일베짓이 아닌 교묘한 갈라치기로 이제 전략을 바꿨죠. 이제 저들이 유작가님과 총수에 대한 비난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저들을 구별해낼 수 없게 됩니다. 테라포밍된 온라인 여론을 쭉 보고 있으면, 상당수 중도층은 이미 뉴재명이 주류 여론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권 재창출은 정말 너무 쉬울겁니다. 검/언, 그리고 리박까지 우리쪽에 붙어있으니요. 이런식의 정권 재창출을 반대하는 건 아마 운동권 이념 배경의 A들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즉, 저들의 정권 재창출에 방해가 되는건 이제 단 하나, 우리 A들인 것이죠.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가 이제는 얼마 없어 보입니다. 당을 쪼개 A들끼리 있는 소수정당을 만들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적폐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B 쪽으로 다가가 C가 되려고 노력하고, B들이 주도하는 질서 속에서 적절한 타협을 모색하며 살아가는 길도 있습니다. 즉, 이념으로 정치하는 A식 정치가 이제는 시대적 역할을 어느 정도 마쳤음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이익집단으로서 경쟁하되, 국가 전체의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는 함께 협력하는, 보다 성숙한 이념·이익 포괄정당 체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비슷한 전환은 다른 나라에서도 있었고 독일 사회민주당, 일본 자민당 등 우리가 항상 다른 민주 국가를 따라가는 입장이라고 보면 이념정치가 끝나는 필연적인 전환기에 있을 수도 있거든요.
다만 그렇게 되려면 우리는 결국 독재의 상처를 어느 정도는 용서하고 넘어갈 수 있어야 되는데요. 하지만 아직은 독재에 맞서 직접 싸웠던 세대가 정치적 사회적 활동을 하고 계시니까, 아마 그분들에게는 그것이 단순한 역사적 기억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정체성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런 전환과 타협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지금은 그런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도기이고,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형태의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네요.
사실 한편으로는, 유 작가님이 이런 흐름을 모르셨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대통령이 왜 구조적 다수를 지향하는지에 대해 유 작가님은 일관되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시고 계신데요. 하지만 국가란 무엇인가나 유 작가님의 글들을 떠올려 보면, 이런 엘리트 권력의 이동과 지배연합의 재편은 아마 다뵈 나오기 전에 수십번 검토하시니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혹시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이 생각해온 A와는 다른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배신감이 너무 컸던 것은 아닐지. 평생을 A의 정체성으로 살아오신 분이기 때문에, 지금 벌어지는 변화가 단순한 정치적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신념 전체를 흔드는 문제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댓글
- 맞습니다. 제가 글주변이 없어서 그런가봅니다. 형소법이 잘 처리가 되면 형국이 달라질 수 있겠죠.
- 완전히 자유로운 권력 이동은 아니지만 그냥 시스템적으로 모든 세력이 민주당 (의 B들) 쪽으로 붙고 있다는 것이고, 뉴재명쪽에서 이것을 전부 지
- 죄송합니다. 저는 딴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여기로 이민오시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위험해 보이니다.
- 전 제가 말한 것이 거대한 재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언리박 세력이 민주당에 붙어서 B의 민주당을 만들려면 문조xxx 대변되는 우리 A들을 박살
-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 정말 클리앙 못 보겠어요. 모든 글에 쓰레기같은 댓글이 달립니다. 과거에 저는 오유에서 일베나 오유나라는 프레임과
댓글 (23)
- 잉
잉여다
17:33 · 211.♡.197.18
- Y
Yigo
→ 잉여다 작성자
17:38 · 121.♡.11.199
네.. 그들이 먼저 해줘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알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참 신기합니다 다른 나라들의 역사를 우리가 따라가는게요. 우리는 그 역사를 피할 수 있을런지...
-
SSpaceMath
→ 잉여다
18:16 · 220.♡.161.216
같은 생각입니다.
국힘폭파 (내각제 참여세력만 살려줌) -> 민주당내 반대파 숙청 (여기까지 할때 검찰 필요) -> 내각제(국힘일부+민주당 다수 + 검찰+법원+이명박, 박근혜세력) (총리 이재명)
이런 시나리오가 아니면 좋겠는데
자꾸 나쁜생각이 현실화 될거 같은 불안감이 밀려오는지....
-
하하늘걷기
17:46 · 218.♡.142.31
자연스러운 권력의 이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국짐은 이를 테면 사고가 난 것이고 한동안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대거 이민 오기 시작한 거죠.
올 수도 있습니다.
이쪽의 법칙과 규칙을 지키겠다면 못 받아 줄 게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외연확장, 구조적 다수라는 이름으로
우리 쪽 대표가 우리 정체성을 버리려고 하는 것이죠.
대표가 이상한 짓을 하니 살 곳을 향해 도망쳐온 저들은 딴생각을 합니다.
이러다 우리가 다 먹을 수도 있겠는데?
이해가 맞아떨어집니다.
원래부터 민주당 정체성이 그리 진하지 않았던 대표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안정적인 다수를 창출하면 앞으로 싸울 일 없고 기득권들과 유대 관계를 탄탄히 해야
격변하는 세계정세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자신의 개인기와 역량으로 반대를 잠재우고 결합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항이 생각보다 훨씬 더 거센 겁니다.
야심이 능력에 비해 너무 컸습니다.
국민의 머슴이라고 이야기했으면서 본인이 국민과 당원의 체질을
바꿀 수 있다고 자만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겁니다.
- Y
Yigo
→ 하늘걷기 작성자
18:21 · 121.♡.11.199
완전히 자유로운 권력 이동은 아니지만 그냥 시스템적으로 모든 세력이 민주당 (의 B들) 쪽으로 붙고 있다는 것이고, 뉴재명쪽에서 이것을 전부 지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자발적으로 넘어온 것도 좀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우리는 당연히 이 권력의 이동을 바라지 않죠.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대화를 하시길 바랍니다.
-
하하늘걷기
→ Yigo
18:31 · 218.♡.142.31
엄밀히 말하면 뉴이재명이 세력에 붙는 것에 더 가깝죠.
그것도 아직은 서로 간을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주어야 진짜 결합이 시작될 겁니다.
그게 검찰의 기득권 보장입니다.
우선은 그 작업은 실패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손발이 잘려야 대화를 시작하려고 할 겁니다.
그 시작이 당대표 선거이고요.
- S
serious
17:46 · 118.♡.66.31
너무 좋게만 보신거 같아요. 그건 증축에 가깝죠. 무리하게 민주당을 문조털래유니 신천지 몰이니 해가면서 박살을 내놓울 이유도 없고, 검찰 개혁을 완전히 무산시킬려고 1년을 분탕을 쳐놓을 이유도 없습니다. 거기가 망하고 우리쪽 지분을 늘리는 거라면 얼마든지 다른 길이 많아요. 재건축을 넘어 재개발까지 다른 속셈이 있는거라고 보는게 맞아 보입니다.
- S
serious
→ serious
18:07 · 118.♡.66.31
그리고 유작가님에 대한 평은 너무나 이상할 정도로 박하네요. 개인적인 배신감에 의한 보복 취급이시네요. 논리적 점프도 너무 크구요. 갑자기 기득권은 더 뉴이재명거고 A는 이제 남은 선택이 없고...
- Y
Yigo
→ serious 작성자
18:10 · 121.♡.11.199
죄송합니다 뭔가 그렇게 들리나 보군요. 저는 그냥 왜 유작가님이 검찰개혁 뿐만 아닌 전체적인 재편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지 않으시는지 궁금할 뿐이고. 아마도 지금 말하기에 너무 이르기 때문에, 그리고 기득권의 이동을 말하면 분명히 이재명 정권의 성공에 해가 되기 때문에 말을 아끼신다고 봤습니다. 그 생각과 공감 속에서 저도 현타가 와서 푸념이었고요
- Y
Yigo
→ serious 작성자
18:15 · 121.♡.11.199
전 제가 말한 것이 거대한 재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언리박 세력이 민주당에 붙어서 B의 민주당을 만들려면 문조xxx 대변되는 우리 A들을 박살 내는 것이 필수적이죠. 우리A가 민주당에서 사라지면 민주당은 완전한 기득권 적폐가 될 수 있습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일본 자민당 빌드업이라 봅니다.. 국힘절반+민주당 = 개헌선 돌파 내각제 자민당 = 세습정치.
뜻대로 될지는 두고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