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지만, 보지 못했었습니다..
벗님

Lv.1 벗님 (106.♡.231.242)

2024년 5월 23일 PM 02:40 · 수정됨(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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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지만, 보지 못했었습니다.

'유시민의 저 표정'에,

억장이 무너지는 저 표정을 보며

봤지만, 보지 못했었습니다.



// 넥타이를 고르며 - 유시민
https://damoang.net/free/714848


옛 임금의 궁궐 안뜰에서 열린다
정권(이명박)과 검권(검찰)과 언권(조중동)에 서거당한 대통령의 영결식
죄없는 죽음을 공모한 자들이
조문을 명분삼아
거짓 슬픔의 가면을 쓰고 앉아 지켜보는 그 영결식
그래도 나는 거기 가야만 한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과
공식적으로 작별하기 위해서

검정 싱글 정장을 깨끗이 다려두고
넥타이를 고르면서 묻는다
꼭 검은 것이라야 할까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자들과 같은 것을 매고서 나는
이 세상에서 단 하나였던 사람
스스로 만든 운명을 짊어지고 떠난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넥타이를 고르며
눈을 감고 꿈을 꾼다
5월 29일 서울시청광장 노제에서
노란풍선 백만개가 하늘 높이 오르는 것을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
7년전 우리가 나누었던 그 간절한 소망이
봄풀처럼 다시 솟구쳐 오르는 것을
시대가 준 운명을 받아안고
그 운명이 이끄는 대로 삶을 마감했던
그이의 넋이 훨훨 날아가는 것을
백만개의 노란 풍선에 실려
운명 따위는 없는 곳
그저 마음가는 대로 살아도 되는 세상으로

다시 눈을 뜨고
넥타이를 고른다
옷장 한켠에 오래 갇혀있었던
노랑넥타이


댓글 (4)

  • 사열대키맨

    사열대키맨 Lv.1

    24.05.23 · 223.♡.179.142

    김경수 지사님도 뵙고 싶네요ㅜㅜ
  • B

    beeum Lv.1

    24.05.23 · 115.♡.249.154

    ㅠ.ㅠ
  • L

    loveMom Lv.1

    24.05.23 · 211.♡.195.125

    {emo:onion-005.gif:50}
  • moongate

    moongate Lv.1

    24.05.23 · 223.♡.177.71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5/comment_3743920455_Pf4vSQYs_95c8740bef75af88563e0076a40be8e7ddf20e9a.jpg]
    저는 이사진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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