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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여년전 내 팔을 부러트렷던 그 가해자도 딱 그만큼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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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2024.06.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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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가해자들 기사를 접하며 


아주 아주 오래전 제가 10대때 

지방 소도시

일마치고 숙소로 가던길 

컴컴한 골목에서 누군가에게 끌려갔어요 

끌려가다보니 평소 안면있던이었어요 


힘으로는 도저히 안되고 애걸을 했죠 

놔달라고 

어린 전 절체절명의 위기인데 그 남잔 그냥 실실웃으며 

장난이더라구요 

끌려가던중 어떤이 스쳣는데 도와달라고 울며불며 사정했지만 

그 둘은 형 어쩌고 하는거보니 또 아는사이 

도와줄리없죠 


동지섣달 어디 논두렁으로 끌려가 당하지않으려 

밤새도록 논바닥에 뒹굴며 반항을 하다가 

팔이 부러졋고 

그 놈은 너같이 독한애는 처음봤다고 날이 밝을 즈음 

포기하고 유유히 가버렸어요 


여자가 사람대접 ?받기시작한지가 불과 몇년이나 되었던가 싶은 

시절을 살았죠 

그 당시는 당해도 당한여자가 죄인이지 남잔 그럴수도있지정도였어요 


그 어린맘에도 늘 빌었어요 

넌 어떤식으로든 벌을 받아라 

아니 지금도 믿어요

몇배쯤으로 벌 받았을거다라구요 


전 힘이 부족해 당해야만 할때가 가장 분해요 

댓글 29 / 1 페이지

셀레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셀레본 (112.♡.41.1)
작성일 06.04 17:04
제가 교인이기도 하지만, 어디선가 읽은 글에서, 설마 내가 믿는 신이 안계시더라도 이것만큼은 꼭 사실이길 바란 문장 하나가 있습니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는다.

미드나잇블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드나잇블루 (75.♡.73.177)
작성일 06.04 20:04
@셀레본님에게 답글 천망회회 소이불실
하늘의 그물은 크고 성글지만 빠뜨림이 없다
노자 도덕경 73장

많은 이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문장입니다
저 역시도요

달콤한딸기쨈님의 댓글

작성자 달콤한딸기쨈 (115.♡.195.188)
작성일 06.04 17:04
50년 동안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셨다니…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Silvercre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ilvercreek (223.♡.251.220)
작성일 06.04 17:06
가슴 아픈 이야기네요.  저런 썩을 놈들도 세상 잘 살고 있을래나요

케이건님의 댓글

작성자 케이건 (168.♡.154.90)
작성일 06.04 17:09
그딴 놈이면 평생 그딴 식으로 살다가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았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meteoros님의 댓글

작성자 meteoros (212.♡.98.162)
작성일 06.04 17:09
아휴.... 가슴아픕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셨고... 그 이후에도 어떻게 또 견뎌 오셨는지....
꼭 그만한 처벌을 받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억울하지 않아야 더욱 살기 좋아지는 건 확실합니다.

PearlCadillac님의 댓글

작성자 PearlCadillac (118.♡.65.147)
작성일 06.04 17:11
트라우마로 남으셨겠네요 ㅠㅜ
꼭 저런놈들은 제대로된 죗값을 치르는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bumade님의 댓글

작성자 bumade (118.♡.211.223)
작성일 06.04 17:13
저도 50중반인데 최근 학폭 관련 혹은 밀양사건 같은걸 접하면서 예전 국딩 이나 중딩 시절에 학폭을 당했던게 떠오르더라구요 나름 잊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의로 잊혀지는게 아니었나봐요 물론 뉴스에 나올 정도로 심하게 당한 건 아니었지만 그 몇 번의 손찌검 당한 기억까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것 보면 소름이 살짝 끼치긴 합니다

하물며 글쓴분이 당시 경험했던 그 공포심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아무쪼록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사진의 색이 바래져서 흐려지듯이 지워나가시길 바랄게요

도미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도미에 (119.♡.22.169)
작성일 06.04 17:16
그 어린 것이 얼마나 무서웠을까 가슴이 너무너무 쓰라리네요.
세월의 긴긴 트라우마를 딛고 오늘 이렇게 꺼내놓을 수 있을 만큼 되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천만다행입니다. 무너지지 않으셔서 천지신명께 또 그저님께 감사합니다...

세상에 천벌받을 놈들 분명 응분의 벌을 받았을 것입니다.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6.04 17:32
너무 속상하네요
그놈들 다 천벌 받길 바랍니다 ㅠㅠ

핑크연합님의 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6.04 17:35
아이고… ㅠㅠ 맘이 아픕니다. 어디 그런 나쁜놈이… ㅠㅠ
커서 흉한 일, 억울한 일, 요즘말로하면 성추행 성폭행 당한 일을 몇몇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멀리 있는 일, 남의 일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친구들이 같이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나쁜 짓한 인간들, 죄값을 받기를 바랍니다.

Clarity님의 댓글

작성자 Clarity (211.♡.150.125)
작성일 06.04 17:39
본문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50년전이시면 저희 어머니와 나이가 비슷하신데 어머니는 인터넷 문맹에 (배울 의지가 없음) 전부 다 자식한테 의지하려 하고 하루하루 골골 거리시는거랑 상반되서 놀랍고 또 놀랍습니다. 참 멋지게 살고 계신겁니다.

논알콜님의 댓글

작성자 논알콜 (211.♡.79.221)
작성일 06.04 17:40
조두순 사건 있었을 때 여성회원이 많았던 커뮤에서는 댓글에 어릴 때 성폭력 당한 이야기가 우수수 올라왔었습니다... 울분 하나 갖고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아기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기고양이 (223.♡.164.106)
작성일 06.04 18:34
@논알콜님에게 답글 성추행 한 번 안 당한 사람은 거의 없고, 성폭행 당할 뻔한 사람도, 당한 사람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가해자들이 한 두번으로 멈추질 않으니 피해자만 많은 거겠죠. 욕이 절로 나오는데 그런 놈들은 절대 곱게 못 죽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aquapil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aquapill (1.♡.247.235)
작성일 06.04 17:43
헐...팔이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당하셨던건가요? ㄷㄷㄷㄷ

어떤 세상이었던건지 ㄷㄷㄷ

만화처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만화처럼 (1.♡.72.42)
작성일 06.04 18:22
아휴. ㅠㅠ 진짜 지금껏 잘 살아주셔서 다행입니다. 그 아픔과 분노 회한 알길이 없지만, 이렇게라도 얘기하시고 털어내시고 행복하게만 사시길 바랍니다. ㅠㅠ

마스터재다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스터재다이 (211.♡.199.180)
작성일 06.04 19:13
저를때리고 괴롭혔던 애들은 동창회서 저볼까봐 저나오면 안나갑니다. 저는 아무렇지않은데요

Engineoi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ngineoil (59.♡.66.53)
작성일 06.04 19:30
너무 속상하네요 하....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

작성자 지지브러더스 (115.♡.37.114)
작성일 06.04 19:51
꼭 죄에 걸맞는 벌이 있었을거라 믿습니다.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인생은경주 (218.♡.64.138)
작성일 06.04 19:55
가해자 엄마 인터뷰가 가관이죠.
꼬리치는데 가만있을 남자가 어디있냐고...
그새퀴에 그 엄마가 맞더군요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6.04 20:57
“ 그 놈은 너같이 독한애는 처음봤다고“

한 두명한테 성폭행을 한게 아니라는 뜻이군요.

팔이 부러질 정도로 사람을 폭행했고요.

그 자는 제대로 처벌받았을 것 같지는 않고, 이런 아픔을 얘기해도 피해자 탓을 하는 세상이죠. 아직도요.

사법 역시 피해자보다 앞서서 가해자의 죄를 경감하고 용서해버리니까요.

그 자.. 반드시 고통스럽게 뒤졌기를 바랍니다.

위로드립니다.

달과6펜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달과6펜스 (222.♡.64.130)
작성일 06.04 21:02
에고~ 토닥토닥~

puNk님의 댓글

작성자 puNk (14.♡.130.103)
작성일 06.04 21:37
하...... 세상에나.......

stillcalm님의 댓글

작성자 stillcalm (36.♡.44.152)
작성일 06.04 22:41
위로 드립니다...

댈러스베이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댈러스베이징 (125.♡.43.65)
작성일 06.04 22:41
그 시간으로 가서 치료해드리고 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괴수의 인권이 피해자의 인권과 같이 보호받고 또 중범죄라도 돈으로 합의보는건 반드시 없애야 합니다.

노래쟁이s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211.♡.68.159)
작성일 06.04 23:08
너무 속상합니다.
부디 그 인간이기 상실한 놈은 정말 최고로 잔인한 천벌을 받기를 바랍니다.

안냥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안냥요 (219.♡.96.178)
작성일 06.04 23:13
팔이 부러질 정도의 저항이면 아직도 생생하시겠어요ㅠ 그레서 더 고통스러운ㅠ

그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저 (112.♡.175.168)
작성일 06.04 23:26
다 생략하고 담담하게 적은거라

그 당시 몰골은 사람이아니었죠
끌려가지않으려 저항하다가 신발은 어디서 벗겨져나갔는가
맨발에 흙투성이
머리는 산발에

얼마나 이를 악물고 덤볏던지
몇날 며칠 이빨이 다 들떠 밥을 먹을수없었고
그러나
그럼에도
그 일로 인해 제 스스로를 죽여가며 사는 행위는 안했어요
그 놈이 나쁜놈이지 제가 뭘 잘못한일은 아니잖아요

일생 누구에게 발설하지않았던일인데
이렇게 토해내고나니 후련하군요
위로 말씀주신 모든님들 감사합니다

지미니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지미니쓰 (58.♡.174.6)
작성일 06.05 06:25
@그저님에게 답글 그 시절의 님에게 토닥 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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