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이 심성이 더 나쁜거였을까요

Lv.1 그저 (112.♡.175.168)

2024년 6월 28일 PM 12:58 · 수정됨(06. 29. 10:09)

조회 250 공감 0

아래 얼차례 올리신 글보니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함부로할수있던 시절이야기 

저 어릴때 이웃에 새댁이있었어요 

약간 지능이 떨어진단이유로 산골 못생긴 노총각에게 

시집당해온 ,,,


개울가 빨래터에서 늘 만나는 착하디 착했던 그녀 

친구의 부모이기도 누나이기도 한

좀 그악맞은 시부모와 시누이 같이 사는데 

어찌나 눈치를 주는지 밥한공기 따로 푸지도 못하고 

양은 다라이에 담긴 모듬밥 한술뜰라치면 

아가는 들쳐업은체 짧은팔 길게 빼 저만큼 뻗쳐야 겨우 한술 

입에 넣을수있는 ㅠㅠ


어느날 애기씨 놀러와유 하길래 갔다가 

하필 

밥쌀 가늠못해서 찬밥이 좀 남았었나봐요 

시아버지한테 혼날세라 그 밥을 소여물솥단지에 넣은걸 

들킨거죠 


그 시부 요년 조년해가며 그 밥을 건져 바가지에담아 

본인 앞에서 그걸 기어이 먹으라고 윽박지르며 

지키고 앉았고 

닭똥같은 눈물그렁이며 그 밥을 퍼먹고 있던 ,,,


개울에서 만나면 입버릇처럼 말했어요 

애기씨 

난 죽을거라고 죽어서 원수 가릴거라고 

농약도 이미 숨겨둿다고 

그러지 말라고 

그래도 살라고 

죽어본들 죽는사람만 불쌍하다고


어린제가 할수있는 일은 그거뿐이었어요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녀는 어느날 농약을 마시고 

거품을 토하며 리어카에 실려갔더래요 





댓글 (19)

  • 상아78

    상아78 Lv.1

    24.06.28 · 50.♡.106.16

    아... 반전을 기다리며 글을 읽어내려갔는 반전이 없네요... {emo:onion-009.gif:50}
  • 그저 Lv.1 → 상아78 작성자

    24.06.28 · 112.♡.175.168

    이글 쓰면서도 울었어요
    제가 그때 스무살만됐어도 그녀에게
    도움이됐을 건대요 ㅠㅠ
  • 상아78

    상아78 Lv.1 → 그저

    24.06.28 · 50.♡.106.16

    그 노총각 남편이 뭔가 해 줄건가 하면서 읽은 제가 너무 나이브한 거 같아 부끄럽네요
  • 그저 Lv.1 → 상아78 작성자

    24.06.28 · 112.♡.175.168

    같이 눈 흘기던 남자였어요 ㅠㅠ
  • 하바나

    하바나 Lv.1

    24.06.28 · 110.♡.237.139

    너무 안타깝네요(ㅜ.ㅜ)
  • 그저 Lv.1 → 하바나 작성자

    24.06.28 · 112.♡.175.168

    지금같으면 부모라도 지켜주지않았을까
    굳이 좀 부족한 자식을 짐 떠안기듯 그런집안으로
    시집을 보내야만했나 참 가슴이 아팟답니다
  • delete

    delete Lv.1

    24.06.28 · 219.♡.26.159

    이런, 세상에.. 뭔~~
  • 그저 Lv.1 → delete 작성자

    24.06.28 · 112.♡.175.168

    너무 무거운글 죄송합니다 ㅠㅠ
  • 비가그치고

    비가그치고 Lv.1

    24.06.28 · 124.♡.186.219

    아이고...ㅜ
    기대하던 엔딩이 아니어서 너무 놀랐네요ㅜㅜ
    그 분 저 세상에선 따뜻하게 대접받으며 지내시길..
  • 그저 Lv.1 → 비가그치고 작성자

    24.06.28 · 112.♡.175.168

    그랬으면 좋겠어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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