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란건 있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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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보신분 많으시지만
제게 이런 아들 있습니다
클량 제 글 펌
제겐 이런 아들 하나 있습니다
유전자
2018.1.25일
우울증으로 남편 손 놓친사람입니다
포대기에 싸여 버려진
그이후 잠시 양육하던 사람들의 학대
그를 피한 아홉살의 가출
그의 환경이 그런 성격 형성 될수밖에 ,,,그럴수밖에없지않았나 이해하려
했습니다
재주도많고 날렵에 싹싹에 미남에 참 매력적인 남자였는데
자신감이 늘 바닥
결국 세상에 져 버린 남자인데
그 유전자의 힘이란게 무섭네요
세상 누구도 탐내는
장점이 아주 많은 아이인데 ,,,제 아들이 그런 성격이네요
일단 스트레스에 취약입니다
위로 올라가는게 싫다고 자꾸 원하지않는 책임자역할을
해야하는게 싫다고 ,,,
누구든 그런 부담감들은 있지
그래가며 살아가는거 아닌가 지켜보려는데
퇴직을 해버리고
예쁜 여친도 정리해버리고
어느순간 진짜 막다른 골목까지 간겁니다
죽음을 준비했던
실행만 남았던 ,,,
어차피 성공을 하나 실패를 하나 그냥 사나 마지막 닿는곳은 한곳인데
뭐 그리 고생하며 사냐는거죠 ㅠㅠ
안되겠다싶어 환경의 변화주려 이사도 하고
그냥 기다려주자
수년차 진행형인데 ,,,
올해의 제 기도는 녀석이 신발만 신어라 입니다
우리집 애완?인 20187.15일
누나는 저놈방에 담배를 채워주고
엄마인 난 저놈이 즐기는 아이스크림을 사다가
냉동실을 채워둔다
내가 부처다 이노마 2018.7.29일
주 하루 휴일
일요일만은 늦잠을 자고 싶지만
밤샘 게임삼매경인놈 밥 안먹고 잠자리에 들까싶어
밥을 안칩니다
밥도 탕도 완성즈음 저놈에게 묻습니다
밥 언제 먹을래 ?
방실 ?웃으며 저놈 대답합니다
아홉시쯤
음 ,,,,
아주 상전을 모십니다
아직은 조심스러워 누구한테 자랑도 못하고 말입니다
2023.1.17일
신발을 안신은지 몇년인지 헤아림도 어려운 시간들
고맙게도 그런 동생을 몰아부치지도 않고
쪼으지도 않고
퇴근길이면 동생 간식거리 사다가 방에 밀어주고
담배도 사다 넣어주고
우리가 개나 고양이 키우며 뭐 원하는거 없듯
그냥 보살피고 지켜보고 기다려봐주자던 ,,,
제겐 세상 복덩이 딸이고
아들에겐 누나가 있습니다
마침 제가 기계화에 밀려 권고사직몇개월차인데
딸이 뭐라고 동생을 주무른?건지
며칠전 뭔일로 다이소에 뭘 살게있다고
거미줄 친 운동화 털어신고 다녀오더니
담날은 머리를 자르고 오고
(머리도 기계사두고 제가 밀어줌)
또 다음날엔 누나랑 나가더니 이빨두개뽑고 임플말뚝?도
박고오고
꿈인가 싶고
뭔일인지 모르겠습니다
10일
흐얼
진짜로
똥띠가 머리 자르러 가따
바람아 바람아
우리아들 가슴좀 살아 움직이게 살랑 살랑
흔들어 주라
12일
이빨치료도 시작해따
누나가 델고가 두개 발치 임플계획까지
치과를 가기위해 나란히 골목을 돌아서는 녀석들
뒷모습을보며 울어따
1.20.금
26일 아들이 면접을 간다
아니
누나가 델고?가는거
부탁이다
아들아
그냥 단순하게 살자
너무 많은 생각말고
1.25
영하 17.3도 ?
기록적 한파다
그래도 좋다
이쁜 딸이 저 똥덩어리 움직여 오늘도 이빨뽑으러
다녀옴
26.
누나가 동행
면접을 다녀오다
백화점 들러 저 떵덩어리 옷 더 챙겨오고
1.31.화
말도 안되는 ?안될거같은 일이 생겻다
짱구가 출근을 했다
네
몇년인지 확실히 모릅니다
저 녀석이 신발 안신은지 8년은 넘었고 10년은 덜된
그런놈이 말입니다
오늘 출근이란걸 했습니다
저 잠시 잠시만 울겠습니다
많은걸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지금처럼 살아 움직여만 다오
ㅡㅡ, ㅡㅡ,
이렇던 아들이 재취업 15개월
일하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하고싶은것들이 늘어난다고
새벽운동도 나가고
돈도 본인에겐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던 놈이
통장도 들여다보고
드디어 오늘은 다 차단해버렸던 절친들에게 십여년 만에 전화를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네요
이렇게 하나 하나 정상화 해 나갈거라며
여러님들
믿으십시오
기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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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어제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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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어제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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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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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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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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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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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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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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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4 15:16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가장 먼저 자랑하고싶은곳이 여기였답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늘 그렇듯 많은걸 원하지도 않습니다
답게 살자 정도입니다
인생은경주님의 댓글
함께 어울려 사는 좋은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따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자립생활(그룹홈) 도 생각해보세요.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 저 아이에게 좌절만은 없길 원하고 원합니다
JORDAN님의 댓글
가족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hailote님의 댓글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 그 맘 좀 더 단단해지자 속으로 빕니다
주색말고잡기님의 댓글
@그저 님도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수상한삼형제님의 댓글
잘이겨낸 아드님도 대견합니다!!
앞으로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댁에 이런글이 도움 좀 되면 좋겠습니다
멋진이모님의 댓글
그 기적이란게 가족의 사랑이 해낸게 아닌가 싶너요
눈팅족인데 읽다가 너무 감동해서 댓글 남깁니다
기적이 일상으로 천년만년 지속되길 바랍니다
사뿐한소리님의 댓글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좋겠단 욕심을 부려봅니다
딸아아빠님의 댓글
케이건님의 댓글
두분이 그렇게 기다려주지 않았더라면.. 그저 살아있기만 해다오..라고 손을 잡고 있어주지 않았다면..
그 기적은 찾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이걸 기적이라고 말하기엔.. 저는 어머님과 따님의 노력이 너무 아까워요. ^^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
MoonKnight님의 댓글
읽다가 살짝 울컥 합니다 ㅎㅎ
엄마의 마음이 아이들을 움직이게 했나봅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가정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엄만 애정이 넘쳐 탈이래요
둠칫두둠칫님의 댓글
그저님을 포함한 자녀분 모두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 합니다.
diynbetterlife님의 댓글
동생을 애정으로 감싸는 누나도요.
그리고.. 긴 터널을 지나 세상에 나와 적응중인 아드님이야 말로 최곱니다.
가족분들 모두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본인도 변화하는 스스로가 대견한건지
친구들과 통화끝내고 눈물을 훔치네요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연연생 수준 딸에게 무한감사의 날들입니다
노래쟁이s님의 댓글
아드님의 용기에 하늘마저 감동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저님의 댓글의 댓글
저놈에게 형이 하나있었으면 어땟을라나 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Simlady님의 댓글
얼마나 지금 행복하실지 짐작도 가지 않네요.
이제 행복한일만 가득하세요~
sanga78님의 댓글
아드님의 용기와 변화를 응원합니다.
![](https://damoang.net/plugin/nariya/skin/emo/onion-100.gif)
그림자님의 댓글
미니언님의 댓글
지난 글 읽고 정말 감동 받았거든요. 삶의 끈을 놓지않게 지켜봐 주신 어머님, 누님 덕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드님 진심으로 응원 한다고 꼭 전해 주세요.
따르릉퇴근길님의 댓글
집나간성질머리님의 댓글
동생과 엄마를 지켜보면서 따님 역시 녹녹치 않은 시간이었을텐데 묵묵히 엄마와 함께 동생을 지켜줬네요.
아마도 엄마에 대한 깊은 애정과 동생에 대한 믿음으로 함께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따님께 너무 멋지다고 두손으로 엄지척 전해주세요.
아라님의 댓글
![](https://damoang.net/plugin/nariya/skin/emo/damoang-emo-006.gif)
바세린님의 댓글
온앤온님의 댓글
얼마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시간들이었을까 싶은데
그걸 잘 견뎌주고 버텨주고 바라봐주셔서 감사하고
그 엄마와 누나의 기다림에 보답해준 아드님에게도 감사합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별것 아닌 가족간의 이런 기쁨들로 살 맛나게 되는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행복한 일 가득하실겁니다!!
scharnco님의 댓글
정말이지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족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kita님의 댓글
아드님 나름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 아닌가 합니다.
가족분들 모두 쭉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