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예전에는 '글쓰기'로 먹고 사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벗님

Lv.1 벗님 (106.♡.231.242)

2024년 6월 14일 PM 03:19 · 수정됨(17:31)

조회 456 공감 0

예전에는 '글쓰기'로 먹고 사는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멋지잖아요.
시인 같은 건 역량이 딸려서 힘들고,
수필에나 에세이, 단편이나 중편, 장편의 소설을 쓰는 소설가.
크으.. 멋지잖아요.

하지만, 그런 호시절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생태계라도 '최고의 고수'는 살아남습니다.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제가 그 '최고의 고수'에 자리할 가능성은.. 없죠.
그저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몇 분의 팬이 있는 것으로도 만족합니다.
'직업'으로서의 '글장이'는 이미 접었습니다.

'글쓰기'만으로 살아갈 순 없을 것 같아요.
다른 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AI가 이 시장도 잠식하고 있습니다.
창작, 창조의 영역이 가장 오래 버틸 것 같았는데, 가장 먼저 잡아먹히네요.
어쩔 수 없습니다.
이미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으니까요.
먼저 먹히는가, 나중에 먹히는가.. 그저 이 차이 밖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글쓰기"라는 건 그다지 매리트가 없는 게 아니냐?' 라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네, 이것으로 밥 벌어 먹고사는 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건 빠르면 3년, 늦어도 10년 안에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럼 "글쓰기"라는 걸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라고 물으실 수 있겠네요.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앞으로 '글쓰기'라는 건 부차적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것 하나만 가지고는 살아갈 수 없지만, 조금 더 빛을 내주는 '무엇'의 자리로요.

예를 들어, 외국어를 잘 한다던가, 친절하다던가, 옷을 잘 입는다던가..
이런 부차적인 요소로 '어, 저 사람 저런 부분은 참 좋구먼..' 라고 판단하게 하는
하나의 플러스 요인으로 말이죠.

글을 잘 쓴다는 건
머릿속에 자신만의 생각도 정립되어 있고,
너무 외골수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고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기준에 합당하는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다'라고
판단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가 될 수 있으니까요.
(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모른 척합시다. )

아무튼 이렇게 좋은 점들이 많으니, 글쓰기는 추천할 만한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혹시 이 시점에 궁금한 점이 이렇게 긴 문장을 써보신 적이 있나요?

저는 어떻게 이렇게 길게 글을 쓰고 있을까요?
저의 삶을 돌아보면 아마 어린 시절에 '그림일기'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썼던
'일기'를 통한 글쓰기가 훈련되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추측합니다.
'글쓰기'도 '운동'과 비슷합니다. 운동을 하다 보면 근육이 붙는 것처럼
글쓰기도 하다 보면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조금씩 늘어나고 좋아지죠.

그래서,
글을 마무리하자면
이것도 역시 '포인트를 얻기 위한 뻘글이 아니냐' 라고 짐작하셨겠지만,
그건 아니고.. 바로 '홍보용 삐끼 글'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걸 들으면 노발대발하시겠지만,
'삐끼'가 의미가 확 다가오죠.

잠시 찾아보니 삐끼는 이렇다고 하네요.

    ... 어원은 일본어의 명사 '히키(ひき、引き)'로,
      '끌기 또는 끄는 사람'을 의미한다.
      삐끼란 단어는 속어로 조금 순화된 표현으로는 호객꾼이 있고,
      이전에는 '여리꾼'이라는 표현도 있었다.
      이름 그대로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 또는 그런 직업을 의미한다. ...

그러니까,
    '호객 행위'인 거죠. '호객님, 아시겠지요?'
    '지금 호객.. 아니 납치된 겁니다.'


자, 그럼 어디로 앙님을 호객하려고 했느냐?
바로 여깁니다.

// 글 쓰는 모임 '내일의 작가' 개설을 신청합니다.
https://damoang.net/newgroup/17

따끈따끈하게 아홉 분의 앙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선착순입니다.


뻘글입니다.



끝.


댓글 (14)

  • 휘소

    휘소 Lv.1

    24.06.14 · 222.♡.36.148

    한국어 글쟁이는 수요가 적어요. 답이 없슴다 ㅠㅠ
    최소 영어 이상... ㄷㄷㄷ
  • 벗님

    벗님 Lv.1 → 휘소 작성자

    24.06.14 · 106.♡.231.242

    저 역시 글쟁이는 이미 접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점은 굉장히 많습니다. ^^ {emo:damoang-emo-029.gif:50}
  • 소망내음

    소망내음 Lv.1

    24.06.14 · 112.♡.8.205

    아, 홍보(삐끼)글로 물 흐르듯 자연스레 흘러가는 것 보니 글쓰기 고수가 맞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어떤 모임인지 자질이나 재능은 없지만, 기웃거려 보겠습니다.
  • 벗님

    벗님 Lv.1 → 소망내음 작성자

    24.06.14 · 106.♡.231.242

    환영합니다. 재밌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emo:damoang-emo-029.gif:50}
  • 알랑방9

    알랑방9 Lv.1

    24.06.14 · 106.♡.196.115

    말씀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외국어와의 비교가 비슷하게 다가오네요.
    전문통번역가로 먹고 사시는 분들도 있지만 극히 소수이고,외국어 능력은 이제 서브 아이템이 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AI가 다 대체가능하다고 느끼지는 않습니다. 문화의 차이,시공간의 차이, 그리고 함의에 대한 해석은 단순히 글쓰기,외국어라는 카테고리로만 표현하기는 어려운 전달하는 사람의 삶과 전달받는 사람의 삶도 반영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삼겹살 초벌구이 해주듯이 지금의 AI가 글쓰기나 외국어의 초벌구이 정도는 잘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초벌구이된 걸로 마지막의 굽기를 결정하는건 굽는 사람 마음이겠지요.
  • 벗님

    벗님 Lv.1 → 알랑방9 작성자

    24.06.14 · 106.♡.231.242

    네, 저도 동감입니다. ^^
    아주 작은 차이이고,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그 부분에서는 꼭 필요하죠. ^^ {emo:damoang-emo-029.gif:50}
  • 이니즈

    이니즈 Lv.1

    24.06.14 · 119.♡.141.29

    커뮤니티에 글쓰기는 많이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망상을 즐기고 대화도 좋아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혼잣말이나 지인과의 대화하고는 다르게 커뮤니티 글쓰기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만큼 의도치 않은 오해나 표현의 실수로 인해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한 주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퇴고해가면서 긴 호흡의 글을 쓰자니 빠르게 흘러가는 커뮤니티의 특성상 그런 글은 읽으러 들어오신 분들도 너무 기네? 하면서 뒤로가기 눌러버리시는 경우도 많을 것 같구요. 근데 막상 그런 분들이 대부분인 것은 알 수 없더라도, 조회수 대비 남겨진 댓글이나 반응이 너무 없으면 그 또한 서글프고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게시글 쓰는건 참 균형 잡기 어려운 일인 것 같고, 이런 식으로 댓글만 하나 둘 남기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역시나 뻘댓글이었습니다. ㅎㅎ
  • 벗님

    벗님 Lv.1 → 이니즈 작성자

    24.06.14 · 106.♡.231.242

    '글쓰기' 소모임이 개설되면 오셔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놀이를 함께 즐기시죠. ^^ {emo:damoang-emo-029.gif:50}
    이런 거 생각해봤습니다.
    https://damoang.net/free/892738
  • Bcoder™

    Bcoder™ Lv.1

    24.06.14 · 211.♡.254.20

    글쓰는 테크닉은 ai가 대신해도 내용과 흐름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직업으로서 글쓰기 시장은 애저녁에... 기자들만 봐도.. ㅎㅎ
  • 벗님

    벗님 Lv.1 → Bcoder™ 작성자

    24.06.14 · 106.♡.231.242

    gemini, chatgpt, copilot으로 해보면.. 기자들보다 훨씬 심층취재한 것처럼 기사를 잘 써주더군요.
    중언부언도 없고 깔끔하게. 물론, 일부 사실들을 다듬어줘야 하긴 하지만요. ^^; {emo:damoang-emo-029.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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