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잠 못자던 초등교사 후기입니다
강
강아지맘 (220.♡.28.219)
2024년 6월 15일 PM 09:09 · 수정됨(07. 19. 18:09)
조회 4,361 공감 0
일전에 정신질환+지적장애 학생으로 잠을 잘 못자던 초등교사입니다. 시간이 흘렀는데 몇가지 변화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때 받은 격려와 조언들을 마음에 깊이 담았습니다. 위로들이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클량에 이어 다모앙까지,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 해당 정신질환 및 지적장애 학생 부모님께 특수교육 지원 신청 권유를 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잘 받아주셔서 신청을 했고, 특수교육지원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이가 현 대한민국 초등교육의 사각지대에 버려진 것이나 다름없었는데, 처음으로 이 아이에게 알맞은 교육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테두리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점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 해당학생은 폭력성이 매우 강한 학생이어서 입원이나 강한 치료를 요청드렸는데, 교육청에서 지원을 충분히 해주셨고, 적절한 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단시간에 지원을 받게 되어 교사인 저도 좀 놀랐고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라 병원 치료비에 두려움이 많으셨기에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끌어가지고 왔고, 교육청에서 최단기간, 최선으로 협조해주셨습니다.
- 다만 문제점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학생이 특수교육을 받게 될 경우 해당 교실에서 주로 지내게 될 예정인데, 그걸 감당하게 될 특수교사의 고충이 염려되는 부분입니다. 학생 관리를 위해 실무사가 추가 투입될 예정이나, 사실 강한 정신질환 및 지적 장애를 가진 학생을 통합 수업 없이 데리고 있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런 일로 휴직, 면직하시거나 타 학교로 발령을 신청하시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교사이니 이 역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겠지만, 두렵고 어려운 일은 분명합니다
종종 현직교사로 초등교육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주로 힘든 일들이 주가 될 것 같긴 하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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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FP
24.06.15 · 122.♡.96.214
응원합니다! -
살살살타
24.06.15 · 39.♡.121.81
힘내세요. {emo:damoang-emo-008.gif:50} -
아아달린
24.06.15 · 118.♡.132.139
요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슈들이 체제의제화가 되어서 적극대응 하나보네요. 다행입니다. - 강
강아지맘
→ 아달린 작성자
24.06.15 · 220.♡.28.219
감사합니다^^ 학생인권보호조례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정신건강, 마음위기학생보호(자살위험군 학생, 우울증, 우선관리군 학생 ) 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위wee센터나 마음건강증진센터 치료를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 정도의 고위험, 입원치료, 고액 병원비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었는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실제로 위험학생을 양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Mmetalkid
24.06.15 · 14.♡.240.124
일선에서 애 써주시는 모든 교사분들, 그리고 특수학교 교사분들 참 감사드립니다.
이런 글을 볼 때는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저희를 수학교과 가르치시다 자원해서 특수학교로 가시던 o자옥 선생님이 간혹 떠오릅니다. 지금은 정년도 한참 지나셨겠네요. - 강
강아지맘
→ metalkid 작성자
24.06.15 · 220.♡.28.219
일반 교사에서 특수 교육으로 지원을 하신다는 건 진정 참교사이신 분이라 여겨집니다. 교사들 끼리 하는 오래된 말 중에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맞는 말 같습니다. 요즘은 좋은 교사들도 정말 많은데요. 다만 학생 인권 조례와 아동학대법을 악용하는 일부 악성 학부모님들의 바르지 못한 공격들로 열심히 하고 싶어도 눈치보며 교육활동을 해나가고 있긴 합니다^^ 적절하게 눈치 보는 건 교사들도 당연히 해야 하긴 하는데…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 무서워서 할 것도 제대로 못하고 눈치보고 있어 문제입니다. -
벤벤플러
24.06.15 · 125.♡.199.126
80년대 선생들을 바라지는 않지만.. 요즘 일어나는 이슈들을 보고 있자면
적절한 체벌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별탈없는 교직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 강
강아지맘
→ 벤플러 작성자
24.06.15 · 220.♡.28.219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체벌에 어디 적절성의 수위를 따질 수 있겠습니까 ㅎㅎ 때릴 수 없고, 때려도 의외로 체벌로 학생들이 나아지지도 않고, 맞거나 신체적인 벌을 받으면 애들이 아파할텐데 체벌로 고통을 주고 싶은 마음이 사실 안듭니다. 제가 다른 교사들에 비해 안무서운 교사로 분류되기에 그런 점도 있을거고요.
(그리고 신고당하기 때문에. 안됩니다^^) -
불불곰
→ 벤플러
24.06.15 · 86.♡.12.172
선생님들께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학생들이 예전 같을 수는 없겠지만,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라는 말처럼 체벌은 반대합니다. 맞아서 고쳐질 것 같으면 애초에 그런 일을 하지 않았겠죠. 교육이라는 어려운 일에 몸담고 계신 많은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
벤벤플러
→ 불곰
24.06.15 · 125.♡.199.126
맞아용... 체벌은 하면 안되죠 ㅠㅠ.. 요즘 너무 극악스러운 아이들 뉴스를 봐서 그런가.. 잠시 헛소리를 한거 같네요..
반성합니다.... {emo:onion-080.gi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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