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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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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2024.06.20 22:17
806 조회
7 댓글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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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지만 모든 것을 본 것 같은 영화

딱히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것도 없이

그저 한 가정과 가장의 평범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여주는 지루하고 밋밋한 이야기인데

영화 내내 계속 들리는 사운드와 나치 제복, 화면 멀리 보이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담장과 지붕, 굴뚝이 더해지니까

잔인함과 역겨움, 불편함의 끝에 있는 영화가 됐네요.

화창하고 아름다운 영상, 행복한 일상과 사운드가 충돌하면서 보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계속되는데

어떤 돼지와 접대부 얼굴도 떠오르고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악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침묵하고 방관할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에 대해 곱씹어 보게 합니다.

음향 때문에 영화관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OTT로 집에서 볼륨 줄이고 본다면 도대체 무슨 영화야? 라는 생각이 들며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영화입니다.
스포 유무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고 오히려 이런 저런 정보나 배경을 알고 보면 훨씬 더 깊이 있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댓글 7 / 1 페이지

la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06.20 22:22
전 기억에 남는게 아우슈비츠 소장집의 막내딸이에요. 몽유병 환자처럼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 순수한 아이들은 그 분위기에서 정신적으로 뭔가 붕괴되는 걸 보여주는 걸로 느꼈습니다.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6.20 22:29
@lache님에게 답글 장남은 나치 유겐트 티가 좀 나던데 차마 어린 애들까지 악으로 묘사할 수는 없었겠죠.
저런 상황이라면 성장한 이후에 실제로도트라우마를 겪었을 것 같긴 합니다.

세상여행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175.♡.69.67)
작성일 06.20 22:29
존이 사람 존이 아니라 zone이더군요.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6.20 22:31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네..이익이 되는 구역이죠. 실제로 아우슈비츠 주변을 그렇게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whocares님의 댓글

작성자 whocares (211.♡.44.117)
작성일 06.20 23:22
예전부터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영화는 논란이 되었는데, 저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좀 불편했습니다. 영화 곳곳에서 감독의 미적 야심이 느껴지는데, 이런 종류의 미적 성취를 위해 아우슈비츠를 써먹어도 되는지... 저는 좀 회의적이네요.

Devilwalke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evilwalker (14.♡.101.24)
작성일 06.21 01:12
이스라엘이 지금 예루살렘과 가자에서 하는 짓이
영화의 저것과 다르지 않아 그것에 욕이 나오더라구요

2082님의 댓글

작성자 2082 (121.♡.149.247)
작성일 06.21 09:28
주말에 봐야겠네요 좋은 추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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