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한당 오픈 기념의 의미로 저의 게임 라이프를 정리해봅니다.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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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게임한당에 저의 첫글을 작성해 보려하니 혹시라도 맞춥법이나 글이 좀 엉성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지만 저의 게임삶에 대하여 한번 제 기억이 되는데까지 정리해서 작성해봅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젠 기억도 안날것 같아서요...ㅎㅎㅎ. 이래서 자서전을 정리하는 모양이더군요).
제가 어렸을때는 게임이라 하면 흑백으로 된 브라운관에 양쪽 끝에 세로 막대기 두개가 나와서 점(공)하나 움직이는것을
두명이서 서로 막아내는 게임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아마 핑퐁으로 기억이 나는데요. 아무튼 이 시절부터 오락실의 게임이란 게임을 모두 해봤거나 구경을 하였습니다. 이 당시 게임 한판에 50원이나 하는 큰 돈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5원,10원 하든 시절)그 50원 구하기가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 받아내기가 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매일 방과후 오락실에 들러서 형아들 게임하는 것을 뒤에서 보고만 있어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게임 끝날때 자기 이름 영문 이니셜 3글자를 Top1으로 기록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또 기록하면 뿌듯해하든 때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제 기억상 처음으로 칼라 브라운관으로 나온 게임이 갤러그 였습니다. 흑백 게임만 보았고 그 흑백도 색 셀로판테이프를 흑백 브라운관에 부쳐 마치 칼라처럼 흉내낸 벽돌께기 게임과 차원이 달랐습니다.
아무튼 갤러그 시대부터 컬리 브라운관 게임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동네 꼬맹이들은 모두 오락실에 살기 바빴습니다.(저만 그랬을수도...ㅎㅎㅎ).
오늘은 어떤 새로운 게임이 들어왔을지 하루하루 기대되고 또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그 게임을 마스터하려고 돈만 생기면 바로 오락실로 달려가서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이정도 되니 장래 희망이 오락실 사장이 꿈 이었든 적도 있었습니다. ^^
이렇게 지내다 보내 저도 이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금도 그렇지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가기까지 방학이 꽤 길었고 그 시간 동안 뭘할지 고민을 했는데... 그때 신문에 나온 기사가 앞으로는 컴퓨터의 시대가 온다 라는 기사였는데 그 기사를 읽고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학원을 등록하고 처음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교육용 컴퓨터가 8bit (바이트도 아니고 비트입니다. ㅎㅎㅎ) 삼성 SPC1000이란 기종이었죠.
이 삼성 SPC1000이란 기종은 키보드와 본체가 일체형이고 또 본체에 데이터레코드가(테이프 저장장치) 옆에 붙어있어서 Data를 저장하고 읽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Basic이란 컴퓨터 랭귀지를 처음 배웠고 컴퓨터학습(지금은 단종된 마이컴의 전신 월간 컴퓨터잡지입니다)이란 잡지의 끝부분에 종종 게임 소스 코드가 있어서 그대로 보고 타이핑 쳐서 게임을 실행해서 게임을 즐겼습니다.
이러다가 아버지께 중학교 졸업기념선물로 퍼스널 컴퓨터를 사달라고 졸라서 그당시 아버지 한달 월급과 비슷한 금액의 대우 아이큐2000 MSX2란 기종을 샀습니다.
이 컴퓨터는 말이 컴퓨터지 사실 게임기에 더 가까울 정도로 다양한 게임과 천연의 칼라가 자연스럽게 구현되어서 지금도 아마 매니아층이 많을 것입니다. 게다가 게임 팩까지 꽂을수 있고... ㅎㅎㅎ.
사실 그당시 비싸서 본체만 달랑사주었고 이것을 TV AV단자로 연결해서(영상/음성L/음성R) 사용했었죠.
물론 모노크롬 모니터 즉 그린모니터(녹색으로만 나오는 모니터)을 처음 구입했다가 아주 나중에 칼라모니터 RGB모니터를 구입해서 사용했었죠. (칼라모니터 자체도 본체만큼 비싸서...)
아무튼 이때부터 MSX의 모든 게임을 모으다 시피하고 게임을 즐겼답니다.
많이 기억에 남는 것이 마성전설(다양한 무기와 다양한 몬스트, 강제스크롤에 낑겨서 많이 죽었죠. ㅋㅋㅋ)
자낙엑셀런트, 덱스트(남자의 로망 변신로봇)를 거쳐서 그당시 메가게임이 등장합니다.
1Mbit게임들, 2Mbit게임들, 4Mbit게임들... 환상적인 용량이었죠. 하지만 저 메가게임을 하려면 본체의
메모리가 모자라기 때문에 메모리 확장팩을 별도로 구매해서 MSX본체에 꽂아서 사용을 해야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확장팩도 그당시 4만원,5만원정도 해서 (제 한달용돈이 5000원이었으니...) 구하기도 어려웠지만 결국 블랙박스를 구매를 해서 -1Mbit확장팩으로 더이상 확장안되는 블랙박스, 1Mbit확장팩이지만 4Mbit까지 확장가능한 골든박스, 4Mbit 확장팩인 디럭스박스- 처음으로 메가게임을 하든 날은 환상이었습니다.
그 환상적인 1Mbit게임 USAS(희노애락이란 4가지 주재로 2명의 주인공이 탐험하는...), 메탈기어(문을 열려면 카드키를 구하면서 적에게 들키지 않게 다니는), 그라디우스(횡스크롤 비행슈팅)...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웃픈애기로는 이당시 3.5인치 플로피 디스크가드라이브가 외장으로 별도 구매해야 하는데 이것 또한 본체가격과 비슷하여(싱글 29만원, 더블 39만원) 초창기때는 구매하지 못하고 대신 3.5만원하는 데이터레코드(카세트테이프를 저장매체로 사용하는 기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런 메가 게임들을 데이터레코드로 읽어들이려면 거의 20분가량 전송시간을 기다려야하는데
매번 읽다가 에러가 나고 로딩이 안되어 문제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서 2부,3부,...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 나누어서 작성해야겠습니다. 담에 또~.
아무튼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 오신 분들은 비슷하리라 생각이 드네요... ^^~.
미피키티님의 댓글의 댓글
비록 게임의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지금에 비해서는 말도 못하게 후지지만. ㅎㅎㅎ.
평범한가요님의 댓글
없습니다. ㅠㅠ
xx총량의 법칙에 의해 다 늙어서 게임에 빠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 게임 추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부럽네요.
미피키티님의 댓글의 댓글
평범한가요님 말씀이 맞습니다. 사춘기시절 게임과 지금 반백살이 넘어서 게임하는 맛은 천지 차이가 맞습니다. 그때가 훨씬 재미있었죠. ㅎㅎㅎ.
물이끼님의 댓글
당시 집에 pc있으면 부잣집 아니었나요? ㅎㅎ
저희집에는 애플2가 있었습니다. 오로지 허큘리스 화면으로 게임하기 위한 용도의.. ㅎㅎ 옛날 생각 나네요
2편도 기다리겠습니다
미피키티님의 댓글의 댓글
그당시 학교 조회 시간에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의 집안 호구조사를 했었죠.
(이걸 왜했는지 저는 지금도 이해가 안갔지만...)
집에 TV 있는 사람 손들어봐, 자동차 있는 사람, 냉장고 있는 사람, 집전화 있는 사람,... 등등 그래서 손들면 숫자 세려서 정리후 위선에 보고를 한 것 같더라구요.
그 항목중에 집에 컴퓨터 있는 사람 손들어봐 하면 한반에 (그당시는 한반에 학급원이 65명정도 되었죠) 1~2명만 손들정도로 많이 보유하지 않았든 시절이었으니...
물이끼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처럼 당시에는 그런걸 학교에서 조사를 했었죠.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 ^^;; 학교 마룻바닥에 양초칠 하던 기억이라든가;;
이야기가 길어지면 게임한당이 아니고 추억한당이 될거 같아요;;
우르르르님의 댓글
옛날생각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