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식스:시즈를 언인스톨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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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에 레인보우 식스:시즈(이하 레식)를 언인스톨했습니다.
레식은 5:5로 서로 싸우는 FPS게임인데, 특이하게 실내에서 전투가 일어납니다.
벽이나 창문같은게 깨지기도 해서 그 틈새로도 사격이 가능합니다.
실내 전투다 보니, 건물(여러가지가 있습니다.)내부 지도 같은걸
외워서 해야만 1인분을 할수 있는 등, 초보자에겐 진입장벽이 상당히 높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거꾸로 말해, 고인물들에게 이거 만큼 재미있는 게임이 없습니다.
저는 라이트 유저여서 몇 시즌을 해도 대충 하고
특히 랭크전은 더욱 대충하는 편이였습니다만,
뭔 바람이 불었는지, 이번 시즌은 각잡고 열심히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 시즌이 시작하고 약 2달 동안, 랭크전을 300판 이상했습니다.
좀 실력도 오르고, 랭크도 오르긴 하더군요.
그런데, 최근에 불면증 비슷하게 수면 장애가 생겼습니다.
잠을 깊이 못자고, 새벽 3시경에 꼭 깨고(물론 윤석렬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소화도 잘안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게임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그런 부작용이 생긴거 같습니다.
이 게임이 경쟁전이다보니, 게임할때마다 아드레날린이 마구 분비 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손에 땀도 많이 나서 게임 중간중간 손도 말려줘야 했습니다.
거기다 실력이 좀 오르다 보니, 팀원이 못해서 게임을 지게 되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보이스나 채팅으로 팀원 욕을 하지는 않았지만(저도 초보땐 그랬으니까요..) 꾹 참는게
상당히 스트레스였습니다. 가끔 마이크 안켜고 소리치면, 와이프가 와서 쳐다 보기도 하고..
재미는 있는데, 불면증 오고, 소화 안되고, 성격도 나빠지는 거 같고, 스트레스는 엄청 받고...
그리고 불면증은 아마도 게임중 뇌가 너무 각성상태에 있던게 진정이 잘 안되서
수면의 질이 나빠진거 같습니다.
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이틀전에 기여이 이 게임을 언인스톨 해버렸습니다.
웃긴건 그날 저녁 부터 바로 잠을 잘잤습니다.
어제 부터 POE2를 시작했는데, 아 평화롭게 재미있네요.
당분간(혹은 영원히) PvP FPS는 멀리해야 겠습니다.
노말피플님의 댓글
스스로의 통제는 개인의 타고난 성격도 한 몫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FPS 게임을 하면서 제가 잘했든 타인이 잘 못했든 화낸적이 없습니다. 게임이 아닌 스포츠에서도 승패 때문에 화내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글 작성자님의 타고난 성격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남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고 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니 오해없이글 바라겠습니다. ^^:
아무튼 FPS 게임이 긴장감은 있어서... 손에 땀이 나는 경우는 있어요 ㅎㅎ
저에게 FPS 게임의 시작은 레인보우식스 초기 오리지널 버전입니다. ㅎㅎ 결혼하고 이래 재러 손 놓고 있다가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나왔다고 해서 출시 초기 1년 정도 하고 컴퓨터 정리했는데 작년 10월 쯤 데스크탑 다시 맞추고 레인보우식스 시즈 설치해서 봤는데.. 이건 뭐.. 특수부대 요원은 고사하고 신기방기한 요원들이 대거 추가되어 게임이 산으로 가고 있더라구요. 집중이 안되서 ㅎㅎ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삭제할 예정입니다.
FPS 리얼리티를 추구하는데 escapre from tarkov가 최고인듯 합니다. 이 게임도 인내가 필요하고 진입장벽은 더더 높습니다. 저는 마이크 없이 주로 혼자서 합니다. Ready or Not도 괜찮더라구요. ㅎㅎ
총기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 총기를 다루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디 까지나 가상의 공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