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라운드 후기 - 그린 위에서 백스핀 먹이기 3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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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에 새벽같이 라운드를 해서, 1시 정도에 끝이 났지만, 정작 오후에는 비가 안 왔습니다. 아침에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공을 쳤더니, 초반 홀들의 스코어가 안좋네요. 트리플 보기도 1개 있고, 더블도 몇개 있어서 19개 치고 왔습니다. 홈코스처럼 쓰는 코스인데 여전히 드라이버 거리 고민은 계속되고 있구요.
오늘 긍정적인 면? 까지는 아니지만, 재미 요소를 꼽자면, 그린 위에서 백스핀 먹이기 총 3번 성공했습니다. 티비에서 보는, 뒤로 확 백스핀 걸리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꽤 뒤로 공이 굴러갔습니다.
9번 홀. 파5홀 어프로치 샷에서 피칭웨지로 친 공이 그린에 올라가보니, 피치 마크 뒤쪽으로 공이 멈춰 있네요. 비 온 다음이라 그린이 무른 상태라 그린이 잘 받아준 덕분인 것 같네요.
14번 홀. 파5홀 어프로치 샷에서 갭웨지로 쳤는데, 가장 길게 뒤로 백스핀이 되었더군요.
16번 홀. 그린에서 50야드정도 떨어진 벙커에 공이 있었는데, 53도 웨지로 잘 쳤더니, 그린에 맞고 공이 뒤로 백스핀을 먹더군요.
백스핀을 먹이는 조건은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클럽의 그루브 상태가 깨끗해야 되고, 스윙 스피드가 어느 정도 빨라야 되고, 또한, 골프공이 우레탄 제질인 좀 비싼 공을 써야 합니다. 아마추어도 백스핀을 가장 잘 낼 수 있는 환경은 벙커샷 입니다. 살살쳐서 올리는 샷말고, 좀 세게 치는 경우에 공에 묻어서 올라가는 모래들이 공에 대한 마찰력을 증가시켜서 백스핀양이 훨씬 올라갑니다. 또한 그린 상태가 좀 물렁해야 합니다. 너무 딱딱해 버리면 공이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백스핀에 유리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