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프로젝트 - 스핀 (spin)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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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일단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합니다. 골프공에 더 많은 압착을 가해서, 공이 운동 에너지를 가지고 공중에 더 빨리 날아가야 하지요. 그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공의 회전 횟수, 이른바 스핀입니다. 

공은 회전을 하면서 공중에 날아가게 되는데, 회전축이 있습니다. 그 축이 수평으로 똑바르면 가운데로 날아갈 것이고, 그게 왼쪽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옆으로 휘게 되겠지요.

비거리를 늘리는 관점에서는 고탄도와 낮은 스핀이 조건이라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들 스윙을 옆에서 보시면, 고탄도에 놀라고, 공중에 올라간 이후에 한참을 떨어지지 않는 것에 놀랍니다. 예전에 US Open에 가서 여러 장타자 드라이버 샷을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버바 왔슨의 샷을 보고는, 저건 언제 떨어지나 싶을 정도로 공중에 공이 떠 있더군요.

스핀양이 과도하게 되면 공중에 솟구치다가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탄도를 보이더군요. 스핀양이 반대로 너무 적으면 공중에 날아가는 시간이 줄고,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다는 느낌의 탄도가 나오더군요.

스윙 시뮬레이터 장비로 스핀양을 측정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스윙 속도, 공 발사 속도 측정하는 수준은 저가 장비에도 기본적으로 구현되어 있는데, 이 스핀양을 실측하는 것이 비쌉니다. 그래서, 트랙맨, 포어사이트 등 스핀양이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장비들이 다들 비싸서 개인이 구비하기에 힘들지요.

그나마, 한국에서는 시뮬레이터 장비들이 동네 곳곳에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샷 스핀양을 알아 보기가 편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스핀양을 여러 번 샷 시도를 통해서 알아낼 수도 있겠지요.

미국은 녹록치 않습니다. 트랙맨을 시간 당 대여해주는 곳들이 있기는 한데, 비싸지요. 개인이 스핀양이 측정되는 비싼 장비를 집에 구비해 놓는 사람도 봤습니다만, 극히 드물어요.

저 같은 경우는, 연습장에서 연습공이 날아가는 궤적을 눈으로 보면서, 스핀양을 짐작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비거리 프로젝트를 하면서, 낮은 스핀을 구현한다는 드라이버 장비들을 바꿔 가면서 여러 시도를 해봤습니다.

PING 드라이버 중 낮은 스핀용으로 나온 LST 모델을 샀는데, 신통치 않았습니다. 스핀이 낮아지면, 관용성은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아마추어들은 낮은 스핀 모델 쓰면 안된다는 쪽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드라이버 샷 탄도가 너무 스핀이 많은 것 같아, 캘러웨이 패러다임 트.다. 모델을 샀는데, LST 모델보다 낮은 스핀 구현이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주력 드라이버로 쓰고 있습니다. 

이 트.다. 모델은 무게추가 2개 장착되어 있는데, 무거운 추를 앞쪽으로 옮기면 스핀을 더 낮출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이 무게추 때문입니다. 정말로 무게추를 옮기면 스핀이 더 낮아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제가 위에 사진을 첨부한 스윙캐디 장비를 가지고 240 야드 이상을 처 본 적이 없는데, 무게추를 바꾸니까 245 야드 샷이 나오더군요. 그럼, 이렇게 무게추를 옮긴 상태로 쓰면 좋겠지만, 관용성이 나빠집니다. 굿샷 비율이 떨어지더군요. 한 두 번 장타를 기대하고자 관용성을 해치는 것은 좀 망설여 지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무거운 무게추를 뒤에 놓는, 일반적인 세팅을 하고 있습니다. 

스핀양을 보여주는 장비가 항상 곁에 있는 한국의 상황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눈대중으로 계속 짐작만 하고 있어서 답답한 감도 있습니다. 저에게 잘 맞는 스핀양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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