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택배 발송 까다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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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요일에 회사 일찍 퇴근하고 필드 나갔다가 트리플, 더블, 보기를 다양하게 기록하면서 라운딩을 하던 중에
문득 드라이버 헤드를 봤더니 이런.. 산 지 1년 반정도 밖에 안됐는데, 크랙이 생겼더라구요. -.-
다행히 크랙 때문에 볼이 죽지는 않았고, 라운딩을 잘 마쳤습니다.
부랴부랴 캘러웨이 A/S규정을 보니 클럽은 2년 무상 보증!!!
1년인 줄 알고 망했다 싶었는데, 왠지 돈 번 느낌이 들면서 신났습니다.
그래서, A/S 센터에 전화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니 택배를 착불로 보내라는 더 반가운 얘기를 하네요.
자 이제 발송할 차례인데…
어라, 박스는 어떻게 하지? 헐…
같이 라운딩 했던 선배에게 사정을 얘기 했더니 안 버린 박스가 있다고 하시네요.
다음날 그 선배한테 박스 받았답니다.
이제 포장하고 편의점 가서 보내야지 라고 생각하고
오늘 아침에 박스 들고 가서 GS25 문을 열었더니 거짓말 안하고 저와 눈 마주친 지 1초만에 사장님이 그 사이즈는 안 된다며 손사레를 치네요.-.-
어쩌지 우체국 가야 하나 하며 네이버를 털기 시작…
120cm 높이를 넘는 물건들은 대부분의 택배사에서 받아 주지 않는다는 슬픈 현실과 마주했습니다.
하지만, 나도 드라이버를 택배로 받았는데, 말이 안된다 싶어서 더 파 보니 카카오 택배에서 가능하다고. 오, 예~
그래서, 부랴 부랴 블로그에서 본대로 따라하며,
카카오 페이 들어가서 배송 골라서 성공적으로 방문 접수로 예약 완료!! 근데, 착불을 선택할 수가 없네요. -.-
앱 상으로 다음 날 방문으로 되어 있어서 내일 집앞에 내놔야지 했는데,
일하는 중에 낯선 번호에서 전화가…. 뭐지? 하면 받았더니,
롯데 택배 직원이 전화를 했네요.
"고객님, 본사 지시로 골프채는 집하가 되지 않습니다."
이건 뭔 개풀뜯어 먹는 소리지라고 생각하며,
"앱에서 돼서 결제까지 했는데, 안된다는 거면 고객 놀리는 건가요?" 라며 전혀 거칠지 않은 어투로 따졌습니다.
"본사 지시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해드릴게요. 하지만, 다음 부터는 불가합니다. "
에휴… 점심시간에 잽싸게 집에 가서 문앞에 두고 복귀.
5시쯤 기사가 접수했다고 카톡 오네요.
결국 발송에 성공했습니다.
이 얘기를 그 선배에게 하니까,
"아, 그거 골프채라고 적으면 안돼. 그냥 잡화라고 적어" 라고 팁을 주시네요.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골프채 파손 배상 위험이 있어서 가전 제품과 동일하게 집하 하지 말라는 정책이 택배사 내부적으로 있나 봅니다.
세줄요약
- 캘러웨이 골프채 무상 A/S 기간은 2년
- 골프채 발송은 카카오 택배
- 품목은 절대 골프채라고 적지 말고 "잡화"로 적기
끝.
팔계님의 댓글
알대디님의 댓글
지금 접수가 엄청 밀려 있어서 접수 그 자체도 10일 이상 걸린다네요. -.-
배송 도착 순서대로 날짜별로 쌓아두고 순차적으로 처리한답니다. 즉, 제가 드라이버를 확인할 때까지 앞으로 10일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접수되면 상태 파악해서 무상 A/S 진행 결정 나면 2~3일 안에 바로 처리하고 발송한다고 합니다.
6월 4일에 라운딩 있는데, 그 때까지 못 받을 수도 있겠네요.
우드 티샷 연습하러 가겠습니다. ㅜ.ㅜ
키단님의 댓글
로젠택배에서만 받아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