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순성길 (남산 - 인왕산 - 북악산 - 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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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2024.06.19 21:08
분류 산행후기
329 조회
4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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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길을 작년에 걸었고 오랜만에 다시 걸었습니다. (4번 돌면 메탈 벳지 주는데 이게 뭐라고 ㅎㅎ)

다행히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에 걸었는데 오늘 보니 밖에 나가면 안 되는 날씨더군요. (작년 여름에 어찌 걸었는지...)

서울둘레길(21개 코스, 156.5 km)이 서울 외곽으로 크게 한바퀴 도는 코스라면 한양도성길은 예전 한양을 둘러싼 4개의 산 능선을 따라 18.6km 조성된 길입니다. 

서울둘레길은 작년에 매주 한 코스씩 걸었고 완주까지 3달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한양도성길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다 돌 수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서울에 이런 멋이 있다고? 새삼 느끼실 정도로 강추합니다.

남산(목멱산), 인왕산, 백악산(북악산), 낙산의 능선을 따라 걷는 코스로 크게 힘들지 않게 다닐 수 있어요.

하루에 18.6km 전체를 다 걸어도 괜찮고 힘들면 구간을 나눠서 쉬엄쉬엄 걸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1. 남산 구간 (광희문 ~ 숭례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신라로 올라가는 길이 꽤 괜찮습니다. 

남산에서 앞으로 걸어야 할 길들이 보이죠. 왼쪽 인왕산 오른쪽 북악산, 그리고 저 멀리 북한산 비봉능선이 펼쳐져 있네요.


2. 인왕산 구간

이번엔 이 구간이 가장 힘들었네요.

날씨도 덥고 남산 내려와서 인왕산 등산로 초입 오기까지 도심을 꽤 오래 걸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그 상태에서 오르다 보니...  그냥 남산에서 인왕산 등산로 초입까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3. 백악산(북악산) 구간

계단길 정말 힘듭니다. 초입부터 정상까지 전부 계단이죠, 그리고 인왕산 후에 오르신다면 체력의 부담도 꽤 됩니다.

부암동 쪽에서 오르는 것도 괜찮지만 반대편 와룡공원 쪽에서 오르는 게 계단을 피할 수 있어서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통제가 풀린지 얼마 안 됐고 이 계단만 다 오르고 나면 멋진 길이 쭈욱 펼쳐져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간입니다.


산행할 때 멀리 보이는 산들을 척척 얘기하는 사람들 보면 부러웠는데 북한산은 저도 이제 어느 정도 얘기할 정도가 됐네요.
북악산 오르다 보면 북한산 비봉능선을 볼 수가 있는데 왼쪽부터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승가봉 - 문수봉 - 보현봉 이렇게 되겠네요. 물론 비봉능선 타다 보면 인왕산, 북악산을 볼 수가 있죠.


4. 낙산 구간

도성 축조 기간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고 하죠. 도성을 끼고 한 바퀴 도는 코스라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낙산 구간,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이라고. 해질 무렵에 오면 정말 좋습니다. 저 멀리 백운대, 인수봉도 보이네요.


두 개 모았습니다. 올 가을과 내년 봄 이렇게 두 번 완주하면 메탈 벳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ㅎㅎ



인증서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https://seoulcitywall.seoul.go.kr/content/132.do​ 참고하세요. (인증 방식이 바꼈어요)

인증 사진을 네 곳에서 찍어서 올려야 하고 (반드시 지정된 스팟에서 찍으셔야 합니다) 인증서와 뱃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남산과 낙산 근처에 있기 때문에 동선을 잘 짜서 움직이시는 게 좋습니다.

다음에 돈다고 하면 흠.. 남산 구간을 제일 마지막으로 해서 완주 인증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각 구간의 초입까지는 대중 교통을 이용할까 합니다.

전체 구간이 길어서 하루에 완주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중간중간 체력을 아끼시는 게 좋습니다.


https://youtu.be/ROeqbzmPgSU?si=vh1SlpLdrn54VYuU

댓글 11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

작성자 지지브러더스 (203.♡.145.133)
작성일 06.20 11:42
멋지십니다.  저도 가봐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초등아이 데리고 한번 가봐야겠네요.

투명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06.20 19:59
@지지브러더스님에게 답글 길도 좋고 사대문 포함해서 예전 서울의 모습도 보여줄 수 있어서 꼬맹이한테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날씨 좀 선선해지면 걸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냥아치님의 댓글

작성자 냥아치 (218.♡.252.9)
작성일 06.20 15:57
깔끔하게 잘 정리하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았는데요, 저한테는 이 방향이 백악산 코스에서나 인왕산 코스에서나 좀더 쉬웠습니다.
아직은 저질체력이라 하루에 다 못돌아요 ㅜㅜ 언젠가 하루만에 순성할 수 있도록 계속 찾아가렵니다.

투명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06.20 20:01
@냥아치님에게 답글 확실히 반시계 방향이 수월할 것 같아요. 다음에 걸을 땐 저도 그렇게 하려고요.

potatochips님의 댓글

작성자 potatochips (172.♡.95.45)
작성일 06.20 20:18
요즘 다시 한 번 한양도성길 한바퀴 돌까말까 하는데 더워서 고민이 됩니다.. 전에 9월에 돌았을 땐 아침 8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쯤 끝냈었는데 지금은 더워서 절대 안될 것 같네요 ㄷㄷㄷ

전 동대문역에서 시계 방향으로 돌았었네요. 인왕-북악 구간이 제일 재미있었고, 잘 모르던 서울을 구석구석 볼 수 있어서 진짜 좋았습니다 ㅎㅎ

투명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06.20 20:33
@potatochips님에게 답글 인왕 - 북악 구간이 저도 제일 좋습니다. 요새 덥긴 하지만 7시 정도 시작하면 괜찮지 않을까요? (전 이제 가을에 돌거라 남일처럼 ㅎㅎ)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인왕산 오르는 구간과 북악산 계단 구간을 피할 수 있어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 코스가 좋은 게 중간중간 도심에서 체력을 회복할 수가 있으니, 부암동에서 팥빙수 때리고 서대문 쪽 가서 콩국수 하나 때리고 ㅋ 다른 뱃지 모으신다면 6월까지 도셔야 합니다!!

elli1124님의 댓글

작성자 elli1124 (114.♡.24.133)
작성일 06.24 08:33
백악산구간에 벌레많지않나요? 이번주말에 친구들이랑 백악구간이나 낙산구간중에 한곳을 갈 예정인데요...
10명정도가 가야대서 두코스를 다가기는 좀 힘들듯해서요..오전 10~11시쯤 출발예정인데 어느구간이 더 나을까요??^^;;;
참고로 러브버그때문에 산에가기가 무서워요 ㅡㅡ;;;

투명야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투명야옹 (180.♡.206.250)
작성일 06.24 10:39
@elli1124님에게 답글 흠.. 제가 걸을 땐 없었어요. 요새 좀 많이 보이던데.. 원래 여름 산행은 벌레와의 전쟁이죠 ㅎㅎ 그래도 러브버그는 익충이라고 하니까 너무 신경 안 쓰셔도 되지 않을까요? 두 구간 중에 백악구간이 좋습니다. 낙산구간은 그늘이 많진 않아서 아침 낮에 오르는 건 비추입니다. 백악구간 와룡공원 - 부암동으로 가시면 어떨까요? 계단 그리 많이 오르지 않고 숲 구간이 많아서 편하게 오르실 수 있어요.

elli1124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elli1124 (114.♡.24.133)
작성일 06.25 08:45
@투명야옹님에게 답글 마음은 백악구간인데 익충이라고해서 러브버그 너무커요 ㅠㅠ 하루살이랑은 몸에 닿는 느낌자체가 틀려서...
조언 감사합니다. 토요일 날씨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벌레냐 태양이냐....그것이 문제네요^^;;;

로드홈님의 댓글

작성자 로드홈 (183.♡.2.157)
작성일 07.04 09:12
끊어서는 다녀봤는데 한번에 돌 생각은 못했네요. 선선해지면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흐림없는눈™ (218.♡.227.7)
작성일 07.30 17:37
저도 07시에 남대문 스탬프 찍고 남산돌아 출발점까지 대략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주말엔 트레일 러닝 대회도 있고 하니 일정 미리 확인해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트레일 러닝 하시는 분들과 시간이 겹치면 옴짝달싹 못합니다. (기록에 민감하신 분들이니 비켜 드렸어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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